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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장학숙/생활의 재발견 '에 해당되는 글 67건

  1. 2014.05.12 요즈음 하는 일
  2. 2014.01.01 새해 첫날
  3. 2013.12.25 크리스마스 보내기
  4. 2013.09.01 서울 서울 서울
  5. 2013.08.25 평온한 일상
  6. 2013.08.21 요즈음 무얼 허고 지내냐?
  7. 2013.08.16 8.15 광복절을 맞아...
  8. 2013.08.12 이런 주말
  9. 2013.08.08 더위를 피하는 방법
  10. 2013.08.04 오늘에야 말로 진짜....

퇴직후 별다른 일도 없고

전주시 주변에 있는 '아름다운 순례길'을 걷는 게 주요 일과이다.

주말에는 서울에 가서 손주녀석 재롱보는 게 재미이고...


답답한 마음을 풀어보기 위해

내일부터 2주동안 제주도에 가서 올레길도 걷고 

이런 저런 생활을 해보기로 했다.


언젠가 이곳에서 적었던 버켓리스트 '제주도에서 일년 살아보기'의 예고편인 셈이다.

일단 오늘은 지리산 바래봉에 철쭉 구경을 가기로 했다.

바삐 나가봐야 하니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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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4년 새해 첫날이 저물었다. 세월이 빠르다지만 어제 저녁 제야의 타종행사 참가에 이은 새해 새아침 그리고 오늘 하루 종일 지냈던 일을 생각해 보면 사실 하루 하루는 24시간을 충실히 채우며 지나간다.


지난 한해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서 나로서는 좀처럼 납득할 수 없는 불합리한 일들로 가득 채워졌었기 때문에 갑오년인 올 한해는 보다 새롭고 합리적인 날들이 지속될 것을 희망하며 아침 일찍 새벽미사를 마친 뒤 기린봉에 올라 해맞이를 해 보았다.


언젠가 1월 1일 새벽 북한산 인수봉에 올라 해맞이를 했던 추억을 되살려 오늘은 집근처에 위치한 기린봉에 올라 아침해를 맞이했는 데 내심 여러가지 소원사항을 열거해 보았으나 모든 게 하느님의 섭리대로 잘 정리되어 가기를 바랄 뿐...


많은 사람들이 산에 올라 해맞이 하는 모습을 보며 아침해는 매일 매일 떠오르는 것일 텐데 1월 1일 새벽 그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동네 또는 머나먼 해돋이 명소에 까지 찾아가 법석을 떨며 소원을 비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이 버겁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아무튼 새해에는 보다 희망적이고 건전한 우리사회 그리고 우리 가족들의 건강과 발전도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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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어렸을 때부터 배인 습관 탓인지 

크리스마스 땐 먼가 방방 뜨면서 즐거워해얄 것 같다.


왜 그렇까?

초딩시절부터 천주교회에 다녔기 때문에 크리스마스 땐 아기예수의 탄생을

즐거운 마음으로 한 껏 준비하여 맞이해야 한다는 습관이 붙어서일까?

징글벨, 고요한밤 거룩한 밤, 실버벨,... 등 각종 캐롤송에 잇숙해진 탓일까?


아니면 우리 자랄 땐 성탄절 땐 통금이 없어서 밤새도록 헤매며 돌아다닌 탓인지

아직도 나는 크리스마스 땐 약간 들뜬 기분이 된다.


그런데 요즈음엔 세태가 많이 변한 것 같다.

아니 내가 늙었기 때문인지도 모르지.


예전처럼 거리엔 캐롤송이 흥겹게 흘러나오지도 않는 데다가

뭐 크리스마스라고 딱히 헤매야될 이유가 없어진 것 같다.


허기야 내가 독일에 있을 땐 정작 크리스마스 이브와 당일에는

마눌님과 둘이서 읍내에 나가 술집거리를 서성였는 데도

거리도 한산하고 무지하게 썰렁하다는 것을 경험했었다.


모두들 가족과 함께 집안에 모여 경건하게 지내고 있드만...

