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백발노인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옛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0건

  1. 2013.03.11 '억만이의 미소'를 아시나요?
  2. 2013.03.02 동영상 하나 더
  3. 2013.03.01 동영상 한편
  4. 2013.02.11 죠지 번즈
  5. 2013.02.11 Yakety Sax
  6. 2013.02.03 울고 넘는 박달재
  7. 2013.02.03 나쁜 남편 Best 3
  8. 2013.02.03 아크노 게임
  9. 2013.01.14 꿈을 찍는 사진관
  10. 2012.12.31 감기라고 생각되면...
2013. 3. 11. 23:59 옛이야기



뚜렷한 인생좌우명 하나 없이 60여년을 살아온 내가 생활신조랄까? 

무슨 일을 처리할 때 평소 적용하고 있는 기준이 있다면

언젠가도 한번 밝힌 바 있듯이 '조화와 균형' 이라고 할 수 있다.


나의 실제 모습이 불균형적이고 성격이 모난 탓이기 때문에 

추구하는 중요 가치로는 '조화와 균형'을 꼽는 것 아닐까?


그런데 내 블로그를 보면 '옛이야기' 섹션이 크게 미흡하다.

그래서 균형을 맞춘답시고 예전에 포스팅한 글을 긁어 올리기도 했고

미국에서 찍었던 동영상도 올려보곤 했는 데 실적이 여전히 보잘 것 없다. ㅋ


사실 내가 블로그를 만들면서 염두에 두었던 것 중의 하나가

남들은 늙어서 회고록도 쓰고 한대든데 회고록까지는 아니겠지만

옛날이야기나 풀어쓰면서 소일거리를 찾아보자는 생각이 컸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여 뭐가 그리 바쁘다고 차분히 앉아서

조곤조곤 옛날 이야기를 풀기에는 아직 시기상조인 모양이다.

그래도 오늘은 옛날이야기를 하나 짜내서 써야할 형편이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내가 어렸을 때 재미있게 읽었던 책에 대해서 포스팅 해보자는 것.

많은 책들이 떠올랐으나 그 중에서 내가 오늘 풀어보려고 하는 썰은 

최요안님이 쓰신 '억만이의 미소'라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생각해낸 이유는 당시 학교 앞에 있는 책방에서 이 책을 빌려

집에 와서 읽기 시작했는 데 너무 재미있어서 밤잠을 자지 않고 읽다가

어머니한테 꾸중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룻밤 사이에 독파해버린 책이기 때문.


아마도 몸도 약한 녀석이 밤잠을 자지 않고 책을 읽고 있으니 걱정이 되셨던 게지.

하여튼 내가 그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고 그 여파로 당시 한창 인기를 끌던

얄개전 이니 남궁동자 등 청춘명랑소설들을 마구 읽기 시작했는 데 

'억만이의 미소' 만큼 재미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드만... 


지금은 그 스토리는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나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던 블로거가 포스팅 해놓은 글이 있어 인용해 본다. 


--------------------------------------------------------

할머니와 단 둘이 불우하게 살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중학교 3학년인 억만이!

엄청 못생긴 얼굴에 거의 낙제생 수준의 공부실력, 여기에 건들거리며 놀기 좋아하는 억만이!

그러나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는 있다고, 그런 억만이에게도 탁월한 재주 하나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학교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축구실력이었다. 또한 같은 또래에서는 드물게 힘이 센 장사로 씨름선수이기도 했고그런 억만이가 어떻게 어떻게 알게 된 이웃 여학교의 아리따운 여학생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혼자 애태우지만 공부 잘하고 예쁜 그 여학생이 가난하고 못생긴 억만이를 좋아할 리가 있겠는가이때부터 억만이의 파란만장한 짝사랑과 가슴앓이가 시작되고, 소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은 시작되는데………

 

