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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장학숙/생활의 재발견 '에 해당되는 글 67건

  1. 2013.06.01 토요등산과 색소폰 연주
  2. 2013.06.01 모처럼만에 가본 밭
  3. 2013.05.30 새로 생긴 버릇
  4. 2013.05.20 잡초뽑기
  5. 2013.05.16 1박 2일의 연수
  6. 2013.05.08 어버이날의 유래
  7. 2013.05.02 여행이라도 떠나 볼까?
  8. 2013.04.06 봄비가 내리네...
  9. 2013.04.04 실패한 봄꽃 놀이
  10. 2013.03.30 모처럼만에 올라온 서울

오랫만에 토요등산을 하기로 하고 집결장소에 나갔다.


참석인원이 많지 않았던 탓으로 새로운 코스를 찾아 나섰는 데

아침 10시에 시작된 등산이 오후 4시경에야 하산을 완료했으니

무려 6시간이 소요된 등산이었다.


모악산 남쪽에 위치한 국사봉과 화율봉, 그리고 배재에서 장미로를 거쳐

미치마을로 내려오는 등산로였는 데 경사가 매우 가파른 데다가

오르막 내리막이 수없이 반복되어 상당히 힘든 코스였다.

그래서인지 6시간 동안 조우한 등산객수는 딱 두명. 


혼자서는 좀처럼 찾아가기 힘든 코스였으나 

우린 일행이 5명이나 되었고

등산로 곳곳에 취나물과 더덕 그리고 고사리 등이 무성하여 

심심치 않은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동행한 친구들이 모두 등산을 좋아하고 오랜 시간 시골에서 

자연을 벗하며 살아오고 있어 나무와 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지라

산행중 요즈음 배우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현장에서 직접 실물을 보아가며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느릅나무와 개옻나무의 차이와

때죽나무의 용도 (고기 잡는 데 그리고 도끼자루와 방망이 만드는 데)

마, 더덕, 취, 마늘취, 복분자, 가죽나무의 구분 등 ...


산행이 예정시간 보다 훨씬 늦게까지 이루어져

오늘 저녁 예정된 색소폰 연주회에 가까스로 참석할 수 있었다.


전라북도청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악 한마당에 찬조출연으로

우리 동호회에서 오프닝 곡을 몇곡 연주키로 되어 있었는 데

행사전 연습에는 참여치 못하고 연주에만 참여한 것이다.


그래도 이번주 내내 저녁시간에 합주연습을 충분히 해두었기 때문에

오늘 연주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연주를 마치고 저녁식사후 집에 돌아온 시간이 밤 10시.

피곤한 몸으로 오늘 하루 일기를 쓰고 있는 중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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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오늘은 모처럼 밭에 한번 가보기로 하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마눌님에게는 아침을 채릴 필요없이 해장국으로 때우자고 했더니 따라 나선다.


엊그제 내린 비로 잡초들이 다시 자라 있었지만 

감나무들도 제법 싹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몇몇 감나무에는 열매가 맺혀 있기도 했는 데

일단 올해엔 나무를 튼튼하게 기르는 것이 중요하므로

열매를 모두 따 주었다.


지난번 심은 호박의 싹이 튼튼하게 뿌리를 내린 것 같고

재미로 심어본 옥수수도 조금씩 자라기 시작했다.

호박과 옥수수는 비료를 줘야한대는 데 어떻게 할까 생각중이다.


오늘은 물가에 미나리도 조금 심어 보았다.

농사일을 한다기 보다는 그저 소일거리 삼아 지내는 마음이 한가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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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그동안 우리집에서 머물던 은영이가 오늘 떠났다.

온종일 집안에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던 손주녀석을 데리고...


혹시나 마눌님 심기가 허전할까봐 함께 나서서 수목원엘 갔다.

자꾸 다니면서 이런 저런 나무들을 익혀둘 필요가 있기도 하고...

요즈음엔 나의 관심사는 온통 나무다.


그래서인지 오후 수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가에

여러 종류의 가로수 나무가 심어져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꼈다.

이제 제법 나무를 보면 이름을 생각해 보는 습관이 붙은 것 같다.

