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꽃도 꽃이냐? 라는 말을 한번쯤 안들어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나도 아무 생각없이 이 말을 수긍하며 살아왔다.
아마도 호박이라는 어감이 주는 이미지에 꽃도 못생겼을 거라 미리 짐작한 탓이리라.
그런데 어느날 이른 아침 산책길에 나섰는 데
샛노랗게 핀 호박꽃이 왜 그리 예뻐 보이는지?
그래서 사진을 몇컷 찍어 봤다.
사진으로는 그 기분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어 유감일 따름이다.
오늘 아침엔 구이동 밭에 가서 호박이 자란 상태를 살펴 보았는 데
별다른 손길을 주지 않았는데도 아주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더라.
내친 김에 열린 호박도 하나 따봤다.
호박은 저 혼자 무럭 무럭 잘 자랄뿐만 아니라
잎, 줄기, 열매, 씨앗,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되며
카로틴 등 영양성분이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기특한 식물이다.
★ 호박의 효능
1. 회복기 환자나 위가 약한 사람의 영양식
2. 마른사람이 꾸준히 먹으면 살이 찌는 효과
3. 비만증인 사람의 다이어트(팩틴성분) 효과
4. 당뇨나 산후 부기 빼는 효과
5. 숙취해소
6. 늙은 호박은 성인병,변비, 설사, 기침, 감기, 냉증, 피부보호, 야맹증에 효과
7. 동짓날 호박죽을 먹으면 중풍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을만큼
중풍예방에도 좋다.
호박이 못난 이름에도 불구하고 우리몸에 아주 좋은 식물인 데 반해
혹시 '천사의 나팔(Angel's Trumpet)'이라는 꽃이름을 들어 보셨는지?
이 식물은 이름도 좋고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지만
즙을 마시면 곽란을 일으키며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독초라 한다.
모름지기 이름이나 외모에 너무 혹하지 말 일이다.
꽃이 아래로 향하여 피면 '천사의 나팔',
위로 향하여 피면 '악마의 나팔'이라 한대는 데
아래사진은 우리 아파트 화단에서 찍은 건데 악마의 나팔인가?
아직도 배우고 있는 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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