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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16 추억의 미국여행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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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7.11.16 추억의 미국여행기
  6. 2017.02.08 효도 라디오
  7. 2017.01.24 장가계 여행
  8. 2016.06.28 이런 1박2일 여행
  9. 2016.05.11 통영과 황매산엘 다녀왔다
  10. 2016.01.26 태국 푸켓
2017. 11. 16. 09:28 여행잡담

오늘은 토요일. 효은이 학회가 끝나는 날로서 3일간 머물렀던 호텔에서 쳌아웃하고 공항에 가서 차를 빌려 광활한 미국땅을 돌아다니기 시작할 날이다. 호텔 부근에 Hertz 렌트카 사무소가 있어서 예약 차량 픽업장소를 이곳으로 바꿔줄 수 없느냐고 물었더니 가격체계가 달라서 뉴욕사람들도 차량을 빌리려면 공항 렌트카 센터로 나간다고 한다. 주차공간 등의 문제로 시내에서 차량을 빌리는 것이 훨씬 비싼 것이다. 일단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공항택시를 호출하여 커다란 여행가방 3개를 싣고 공항 렌터카 센터로 향하였다. 알고보니 공항과 맨하튼간에 요금이 65달러로 고정된 시영택시가 있는 데 진즉 알았더라면 입국시에도 이것을 이용했었을 것이다. 뉴욕시내를 돌아다니는 옐로우캡 택시가 아니고 아마도 승용차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 뉴욕시청에 신청하여 일정한 심사를 거쳐 일정기간동안 택시업에 종사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다시 공항으로.....


공항렌터카 센터는 공항 주건물 구역에 있는 게 아니고 상당히 떨어져 있어서 나중에 차량 반납후에는 에어트레인을 타고 공항쪽으로 이동해야 할 정도로 거리가 떨어져 있었다. 렌트카 회사에 도착하여 예약차량을 인수코자 하였으나 업무상의 착오가 있었는지 아니면 너무 많은 차량 신청을 받아 들였는지 공급차량 댓수가 모자라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도 약 한시간 가량을 대기하였는 데 차량이 입고되는 대로 신청차량과 동급이면 무조건 수령인의 의사를 묻고 배정해 주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마침 SUV가 배정되어서 나는 오케이 하고 차량을 인수받아 끌고 나왔다. 아마 내가 당초 신청한 중형 세단보다는 한단계 윗등급이 아니었나 싶다.


렌터카 번호판이 버몬트.  이후 버몬트에서 이곳까지 왔느냐는 질문을 서너번 받았는 데 버몬트보다 더 먼 곳인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


차량을 받긴 받았는 데 뚜렷하게 목표지를 정하지 못한 나로서는 이번 미국행을 가능하게 해준 효은이의 뜻을 따라 주기로 했다. 그랬더니 뉴욕주에서 아울렛으로 이름난 우드베리로 가자는 게 아닌가? 사실 관광와서 이런 쇼핑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만큼이나 바보같은 짓이 없을진대 어찌하랴, 마눌님까지 나서서 편을 드는 바람에 그곳으로 향하여 가기로 하였다. 얼마 정도 거리가 떨어진 곳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출발하였는 데 뉴욕주의 크기가 큰 탓인지 가도 가도 우드베리는 나타나지 않았다. 



할 수없이  어차피 오랫만에 달려보는 미국 고속도로의 경치에 취해 가을의 단풍을 만끽하면서 달린다고 자위하면서 한참을 달리고 달려 오후 4시경 우드베리 아울렛에 도착하였다. 우드베리 아울렛은 정말 엄청나게 큰 규모로 차량 10,000 여대를 넘게 주차할 수 있다는 주차장에 주차할 곳을 찾기 힘들어 한참 돌아 다녀야만 했다.  