 









숲 이야기

http://www.foreston.go.kr/shsdsa/forestList.do?method=list


숲연구소-숲 해설사 교육

http://www.ecoedu.net


청소년 숲교실

http://www.foreston.go.kr/contents/view.action?mi=10047&si=4000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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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주말에 비가 와서 어제 밭에 한번 나가 봤더니 잡초들이 많이 자라있었다. 

내일부턴 날씨가 맑아지고 기온도 더워진다 하길래

마침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잡초뽑기가 좋을 것 같아 잡초를 뽑기로 했다..


어머님이 농사일은 새벽 해뜨기 전에 하는 게 좋다고 하시어 

식구들이 모두 잠자고 있는 새벽부터 밭에 나가 잡초를 뽑기 시작했는 데 

그리 크지도 않은 밭에 웬눔의 잡초가 그리도 많은지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하였는 데도 잡초를 깨끗이 제거하진 못했다..


잡초를 뽑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게 마치 액체형 터미네이터와 같이

그 재생 능력이 뛰어나 뽑아도 뽑아도 다시 자라기 때문에 

장마철이 한번 지나고 나면 웬만한 농사꾼 들은 잡초에게 결국은 지고 만대네..


오늘 조금 일을 하고도 지금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픈 데

정작 잡초가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면 

정말 보통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참 열씨미 잡초를 뽑다가 뜬금없이

안도현 님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라는 시가 떠올라 웃었다.


잡초 함부로 뽑지마라. 

너는 언제 그처럼 치열하게 삶을 살아본 적이 있드냐?


아마도 오늘이 내생애 가장 열씨미 일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이런 시가 떠오르지..... ㅉ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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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이번 주중에 갑자기 1박 2일간 제웃음치료협회에서 실시하는 

웃음치료사 자격증 취득 연수과정에 참석하게 되었다.


웃는 게 몸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 몸에 배어 자연스런 웃음을 짓는다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그래서 가끔 TV에서나 보던 웃음에 대한 구체적인 강의를 

현장체험과 함께 배우고 노후에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웃음을 생활화 해 보자는 생각으로 수강 신청을 한 것이다.


수업이 아침 9시에 시작된다 해서 전주 집에서 나선 것이 새벽 4시 반.

언젠가 새벽골프를 치러 나갈 때에도 이렇게 일찍 일어나 본 일은 없는 것 같은 데

참으로 오랫만에 상쾌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서울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서울에 도착하고 보니 너무 이른 시각에 도착하여 하릴없이

한국웃음센터가 위치한 서울역 게이트웨이 타워빌딩 부근을 거닐며

그 옛날 조선작이 즐겨 소설의 소재로 삼던 양동 거리가 깨끗이 정비되었다는 것과

요즈음 문제가 되고 있는 STX 사의 건물이 그곳에 있다는 것 등을 알았다.






이틀동안 아침 9시부터 시작된 강의는 저녁 6시까지 타이트하게 진행되었는 데 

수업내용이 웃음에 대한 것이고 리크리에이션에 관련된 것이라

지루한 줄 모르고 즐겁고 재미있게 수강하였다.


자세한 강의 내용을 적기는 어렵고 생각나는 몇몇 단어를 기록해 보자면


인상과 관상,  달걀-당근-커피, 박장대소 박수, 생성암세포 5,000개-엔케이세포,

킹스스피치, 마음을 여는 spot, 다양한 안마-자동차안마, 가위 바위 보, 편견-선입견, 

엔돌핀 스트레칭, 포크댄스, 손가락 펴기, 도와주세요, 할렐루야-관세음보살,

세계 각국의 인사법, Tilt, 정어리, 사자와 파리 재벌딸과 경호원, 인도 사형수, 

고장난 냉동탑차 성공과 실패 - T N, 미꾸라지 잡기, IQ Test, 가라사대(웃음), .......