예수님과는 거리가 먼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때 난리법석을 떨고 있었던 거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어제저녁 성탄절 자정미사에 참석한 다음

때 마침 오늘까지 제출해야 되는 사이버대학 과제물과

아이들이 출근해야 한다는 사정 때문에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요즈음 나라 상황이 무척 우울하다는 점 등을 고려, 조용히 집안에 쳐박혀 있었다.


그래도 마눌님과 저녁식사 하면서 술 한잔 했으니 

어디 밖에 나가 찬공기를 한번 쐬고 들어올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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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해질 무렵 거리에 나가 차를 마시면

내 가슴에 아름다운 냇물이 흐르네....

이런 가사로 시작하는 조용필의 노래가 있다.


제목은 '서울 서울 서울'이고

작사자는 양인자로 알려져 있는 노래인 데

가사와 멜로디가 아름다워 가끔 흥얼거려 보는 곡이다.


오늘은 아침에 일산을 나서서

때마침 부산 학회에 내려가 버린 효은이 차를 몰고

부천, 풍납동, 잠실, 신논현역을 돌아 다니며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공연히 싸돌아 다닌 것은 아니고

친구들 혼사와 나의 가정사 등이 얽혀 

서울에서 나름 바쁘게 돌아다닌 하루였다


모처럼 꽉 막힌 교통체증을 맛보면서도 짜증이 나기보다는

예전 서울에서 살며 지내던 시절이 생각나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은 걸 보면 역시 추억은 아름다운 거다.


근데 이처럼 복잡한 서울에서 사람들은 왜 살까?

하루정도 옛 추억에 잠겨 막힌 길을 다닐 수는 있어도

매일 이렇게 복잡한 거리를 지나며 살아가라면 정말 못할 짓이다.


대도시인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금은 측은하게 느껴지면서

갑자기 '서울 서울 서울' 이란 노래가 쓰레기더미에서 피어난 한 송이 장미같은 

노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 대한민국 민주주의 song..O.K.??




노래 듣기 : http://www.youtube.com/watch?v=djMNxO9a4qA



해질 무렵 거리에 나가 차를 마시면
내 가슴에 아름다운 냇물이 흐르네
이별이란 헤어짐이 아니었구나
추억 속에서 다시 만나는 그대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
어딘가에 엽서를 쓰던 그녀의 고운손
그 언제쯤 나를 볼까 마음이 서두네
나의 사랑을 가져가 버린 그대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 곳
서울 서울 서울 사랑으로 남으리
오오오 never forget of my lover 서울

이별을 알면서도 사랑에 빠지고
차 한잔을 함께 마셔도 기쁨에 떨렸네
내 인생에 영원히 남을 화려한 축제여
눈물 속에서 멀어져가는 그대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 곳
서울 서울 서울 사랑으로 남으리
오오오 never forget of my lover 서울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이 거리
서울 서울 서울 그리움이 남는 곳
서울 서울 서울 사랑으로 남으리
오오오 never forget of my lover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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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아침에 주일미사 참례를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데

마눌님께서 냉장고가 고장이 나서 불이 들어오지 않는 댄다.


이게 무슨 소리??

나는 전기제품이 불이 들어지 않는 것은 휴즈가 나갔거나

콘센트 접촉문제일 거라며 파워선을 정비하여 냉장고를 다시 켜 보니

불이 들어오긴 들어 오는 데 곧 바로 다시 꺼져 버린다.

다시 한번 시도해 보아도 마찬가지...


마눌님께서는 냉장고 구입한지 7년이나 되었다며

이번 기회에 아예 신제품으로 한번 교체해보자는 야욕을 드러냈지만

오늘이 일요일인지라 A/S 연락하기도 마땅치 않은 데다가

이 더운 여름에 냉장실, 냉동실에 꽉 차있는 내용물 처리가 당장 문제였다.


일단 오전 미사후 어머님을 모시고 천호성지에 다녀온 다음

집에 돌아와 보니 아무래도 냉장고 고장난 것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준다.