오래되어 책 줄거리가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내가 영원히 잊지 못할 장면이 하나 있으니 소개한다억만이는 고등학교 입학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벽돌을 지고 위층으로 나르는 공사장엘 나가게 되는데 거기에서 받은 돈을 배가 고파 다시 먹는데 다 써 버린다. 이에 절망하며 억만이는 자살을 결심하게 된다공사장의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겠다고 계획을 세우지만 이내 억만이는 그 계획을 취소하고 일상으로 되돌아오는데 그 이유가 재미있다사실 억만이는 팬티를 갈아입을 처지가 못 되어 팬티에 구멍이 나 있었는데 자기가 죽은 후에 짝사랑하고 있는 그공부 잘하고 예쁘고 아리따운 그 여학생이 자기가 입고 있는 구멍 난 팬티를 보게 될까봐서 차마 자살을 못하겠다고 억만이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같은 세대를 살면서(소설 속의 억만이는 나의 실제 나이보다 두세 살 더 먹은 것으로 계산된다) 같은 아픔을 겪고, 같은 꿈을 꾸면서 살았기에 어쩜 억만이는 나의 꿈이자 희망이었는지도 모른다. 아니 억만이를 알고 있는 우리세대 전부의 희망이었을 게다. 그래서 우리는 억만이와 아픔을 같이 나누었고, 억만이를 사랑했고, 억만이를 응원했던 것이다.

---------------------------------------------------------


인터넷을 통하여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

더구나 나보다 뛰어난 (기억력 측면) 사람을 만나는 기쁨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1972년에 절판 되었다고 하는 데 옛추억에 잠겨 이 책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 오늘날 이 책을 구입하기가 매우 힘들고 가격도 만만치 않은 상태라 하니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외롭질 않네... ㅎ ㅎ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할렘 하면 생각나는 옛이야기 두편  (0) 2013.03.18
칠성이와 깨막이  (0) 2013.03.13
동영상 하나 더  (0) 2013.03.02
동영상 한편  (0) 2013.03.01
죠지 번즈  (0) 2013.02.11
posted by 백발노인
2013. 3. 2. 18:03 옛이야기

은영이가 새벽에 아들을 낳았다.

다소 힘든 순간이 있었으나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하다 하니 다행이다.

미국생활 집앞에서 눈가지고 장난치던 은영이

병상에서 보도록 짧게 하나 올린다.


은영아!! 추카한다~~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칠성이와 깨막이  (0) 2013.03.13
'억만이의 미소'를 아시나요?  (0) 2013.03.11
동영상 한편  (0) 2013.03.01
죠지 번즈  (0) 2013.02.11
Yakety Sax  (0) 2013.02.11
posted by 백발노인
2013. 3. 1. 21:29 옛이야기

이번에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니 1989~91년간 미국생활을 하면서 찍어둔 비디오 테잎이 다량 나왔다. 당시에 아마도 비디오카메라가 시장에 처음 출시되었나? 소니 8mm 비디오캠을 하나 사서 이곳 저곳을 다니며 찍어댄 것을 VHS 테잎에 옮겨 놓은 것이 20~30개 튀어나온 것이다.


 지금 보니 참으로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옛날 생각이 나드만. 요즈음 같으면 디지탈 카메라, 아니 스마트폰으로 마구 찍어댄 사진이 하드디스크나 외장하드에 담겨 있을 텐데 그 당시엔 사진 보다는 오히려 비디오 동영상이 더 좋았던지 테이프에 기록되어 있는 동영상이 한가득 나온 것이다. 


테이프 상태로는 보관하기도 힘들고 활용하는 것도 불편할 것 같아서 일단 VHS테이프에 담겨 있는 내용을 모두 파일화해서 DVD에 담기로 했다. 아직 작업을 시작한 단계이지만 부분 부분 담으면서 보니 이것 또한 시간을 두고 즐기면서 해야 될 작업이라 천천히 작업하기로 하고 그중 일부 화면을 발췌해서 여기에 올려본다.