이번 회차 수강생은 24명인 데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많이 참가하여 

모두들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자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강사의 지도에도 적극적으로 따르며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마음자세를 보여주어

우리 세대의 사람들 보다는 훨씬 밝고 긍정적이며 진취적이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강의 내용이야 거의 한번 쯤은 들어본 것으로 우리가 몰라서 못한다기 보다는

살아온 습관상, 또는 주변의 환경상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이번 수강을 계기로  웃음치료사, 레크리에이션지도사, 펀리더십지도사 등

3종 자격증도 발급해 준다 하므로 나 역시 태도의 변화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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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오늘이 어버이날이랜다. 갑자기 어버이날의 유래와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게 된 내력이 궁금해 져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지금부터 약 100여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의 웹스터마을에  Anna Javis란 소녀가 어머니와 단란하게 살았었는데, 불행하게도 어느날 사랑하는 어머니를 여의게 되었다. 자비스는 어머니의 장례를 엄숙히 치르고 그 산소 주위에 어머니가 평소 좋아하시던 카네이션 꽃을 심었다. 그리고 항상 어머니 생전에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하였다. 그녀는 어느 모임에 참석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었다. 보는 사람들이 그 이유를 물었더니 대답하기를 "어머님이 그리워 어머니 산소에 있는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라고 말하였다. 


자비스는 그후 어머니를 잘 모시자는 운동을 벌여 1908년에 웨스트버지니아주 그래프톤(Gafton)에서 어머니날 행사가 처음 개최되었다. 그리하여 이때 어머님이 살아계신 분은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분은 자기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달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 어머니의 날을 국경일로 정하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1914년에 윌슨대통령이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는 법안에 사인을 하였고 이후 전세계적으로 어머니의 날이 관습화되었다.  전세계적으로 기념하는 날은 각기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5월 둘째주 일요일로 정하는 나라가 많다.




지금까지는 어머니날에 대한 유래였고 미국에서는 아버지의 날(Father's Day)도 별도로 정하고 있는 데 그 내력을 살펴 보기로 하자. 1909년 어느날 교회에서 설교시간에 자비스라는 여자가 어머니날을 기념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Sonorama Smart Dodd라는 여자는 여섯자녀를 키운 자기 아버지를 기념하기 위해 이듬해인 1910년에 목사님에게 자기 아버지 기념식을 6월 5일에 거행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그러나 준비에 시간이 필요해서 6월 셋째주 일요일, 즉 6월 19일에 워싱톤주의  Spokane에 있는 한 YMCA건물에서 기념식을 거행한 것이 아버지날의 시초였다. 그 뒤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966년 죤슨대통령이 6월 셋째주 일요일을 아버지의 날로 공표했으며 닉슨대통령은1972년에 아버지의 날을 국경일(National Holiday)로 정하는 법안에 서명을 함으로써 전국적인 기념일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에 5월 8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였으며, 그뒤 1972년에 아버지도 끼워넣고 명칭을 어버이날로 바꾸어 국가적인 행사일로 삼고 있으나 공휴일로 지정하진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동방 예의 지국으로서 국민 모두가 효심이 워낙 지극하여 일년 내내 부모님에 대한 효심을 발휘하고 있는 나라이므로 구태여 휴일로 정해 가면서까지 기념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 되시겠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 우리 애들도 전화만 한 통화씩 날릴뿐 꽃 한송이 보내주는 애들이 없네.. 내가 전주에 내려와 있는 탓도 있겠지만 마눌님이 현재 서울에 올라가 있어 어버이날 선물을 접수중이라 하니 이번 주말에 마눌님 돌아 오시면 확인해 볼 일이다. 아!  물론 나는 이곳에서 오늘 요양병원에 누워계시는 아버님도 찾아뵈었고 어머님께는 별도의 선물을 드렸다.



친구가 카톡에 아들부부가 꽃 보내줬다며 자랑삼아 올린 사진  (우리 애들 보고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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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어제 저녁 모처럼 만난 친구가 묻기를

"요즈음 뭣하고 지내냐? "


그래 내가 요즈음 뭘하고 지낼까?

오늘 하루도 나름 바빴는 데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을 하느라...


사실 요즈음 컨디션이 별루다.

꽃가루 알러지에 이빨도 아프고...


그래서 얼마전 웹서핑을 하다가 클립해 둔 

지구상에서 가볼만한 곳 사진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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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오늘은 새벽부터 봄비가 내리네.


이렇게 봄비가 내리면 조금은 까라앉을 수도 있으나
지난번 나무를 몇그루 심어 놓아서 그런지
마음이 촉촉해 지며 기분이 좋다.