평온했던 나의 일상에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비록 냉장고 수리엔 문외한이지만 아무래도 내가 고치는 수밖에 없겠다 생각하고 

우선 인터넷에서 해당모델의 매뉴얼을 찾아 자세히 살펴보고

냉장고 고장 증상별 수리방법을  검색해 보았는 데도 

역시 뾰족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할 수없이 냉장고를 낑낑대며 옮겨놓은 다음

뒷면부터 분해하여 부품 하나 하나를 살펴 보았더니 

전자 회로기판에서 콘덴서 하나가 맛탱이가 간 것을 발견,

기판만 별도로 분리해 가지고 시내 전자부품상을 찾아 나섰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모든 부품상들이 문을 닫았드만

다행히 모래내 시장 귀퉁이에 있는 조그만 전자제품 수리점을 겨우 하나 찾아내어

문제의 콘덴서를 교체해 달라 했더니 맞는 규격의 제품이 없다 해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고쳐주기로 하고 일단 비슷한 용량의 콘덴서로 교체하였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그래서 지금은 냉장고가 쌩쌩 잘 돌아간다는 이야기..

하마트면 100만원 이상 들어갈 냉장고 교체비용을 단돈 1,000원으로 막았을 뿐더러

잠시나마 마눌님의 경탄과 존경을 한몸에 받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갑작스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냉장고의 고장으로 부터 연유된 걱정과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고쳐져 버린 지금 이 순간의 평온함을 대비해 보면


우리의 평온한 일상이 사실은 모든 것이 고장없이 잘 굴러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말씀을 

새삼 깨닫는 하루가 되었다는 것이 더욱 커다란 즐거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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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도 여기에 쓴 적이 있었지만

'요즈음 무얼 하고 지내냐?' 라는 질문만큼 나를 당혹케하는 질문은 없다.

그래 나는 요즈음 무얼 하고 지낼까?


오늘 저녁 술 한잔 하면서 친구로부터 받은 질문인 데

그래서 오늘 하루 있었던 일을 열거해 본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 미사는 생략하고 건지산 산책가서 아침을 먹다.

이곳 저곳 전화 할 곳이 많아 오전 시간 한시간 가량 전화 통화.

잠깐 색소폰 연습실에 들러 짧은 시간 연습.

수요 점심 모임에 가서  친구들과 근황 이야기.

오후엔 숲정이 성당에서 노인분들에게 색소폰 연주로 봉사활동

저녁 땐 어머님 찾아뵙고 과일좀 가져다 드림.

그리고 '놀터'라는 가맥집에 가서 친구 들과 한잔.


그 와중에 받은 질문: '요즈음 무얼 하고 지내냐?'

그래 내세울만하게 하는 일이 없네... ㅉ ㅉ

세상 x같다 생각하며 색소폰만 불고 있지말고 뭔가 좀 하래네..


곧 좋은 일을 하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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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더위에 지쳐서 매일 하던 포스팅마저 터덕거리네.

어제는 밤 12시 넘어까지 스크린 골프 치고

오늘은 시원한 영화관에서 제목이 써늘한 설국열차를 보았다.


8.15 광복절 맞아 내 주위에 있는 친구 두 명을 언급해 보자.


한 녀석은 전형적인 친일파적 사고방식을 가진 녀석으로

한일합병으로 우리나라 굶는 사람이 없어졌대며 뉴라이트를 표방하는 녀석.

엠비정권에서 잘 나가드니 지금도 그럴 듯한 위치에서 잘 지내고 있다.

그 이름과 직위를 밝히면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또 한명은 그 이름도 생소한 '한아롱 밝달 달력'이란 것을 만들어

일상생활에 침투해 있는 일본색을 퇴치해 보고자 노력하는 친구인 데

앞서 언급한 친일파 녀석과는 여러면에서 대조가 되는 친구이다.


우리가 아직도 일본식 표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언어 식민지 상태라며

특히 일상에서 사용하는 달력의 표기에 촛점을 맞추어

우리말로 된 달력을 만들어 이를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데


현실적으로 이 친구의 주장이 널리 알려져 있지 못한 것을 보면

독립운동 하던 사람은 핍박을 받고 친일하던 녀석들의 후예들은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잘 살고 있는 오늘의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그 친구의 우리말 달력을 여기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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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달력에 ‘요일’을 쓰게 된 까닭은 다음과 같다. 