1990년 7월 24일 뉴욕에서 찍은 이 동영상에 나온 시커먼 아이들을 보니 얘들이 자라 벌써 가정을 꾸리고 특히 은영이는 지금 병원에서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 하니 정말 격세지감이 든다 할까. 동영상에 삽입된 이미자의 노래가 너무 청승맞게 들려 이 부분을 뽑아 봤는 데 곡의 제목도 모르고 그저 가사 내용만을 가지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다. 그랬더니 최숙자가 1984년에 취입한 '그 옛날'이라는 노래로 이미자가 재취입한 노래인 것 같다.  당시엔 별다른 생각없이 녹음하면서 삽입했던 곡인데 이제와서 보니 가사말 한마디 한마디가 어쩜 그렇게 지금의 내 마음을 담아 표현하고 있는지 함께 음미해 보고자 올리는 곡이다. 



그 옛날


세월이 말하는 눈밑에 잔주름은 

옛님이 남기고 간 사랑이겠지 

다정했던 그 시절

산천에 푸른 초목 해마다 젊어져도 

우리네 인생은 해마다 늙어만 가는구나

한번 가면은 두번 다시 못오는 

흘러간 그 옛날이여


세월은 흘러서 청춘은 가버려도

옛날이 남기고 간 추억은 남아 

다정했던 그 시절

하늘에 푸른 별들 밤마다 반짝여도 

우리네 인생은 해마다 늙어만 가는구나

한번 가면은 두번 다시 못오는

흘러간 그 옛날이여


그러고 보니 내블로그에 옛이야기 섹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던데 앞으로 미국생활 동영상 클립이나 사진을 가지고 이야기를 덧붙이면 얼마든지 포스팅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아이들은 크게 긴장해야  할 듯 .... ^ ^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억만이의 미소'를 아시나요?  (0) 2013.03.11
동영상 하나 더  (0) 2013.03.02
죠지 번즈  (0) 2013.02.11
Yakety Sax  (0) 2013.02.11
울고 넘는 박달재  (0) 2013.02.03
posted by 백발노인
2013. 2. 11. 08:11 옛이야기



Benny Hill 하면 생각나는 코미디언이 George Burns 이다.

Hill은 영국인, Burns는 미국인이다.

이름에서 부터 그런 뉘앙스가 풍기지 않는가?

Hill은 영국의 들판에서 오르락 내리락 미녀들에게 쫓겨 다니고 

George Burns 는 먼가 화상을 입어 타버렸을 것 같은 느낌. ㅎㅎ

한사람은 개구쟁이 처럼 순진한 모습, 

그리고 한사람은 깡마른 얼굴에 신경질적인 용모다.






두 사람의 출연 내용을 보면 Hill은 미녀들 쫓아 다니기,

Burns는 재치있는 말솜씨와 춤과 노래 등으로 웃기는 것으로 

용모와는 상반된다.


사실 나는 Burns가 나오는 방송을 직접 시청해 본 적이 없다.

다만 그가 쓴 책 '100세 까지 사는 법' 이라는 책을 젊었을 때 읽었는 데

그 내용이 코믹하고 상당히 독특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특히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 전 

각종 스트레칭 운동을 하는 방법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해 주고 있었는 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이다.


실제로 번즈는 100세까지 살았다.

그것도 자기표현에 따르면 술과 담배, 그리고 섹스까지 마음껏 즐겨가면서...

책장 정리되는 대로 그 책을 찾아내어 

다시 한번 읽어 봐야겠다.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영상 하나 더  (0) 2013.03.02
동영상 한편  (0) 2013.03.01
Yakety Sax  (0) 2013.02.11
울고 넘는 박달재  (0) 2013.02.03
나쁜 남편 Best 3  (0) 2013.02.03
posted by 백발노인
2013. 2. 11. 07:25 옛이야기

Yakety Sax 라는 연주곡이 있다.

곡의 제목도 특이하고 내용도 특이하다.

이 곡은 1950년대 말에 처음 나온 곡인데 처음에는 주목을 끌지 못하다가

1960년대 초 부츠 랜돌프(Boots Randolph) 가 재취입해서 인기를 끈 곡이다.

Yakety, 줄임말로 Yak 은 참새의 짹짹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로

재잘거림, 또는 가벼운 수다, 등을 나타내는 용어라 한다. 

Youtube에서 연로한 랜돌프가 현란하게 연주하는 비디오를 찾아냈다.

언젠가 나도 악보를 구해서 한번 연습해 봐야지...


