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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토요일에 시간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아점을 먹고 2호선 타고 시청역에 내리니 낮 12. 딱히 할 일도 없이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시민청, 그리고 전시실 몇 개 둘러보다 착한가게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지상으로 올라와 보니 온통 노인들만 가득한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곳엔 노숙자 느낌의 영감님들이 태극기를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었으며 사람들도 무대 앞에만 조금 모여 있을 뿐 그리 많지 않았다.

 

덕수궁 돌담길을 돌며 서울 역사박물관으로 가던 중 프랑크푸르트에서 보던 조형물로 유명한 흥국생명 빌딩엘 난생 처음 들렸다. 그 때 시각이 오후 3시경. 사실은 매주 토요일마다 대전에서 촛불행사에 참여하려 KTX타고 올라오는 고교 동창과 저녁이나 함께 하자고 약속한 시각이 오후 6. 동행한 마눌님이 허리가 아프고 좀 쉬고 싶다 해서 우연히 흥국생명 빌딩에 들렀는 데 그곳에 영화관이 있을 줄이야. 때마침 2016년 가장 좋은 영화중의 하나라고 호평을 받는 라라랜드가 상영 중이었다.

 

매표소에 들러 표를 구매하려 했더니 매진이랜다. 영화 상영 시작이 오후 4시라 끝나면 친구와의 약속도 빠듯하고 해서 그냥 돌아서려는 데 갑자기 아저씨!!’ 하고 부른다. 인터넷 예매표 2장이 취소되어 좌석이 생겼단다. 그래서 좀처럼 영화구경을 하지 못하던 우리로서는 운좋게 2016년을 마감하면서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사랑에 관한 뮤지컬 영화라서 애틋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감미로운 영화일 수 있었겠으나 우리 부부에게는 그저 무덤덤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조금 늦겠다고 미리 연락해둔 친구 부부와 음식점에서 만난 것이 저녁 630분경. 식사를 마치고 광화문 촛불에 합류한 시각은 7시 반경 이었다. 여느 때 촛불집회처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는 데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자주 참석치는 못하고 3번째 참석이었는 데 평화로운 집회였으며 날씨도 겨울날씨치곤 따뜻한 편이어서 정말 축제 분위기가 나는 집회였다. 우리의 자그마한 힘이 모여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면 이보다 신나는 일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마눌님께서도 즐거워 하셨지만 허리가 불편하고 또한 늙은 나이에 밤늦게까지 있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제야의 밤 행사는 참석치 못하고 밤 10시경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의소리 '박근혜 비호 노인들...응징 취재 현장

https://youtu.be/_j3aH9uqC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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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