요일(曜日)은 '일곱 별이 비추는 일본‘이란 말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신도(신사)의 칠성신앙이나 칠복신앙으로 이어진다. '일요일(日曜日 니찌요-비)--토요일(土曜日 도요-비)'은 조선의 국력이 약해지고 일제가 침탈하는 과정에서 일본 관리의 조종에 따라 그 동안 우리나라에서 쓰던 '일진(日辰)' 대신 요일(曜日)을 쓰게 된 전보 수신(1888-1896)의 아픔이 있는 일본식 의역한자어이다. 칠요일은 일본의 신도와 칠성신앙에 따른 일본인의 생각을 잘 나타낸 말이다. 


칠요일의 일요일(니-요비)은 ‘해가 일본을 비추어 축복한다’는 속뜻처럼 ‘일곱별 일본을 비추어 축복한다‘는 뜻에 닿고 만다. 기껏해야 오행을 나타내는 금목수화토에 머문다 그 것도 일본에 가장 좋은 별의 배치를 따른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일본식 달력말을 딛서는 우리 달력말인 이레 날의 말밑(어원)을 밝히면 다음과 같다. 이레 날은 본디 한겨레 아기가 자라는 때품(시간)을 이르는 말이다. 


밝날(일요일)은 새해 밝은 날 한밝달(태백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드리는 배달임금의 자취와 한듬의 듬(법)을 밝히는 이야기가 있고 줄기말(연관어)은 ‘한밝달, 밝돌, 밝다’이다. 


한날(월요일)은 초하루, 첫째 날(한째 날), 하늘 이야기가 있고 줄기말은 ‘하늘, 한, 하다’이다. 


두날(화요일)은 초이틀, 둘째 날, 두레 모듬 이야기, 짬듬갈 이야기가 있고, 줄기말은 ‘한듬(큰법), 우듬지, 들다’이다. 


삿날(수요일)은 초사흘, 셋째 날, 삼시랑 할미의 목숨(생명) 점지 이야기가 있고, 줄기말(연관어)은 ‘삼(삼시랑), 살다’이다. 


낫날(목요일)은 초나흘, 넷째 날, 누리(세상)와 목숨이 태어난 이야기가 있고, 줄기말은 ‘애낳이, 나다’이다. 


닷날(금요일)은 초닷새, 다섯째 날, 다섯 손가락, 세클다(삼태극)의 세틀로 다 이룬다는 이승 이야기가 있고, 줄기말은 ‘세클다(삼태극), 다하다’이다. 


엿날(토요일)은 초엿새, 여섯째 날, 엿날 성밟기의 ‘극락문이 열린다’는 저승 바람 이야기가 있고, 줄기말은 ‘여닫이, 열다’이다. 


이러한 이레 날의 ‘밝날’은 아사달 임금이 새해를 맞이하는 ‘한밝달’의 첫날에 닿고, ‘두날’은 삼시랑 할매의 비손터인 한듬절의 한듬(큰법)에 땋고, ‘삿날’은 삼시랑 할매의 목숨 점지에 닿고, ‘낫날’은 점지된 목숨이 태어남에 이른다. ‘닷날’은 ‘이승의 일을 다 이루며 산다’는 뜻을 가지면 고구려의 다물에 닿는다. ‘엿날’은 성밝기와 저승의 문이 열리는 일과 아랑곳한 이야기와 닿는다. 


여기에 우리말 열두 달 이름에 아름다운 제철 뜻말을 붙이면 다음과 같다. 