근데 이곡은 본래 알토 곡인데 윗화면에서는 테너로 연주를 하네.


이 곡을 들으면 생각나는 TV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그래!! 바로 Benny Hill Show 다.

익살스런 영국 희극배우 Benny Hill 이 미녀들 뒤를 쫓아다니거나 

미녀들에게 쫓길 때 자주 나오던 음악이다.

내가 대학 다니던 시절인가? 아니면 직장 초년병 시절이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당시 AFKN에서 방영하였는 데

섹시한 미녀들이 눈요기감을 제공해 주는 슬랩스틱 코미디물로서

요즈음 개콘 처럼 주말만 되면 가급적 챙겨보던 프로그램중 하나였다.


있자나?

공부는 안해도 논문 같은 것 복사뜨고 있으면 공부하는 느낌이듯이

AFKN보고 있으면 베니힐 쇼를 보고 있어도 공부하는 느낌??

머 그런 것 때문에 공부한답시고 열씨미 봤던 것 같아. ㅎ ㅎ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영상 한편  (0) 2013.03.01
죠지 번즈  (0) 2013.02.11
울고 넘는 박달재  (0) 2013.02.03
나쁜 남편 Best 3  (0) 2013.02.03
아크노 게임  (0) 2013.02.03
posted by 백발노인
2013. 2. 3. 08:51 옛이야기

일요일 아침

내 블로그를 일별해 보니 '옛이야기' 섹션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조화와 균형'을 생활철학 제 1호로 삼고 있는 나로서는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

그래서 우리 직장 동기들 카페(최강 10기)에 

내가 예전에 올렸던 글 일부를 긁어와 포스팅 함으로써 균형을 맞추고자 한다.


아래 글은 내가 작년 2월 1일에 올렸던 글인데 

그날이 무지하게 추웠던 모양이지.

올해 2월 1일은 포근한 날씨에 하루종일 비가 내렸는 데...


 =============================================================

울고 넘는 박달재 - 추운 날씨에 동기들 잘 지내시라고... 

2012.02.01. 20:51


올들어 오늘이 가장 추운 날이라 한다.

내일은 더 추워진다니 공연히 어깨가 움츠러든다.

이럴 때 일수록 고개를 바짝들고 먼가 할일을 찾아야 한다.


해서 일전에 ‘비내리는 고모령’이란 글을 올리면서

우리나라 유행가중에 재미있는 게 많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었는 데

오늘은 ‘울고넘는 박달재’ 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천둥산 바악달재를 울고넘는 우리 님아 ... 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사실 박달재가 있는 산은 시랑산이고

천둥산은 이보다 8Km정도 서남쪽에 떨어져 있는 산으로

천둥산에 있는 고개는 다릿재라고 한다.

최초 작사가의 착각으로 천둥산 박달재라 잘못 알려진 것이라 하는 데

제천시에서는 이곳 박달재에 조그마한 공원과 노래비를 만들어 놓았다 하니

언제 틈나는 대로 색소폰들고 한번 찾아가서 한곡조 뽑을 일이다.



박재홍 / 울고넘는 박달재

 

천둥산 박달재를 울고넘는 우리임아

물항라 저고리가 궂은비에 젖는구려

왕거미 집을 짓는 고개마다 구비마다

울었오 소리쳤오 이 가슴이 터지도록

 

부엉이 우는 산골 나를 두고 가는 임아

둘아올 기약이나 성황님께 빌고 가소

도토리 묵을 싸서 허리춤에 달아주며

한사코 우는구나 박달재의 금봉이야

  

---<박달재에 얽힌 이야기>------------

 

조선조 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은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도중

백운면 평동리에 이르렀는 데 마침 해가 저물어 박달은

어떤 농가에 찾아 들어가 하룻밤을 묵게 되었다.

 

그런데 이 집에는 금봉이라는 과년한 딸이 있었다.

사립문을 들어서는 박달과 눈길이 마주쳤다.

박달은 금봉의 청초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잃을 정도로 놀랐고,

금봉은 금봉대로 선비 박달의 의젓함에 마음이 크게 움직였다.