어제는 식목일이라 마눌님에게 나무나 심으러 가자 해 보았는 데

며칠전 나무를 심었는 데 무슨 나무냐길래

할 수 없이 주위에 나무심고 가꾸시는 분들 찾아다니기로 했다.


외삼촌댁, 금구 친구집, 도로공사 수목원을 차례대로 방문하려 했으나

도로공사 수목원은 시간관계상 생략하고 

삼촌댁과 금구친구집에만 다녀왔는 데 

금주약속 깨진 김에 친구집에서 막걸리를 마셨더니 

저녁에 너무 일찍 잠에 골아 떨어져 이제야 책상앞에 앉았다. 


주위를 살펴보면 일찍부터 농촌생활을 즐기시는 분들이 많은 데

오래 전부터 치밀한 준비와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날 아주 쾌적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계시는 것 같았다. 

부럽기도 하고.... 나도 하나씩 배워가며 노력을 해야지.






흠~~ 마눌님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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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아침에 일어나니 온몽이 찌뿌둥하다.

허리도 결리고 어깨도 뻐근하고...


사실 어제 마눌님과 봄꽃 놀이 구경에 나섰는 데

항상 내가 하는 방식대로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출발하였더니


가는 도중에 예상치 못했던 외삼촌 부부를 만나 

사태가 급변하여 갑작스레 계획에 없었던 나무심기,

즉 구이면 밭뙈기에 왕매실나무 8그루를 심게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시작된 작업이 하루 종일 이어져

봄꽃 놀이는 무산되고 마눌님은 하루 종일 투덜투덜....  

이건 전혀 의도하지 못했던 사태인 것이 확실하다.


귀로에 마눌님의 심기를 풀어 보려 

전주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상산고등학교 개나리를 감상하고

동막골 매운탕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면서 

사태를 수습해 보려 하였으나 어제 봄꽃 놀이는 완전 실패!!


근데 내가 농사짓는 기술도 부족하고

마눌님은 한사코 농삿일 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니

어떡해야 이 난관을 극복하고 멋찐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을꼬? 












일년동안 열씨미 노력하여 지난번 심은 감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오늘 내가 심은 매화나무 8그루의 꽃이 활짝 핀 내년 봄에

이곳으로 봄꽃 놀이를 오게 되면 마눌님의 마음이 바뀌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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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근 3주만에 서울에 올라왔나?

전주로 내려간 후 처음 2년 동안은 1주가 멀다 하고 서울에 올라왔었는 데

이즈음엔 웬만하면 전주에서 머물고 있다가 어제 모처럼 올라왔다.


모처럼만에 올라와서 그런지 서울은 내가 40여년을 살았던 곳인 데도 

뭔가 서먹하고 그리 정이 가질 않는 걸 보면 역시 난 촌놈 출신임에 틀림없다.

어제도 고속버스 터미날에서 내려 지하책방을 들르고 지하상가를 거쳐 

지하철을 타려 가는 길에서 느낀 건데 정말 사람이 많아도 너어어무 많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휩쓸려 다니다 보면 

삶의 활력이 되살아 나는 장점도 있겠지만

자칫하면 삶의 무게에 짓눌려 생활이 왜곡될 수도 있겠구나 싶더만.


이럴 때일수록 호흡을 길게 하고 마음의 여유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서

마침 저녁 약속시간에도 다소 여유가 있고 해서 지하서점에 들러 책을 한권 샀다.

'멋지게 나이드는 법 46' - 언뜻 훑어보니 뻔한 이야기들로 채워진 책 같은데

그동안 소홀히 했던 뻔한 이야기에 집중을 해보고 싶어 산 것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오고가는 지하철 안에서 거의 다 읽어 버렸는 데

사실 하나씩 제시된 절차에 따라 실행을 하려 하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을 읽을 때도 느꼈지만

사실 우리가 뭘 몰라서 못하는 것은 아니고 아는 데도 실행을 하지 못하는 것일뿐.


멋지게 나이드는 법을 읽고서도 과연 몇 가지나 실천해 볼 수 있을 것인지 

나 자신도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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