배달임금이 새해 첫날 하늘맞이 제사 드리는 땅이란 뜻을 지닌 한밝달(1월)은 새해맞이 신명에 함박 웃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봄에 들어간다는 입춘(立春)의 뜻을 지닌 들봄달(2월)은 따사로운 햇살에 새움 돋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봄날이 한창이라는 춘분(春分)에서 비롯한 온봄달(3월)은 맛깔스런 봄나물에 입맛 돋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하늘닷빛 무지개가 낟알비(곡우穀雨) 기별을 알리는 무지개달(4월)은 꽃누리 사랑비에 물해 뜨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에 들어간다는 입하(立夏)의 뜻을 지닌 들여름달(5월)은 여름맞이 물빛 때깔 나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여름날이 한창이라는 하지(夏至)에서 비롯한 온여름달(6월)은 벼사름 풀빛 생기 돋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무더위가 여름 것을 한껏 자라게 하는 소서(小暑) 대서(大暑)에서 비롯한 더위달(7월)은 한온곳 더위누리 물바람 시원한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에 들어간다는 입추(立秋)의 뜻을 지닌 들가을달(8월)은 가을맞이 땀 송송 불볕나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온갖 것이 여무는 가을날이 한창이라는 추분(秋分)에서 비롯한 온가을달(9월)은 올게심니 한가위 굼실 덩실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걷이 열매와 삼시랑 할매가 점지한 열달 아기에서 비롯한 열달(10월)은 가을걷이 갈잎 때깔 나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겨울에 들어간다는 입동(立冬)의 뜻을 지닌 들겨울달(11월)은 겨울맞이 하늬바람 첫눈 오는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동지(冬至)를 설로 삼은 일에서 비롯한 섣달(12월)은 겨우살이 긴긴밤 고섶이야기 달로 제철 모습을 드러낸다. 


이러한 우리말 달력은 국어문학 제42집(2007 국어문학회)에 보고되고, KBS(2006, 어린이 뉴스탐험 254회)와 전주MBC(2006,10,13. 전라도 사람들), 전주KBS(2010,10. 일요일에 만난 사람)에서 방송되었으며 처음 쓰기 시작한 단체는 문화연대로 수첩(2006)에 사용하였다, 이어서 인터넷 포털 웹사이트의 전문자료와 다음(Daum)의 생활 서식에 등재되고, ‘토박이말로 여는 한국어 수업 365 제철말로 놀자’(2010, 나비꿈)라는 한국어 낱말불리기 배움 갈책(워크북)으로 출판되고, 교사 수첩(2011, 우리교육), 전주시립도서관 누리집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말로 된 이레 날 달력말을 쓰는 것은 일제 35년의 식민문화를 딛서는 일이다. 


이제 우리 어린이들도 다른 나라 어린이들처럼 달력을 밑감 삼아 믿나라말(모국어)로 생각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새뜻한 생각힘(사고력)을 기를 수 있고 지자람심(자생력)을 기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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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엊그제 토요일엔 서울에 다녀왔다.

친구 아들의 혼사가 잠원동 성당에서 있었으며

오후엔 사위가 분당에 칫과를 개업하여 그곳에 가야 했기 때문이다.


토요일 아침 버스터미날에 갔더니 

주말엔 그처럼 많은 사람들이 서울에 올라간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티케팅을 하고 40분이나 기다려서 차를 탔다.


서울로 올라가는 도중에 직장 동기의 상배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착잡했다.


저녁땐 동기생들끼리 장례식장에서 만나기로 했으나

내가 시간이 맞지않아 함께 자리하지 못하였으며 

이번 주말엔 머물만한 장소도 적합치 않아 저녁 늦게 전주로 내려왔다.


서울은 비가 와서 그나마 더위가 조금 가셨던데

전주는 한밤중에도 무척 무더웠다.


더위는 오늘, 아니 어제 일요일까지 이어져

아침부터 푹푹 찌는 날씨라 어디 갈만한 곳도 없고

마눌님은 이번 주에 을릉도 놀러간다시며 서울에 남아 있으니....

시원한 지하 연습실로 가서 색소폰 연습이나 하기로 했다.


연습실에서 시간을 보내려  했는 데

몇몇 사람이 날씨도 덥고하니 어디 계곡같은 델 찾아가서

게릴라 콘서트, 즉 색소폰 공연이나 하면서 하루를 보내자고 한다.


더운 날씨에 머리가 약간 이상해 졌나?

흔쾌히 따라 나섰다.


운암저수지를 돌아 순창군, 그리고 임실군 까지 돌아다니다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고 시내로 돌아와서 아중리 저수지 밑에

공연장을 설치하고 밤늦게까지 길거리 연주를 하다가 이제 마악 돌아온 것이다.