 

그날밤 삼경이 지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해 밖에 나가 서성이던 박달도

역시 잠을 못이뤄 밖에 나온 금봉을 보았다.

금봉의 모습은 아무리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 선녀와 같아

박달은 스스로의 눈을 몇 번이고 의심하였다.

 

박달과 금봉은 금새 가까워졌고 이튿날이면 곧 떠나려던 박달은 더 묵게 되었다.

밤마다 두사람은 만났다.

그러면서 박달이 과거에 급제한 후에 함께 살기로 굳게 약속했다.

 

그리고 박달은 고갯길을 오르며 한양으로 떠났다.

금봉은 박달의 뒷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사립문 앞을 떠나지 않았다.

서울에 온 박달은 자나깨나 금봉의 생각으로 다른 일을 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금봉을 만나고 싶은 시(詩)만을 지었다.

 

난간을 스치는 봄바람은 이슬을 맺는데

구름을 보면 고운 옷이 보이고

꽃을 보면 아름다운 얼굴이 된다.

만약 천등산 꼭대기서 보지 못하면

달 밝은 밤 평동으로 만나러 간다.

 

과장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였던 박달은 결국 낙방을 하고 말았다.

박달은 금봉을 볼 낯이 없어 평동에 가지 않았다.

금봉은 박달을 떠나보내고는 날마다 성황당에서 박달의 장원급제를 빌었으나,

박달은 돌아오지 않았다.

 

금봉은 그래도 서낭에게 빌기를 그치지 않았다.

마침내 박달이 떠나간 고갯길을 박달을 부르며 오르내리던 금봉은

상사병으로 한을 품은 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금봉의 장례를 치르고 난 사흘 후에 낙방거사 박달은 풀이 죽어 평동에 돌아와

고개 아래서 금봉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땅을 치며 목놓아 울었다.

울다 얼핏 고갯길을 쳐다 본 박달은 금봉이 고갯마루를 향해

너울너울 춤을 추며 달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박달은 벌떡 일어나 금봉의 뒤를 쫓아 금봉의 이름을 부르며 뛰었다.

 

고갯마루에서 겨우 금봉을 잡을 수 있었다.

와락 금봉을 끌어 안았으나 박달은 천길 낭떨어지로 떨어져 버렸다.

이런 일이 있는 뒤부터 사람들은 박달이 죽은 고개를 박달재라 부르게 되었다.



==========================================================

(밑에 글 두편도 그곳에 예전에 올렸던 글이므로 옛이야기 섹션에 등록한 것임.

근데 옛 이야기가 맞긴 맞나? )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죠지 번즈  (0) 2013.02.11
Yakety Sax  (0) 2013.02.11
나쁜 남편 Best 3  (0) 2013.02.03
아크노 게임  (0) 2013.02.03
꿈을 찍는 사진관  (0) 2013.01.14
posted by 백발노인
2013. 2. 3. 08:29 옛이야기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나쁜 남편 best 3 사진입니다.


근데 왜 나쁜 남편이라 하는 지 나는 이해가 잘 안가고


좋은 부인 best 3 가 더 맞는 말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ㅎ ㅎ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akety Sax  (0) 2013.02.11
울고 넘는 박달재  (0) 2013.02.03
아크노 게임  (0) 2013.02.03
꿈을 찍는 사진관  (0) 2013.01.14
감기라고 생각되면...  (0) 2012.12.31
posted by 백발노인
2013. 2. 3. 08:25 옛이야기

오늘은 내가 약 10년전에 즐겼던 게임 한편 올리겠슴.


Acno's Energizer 게임인데

 


 

게임 방법은  마우스와 키보드의 화살표를 사용하여

위에 보이는 빨간 공(에너지)을 파란 깡통에 굴려넣으면

파란 깡통이 빛을 발하게 되는데 본인(주황색)이 그곳으로 들어가면

다음단계로 넘어가게 됨.


이 게임은 35단계까지 올라가는 데

단계가 올라갈 수록 무지 재미있음..

 

치매예방에 아주 좋은 게임이라 생각됨.


