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점심식사중 우연히 로또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한 친구가 로또복권을 사는 것이 서민을 돕는 것 이라는 데
그 말이 사실이 아닐지라도 적어도 당첨자는 대박이 터져 인생을 고치는 것이므로
그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느냐? 라는 생각을 가지고 복권을 사자 라고 제안하자
한 친구는 자신은 복권같은 것을 사는 게 웬지 떳떳치 못하고 창피한 생각이 들어
아직까지 복권을 사 본 적이 없다고 하였으며
한 친구는 자기 아버님이 돌아가신 뒤 아버님 서랍을 열어보니
당시 주택복권 사 모은 것이 서랍에 빼곡이 가득 차 있어
자신은 복권을 증오한다고 하였다.
나는 그 자리에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 데
사실 나는 로또복권을 한달에 한장 정도 산다.
그 사연을 설명해 보자면
약 3개월전 내가 웃음치료사 자격증 관련 수강을 위해 서울에 갔을 때
점심식사 후 서울역 앞을 어슬렁 거리는 데
눈에 잘 뜨이지도 않는 조그마한 가게에 할아버지 한분이 점심식사를 하고 계셨다.
웬지 측은한 생각이 들어 물품이라도 하나 구입할까 생각했는 데
그 조그마한 가게에서 로또복권를 팔고 있는 것 아닌가?
그래서 복권을 한장 사서 세월(?)이 지난 뒤 뒤 번호를 확인해 보았더니
우와와~~!! 무려 번호가 4개나 맞아 떨어져 5만원짜리가 당첨된 거라.
처음에 난 번호 4개가 맞으면 몇백만원 정도는 타는 것인 줄 알았다.
근데 전주에 있는 복권판매상에 가 보니 5만원을 지급해 주더만.
그 돈을 받아 챙기며 나름 결정한 원칙이 있다.
앞으로 이 돈 5만원은 10번에 나누어 복권을 사는 데 사용한다.
다만 불규칙적으로 기분 내키거나 꿈자리가 좋을 때 복권을 구입하되
한달에 한번 정도 복권을 구입하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복권을 사는 이유는 간단하다.
한탕 대박을 터트리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그 확률이 무지하게 낮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래서 절대 몰입은 하지 말고 다만 그 실낱같은 기대치를 즐겨 보자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복권을 사면 지갑속에 넣어두고
혹시 당첨되었을 지도 모르다는 망상을 유지하며
가급적 오랫동안 즐겁게 지내기 위해 바로 맞춰보지 않는다.
오늘에야 지난 7월 13일자 추첨한 제 554회 것을 맞춰볼 정도니깐....
음~~ 역시 꽝이다.
지금까지 구입한 횟수는 대략 5번 정도 된 것 같은 데
그동안 5등(5,000원)이 한번 당첨된 적이 있어
앞으로 6번 정도 추가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아무런들 어떠랴.
복권을 사서 남 좋은 일을 시켜주는 것도 괜찮고
나 역시 즐거운 기대를 가지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드니
Budget Line에 상관없이 한달에 한번 정도는 복권을 사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