한 여름밤의 길거리 연주회

너무나도  생소하고 이색적인 경험,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

그리고 함께 갔던 색소폰 동료들의 독특한 사고와 행동방식 등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써보려 생각하고 오늘 포스팅을 시작하였으나 


시간도 너무 늦은 데다가 자세한 이야기를 풀어 놓기가 조금은 객적어서 

길거리 공연장에서 찍은 사진 몇장으로 대체하고 이만 잠자리에 들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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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재  (0) 2013.07.27
posted by 백발노인

이번 주 들어 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어제는 전주가 대한민국 최고의 기온을 기록하더니 

오늘은 울산이 100여년만에 최고의 더위를 기록했댄다.


아무래도 지난 주 휴가를 잘못 다녀온 것 같은 데

마침 다음 주엔 효은이가 휴가를 가겠다 하니

시집 못간 과년한 딸아이 보호 차원에서라도 

다시 한번 함께 휴가를 다녀와얄 것 같다. 


휴가를 떠나지 못했거나 사무실에 출근하지 못하는 일상에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는 몇가지 방법이 있겠는 데

내가 근래에 활용하고 있는 방법을 몇가지 소개해 보면


시원한 지하실에서 색소폰 연습하기

시원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한 게임하기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보기

시원한 가맥집에서 맥주 마시기

시원한 차를 타고 드라이브 하기

.........


여러가지 다양한 메뉴를 즐기고 있는 데

특히 지난 화요일에는 전주 디지털영화관에서 일본 만화영화를 두편이나

그것도 시원한 영화관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참고로 이번 8월 한달동안 전주 디지털영화관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5시, 7시반, 세차례에 걸쳐 무료로

만화영화를 상영한다 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http://theque.jiff.or.kr/c00_schedule/c20_schedule_month.asp


이번에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그리고 '늑대아이' 라는 영화 두편을 약 5시간에 걸쳐 보았는 데

두 편 모두 재미있게 보았고 일본 만화영화에 대해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오늘 저녁엔 마눌님께서 저녁을 짓기 싫다 하시어

함께 나가 아파트 근처 식당에서 외식을 하고 돌아오던 중


초등학고 운동장에서 집단 에어로빅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이열치열이라 우리도 함께 합류하여 몸을 좀 흔들고 왔더니 

땀도 흐르고 더위도 한결 가시는 듯 하여 앞으로는 시간이 될 때마다

그곳 운동장에 나가 운동을 좀 해얄 것 같다.


대략 20여명 정도가 어둠속에서 함께 몸을 흔들고 있던 데

어째 남자는 없고 온통 아주머니 들로만 가득한 것을 보고 있노라니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오래사는 이유를 알겠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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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어제는 위민스 브리티쉬 오픈 경기를 보기 위해 쓰던 글을 멈추고

티브이앞에 앉았는 데 기상악화로 3일째 경기가 취소되었대네.

할 수 없이 멍하니 티브이만 바라보다 잠이 들었다.


인간의 매니퓰레이션이 

하느님의 손아귀를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 확인.

오늘은 진짜 마지막 날 경기니깐 꼭 봐야돼..


저녁엔 샹하이에서 잠시 귀국한 후배와 술 한잔 했는 데

전주에서 유명하다는 '옛촌막걸리'에 자리를 잡았다는 게 이야깃거리.


외지에서 손님이 올때마다 그 곳에 몇번 찾아간 적이 있었지만

매번 손님들이 줄을 너무 길게 늘어서 있었던 탓으로

다른 술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었다.


오늘은 이 지역에 비가 너무 세차게 여러번 내렸기 때문인지

찾아든 손님이 적어 대기번호 3번을 받아 입장할 수 있었다.

근데 머 소문보다는 별로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내가 가본 다른 막걸리집들도 그 정도 안주는 내 놓는 것 같던데...


아무튼 그 곳에서 막걸리를 한잔 하고

근처 맥주집에 가서 2차를 하고 흥얼거리며 걸어 오다가

갑자기 골프중계 생각이 나서 택시잡아 타고  집에 들어와

오늘의 숙제인 포스팅 하나 하고 빨리 거실로 나가 골프를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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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