게임은 아래 주소 클릭!!


http://www.miniclip.com/games/acnos-energizer/kr/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akety Sax  (0) 2013.02.11
울고 넘는 박달재  (0) 2013.02.03
나쁜 남편 Best 3  (0) 2013.02.03
꿈을 찍는 사진관  (0) 2013.01.14
감기라고 생각되면...  (0) 2012.12.31
posted by 백발노인
2013. 1. 14. 14:31 옛이야기

초등학교 시절 (옛날엔 국민학교라고 했었는 데..) 만화책이나 동화책을 많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중에서도 오늘 갑자기 아동문학가 강소천님이 쓰신 '꿈을 찍는 사진관'이 생각이 나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강소천님의 홈페이지가 만들어져 있고 ( www.kangsochun.com ) '꿈을 찍는 사진관' 이라는 책을 e-book으로 만들어 읽을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꿈을 찍는 사진관 읽기 http://www.kangsochun.com/ebook/abook/dream_1954/EBook.htm


고마운 일이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세상은 이 처럼 좋은 일을 하는 아름다운 분들이 많아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 아닐까? 

내친 김에 오후 시간을 어릴적 읽었던 강소천님 작품 이것 저것을 읽어 보는 시간으로 보내야 겠다. 

그 당시 읽었던 선생님의 작품중에 남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해 준대는 안경을 사서 이사람 저사람 마음을 읽고 보니 너무나 가슴이 아파서 차라리 내 마을을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단추를 달게 되니 마음이 편하더라는 이야기도 생각이 나는 데 이즈음 블로그를 만들어 내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 놓는 것이 어릴적 읽었던 소천님의 동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akety Sax  (0) 2013.02.11
울고 넘는 박달재  (0) 2013.02.03
나쁜 남편 Best 3  (0) 2013.02.03
아크노 게임  (0) 2013.02.03
감기라고 생각되면...  (0) 2012.12.31
posted by 백발노인
2012. 12. 31. 17:36 옛이야기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감기에 대한 비법을 가지고 있다.

내가 활용하고 있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다음과 같은 방법이다.

 

동양의학적으로 감기는 우리 몸에 냉기(冷氣)가 침입하여 생기는 증상으로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면 낫는 병이다.

그럼 어떻게 우리 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나?
간단하게 수승화강(水乘火降), 두한족열(頭寒足熱)의 원리를 응용하면 된다.
발목까지만 뜨거운 물에 담근다든가 반신좌욕을 가볍게 해서
앞이마에 땀이 송글거리며 맺히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 다음에 감기의 증상별로
오행의 맛의 원리에 입각하여 상황에 맞는 뜨거운 음료수를 쭈우욱 마시고
땀을 내며 2~3시간 잠을 자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땀을 내며 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각 증상별로 어떠한 음료수를 마시면 좋은가?

콧물이 흐르고 몸살 및 피부가 으슬으슬 추우면 
매운 생강차 3~4잔 분량에 흑설탕을 듬뿍 타서 뜨겁게 해서 마시고 땀을 내며 
한숨 자고 나면 낫는다.

목이 붓고 아프며 기침, 가래가 끓고 편도선 또는 편두통의 증상으로 감기를 느낄 때엔
떫고 신맛으로 보양해주어야 되므로 야쿠르트 5개 정도를 까서
뜨겁게 덥히고 식초 한 스푼을 타서 마시고 땀을 내며 한숨자고 나면 된다.

식은 땀이 흐르며 삭신, 즉 뼈마디가 쑤시는 감기에는 뜨거운 커피 3잔 분량에 
소금 2스푼 정도를 타서 마시고 마찬가지로 땀을 흘리고 자면 낫는다.


=====================================================


이게 왜 옛이야기에 올라와 있나?

내가 오래전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글이다.

우선 이곳 블로그를 꾸미기 위해 이전에 쓴 글 몇개 더 긁어 와야겠다.

'옛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Yakety Sax  (0) 2013.02.11
울고 넘는 박달재  (0) 2013.02.03
나쁜 남편 Best 3  (0) 2013.02.03
아크노 게임  (0) 2013.02.03
꿈을 찍는 사진관  (0) 2013.01.14
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