여기서 미국 여행시 필수적인 내비게이션에 대해서 한마디. 한국에서 출발할 때 나는 우리나라에서처럼 앱을 깔면 내비를 쉽게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검색을 해보았더니 웨이즈(Waze)라는 앱이 있댄다. 그래서 그것을 깔고 사용할 요량으로 렌트카 계약시 별도로 내비를 추가 옵션으로 달지 않았다. 미국에 와서 보니 구글맵이 내비로도 그리 좋다고 해서 그것을 사용하였는 데 쓰면 쓸수록 그 진가가 발휘되는 느낌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구글맵의 내비 기능이 차단되어 있다고 한다. 아무튼 구글맵은 미국여행에서 필수품의 하나인 것이 분명하다.



우드베리에 도착해서 마눌님과 효은이는 쇼핑하러 다니고 나는 그냥 혼자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7시가 될 때까지 연락이 없어서 홧김에 눈앞에 보이는 상가에 들어가 옷가지 몇개와 구두 한켤레를 샀다.  한국에서 구입해서 신고온 새신발의 바닥창이 떨어질 기미를 보여 불안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뒤늦게 돌아온 두사람의 말에 따르면 맘에 드는 물건이 별로 없어서 득템을 하지 못했다는 거다. 더욱 화가 났다. 한편 그 엄청나게 넓은 아울렛 주차장에 차를 댈 장소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빽빽히 들어찬 차량을 보면서 쇼핑을 밝히는 것은 비록 우리집 여자들 뿐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긴 하였다. 




그런데 이런 여행에 익숙치 못한 우리 딸이 숙소를 100마일 이상 떨어진 마사츄세츠주의 스프링필드에 예약을 해 놓았다네. 이젠 깜깜한 밤길을 2시간여 달려가야 할 형편이다. 이런 경우 우드베리 근처에도 숙소가 있을 터인즉 그곳에 들어가서 일박하고 다음날 새벽 조금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기분으로 달리는 게 좋지 않았겠는가 라고 일장 훈시를 한 다음 당일 예약한 것이라 취소를 해도 환불이 되지 않으니 할 수 없이 밤길을 달려 그곳으로 향했다. 화를 내며 운전하는 내모습이 불안했던지 중간에 효은이가 운전을 하겠다고 해서 효은이가 밤길을 달려 밤 10시경 숙소인 스프링필드의 라퀸타 호텔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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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1. 16. 06:57 여행잡담

미국에 온지 3일째.


오늘은 아침부터 미국식 식사를 거하게 해 보자 하고 호텔을 나서서 효은이가 점찍어 두었다는 식당엘 갔다. 식당 이름이 Ellen's Stardust Dinner. 나중에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상당히 유명한 곳이었다. 우리가 들어갈 때만 해도 아침식사를 하는 곳인가 싶은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한팀 정도가 식탁에 앉아 있었다.) 우리가 나올 때 쯤엔 관광객들이 문앞에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을 정도 였다. 음식 맛은 뭐 미국 음식 대충 다 그저 그런 데 이곳 음식은 조금 덜 짠 것 같았고 특징적인 것은 서빙하는 사람들이 돌려가면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르는 데 미제 앰프성능 탓인지 정말 가창 솜씨가 뛰어난 것 같았다.


구글 캡쳐 사진 - 지금 노래 부르고 있는 종업원의 가창력이 정말 marvelous!


이번 여행에서 재확인한 것 하나. Google Map과 Youtube가 정말 대단하다는 것이다. 이것 저것 검색해 보면 현지에서 본 것보다 더 많은 사진과 동영상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윗 사진도 내가 현장에서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구글 맵에서 캡쳐한 것이다. 


Ellen's Stardust Dinner  <== 클릭!!


사실 위에 '구글 맵'과 '유튜브'의 비밀을 밝혀 놓았으니 이제 더 이상 나의 여행기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이유는 없어진 것이다. 그저 아이티너리나 밝히고 간단한 소감 정도를 올리면 된다고 할까? 어쨌든 셋째날도 아침식사 후 센트럴 파크를 걷고 센트럴 파크 내에 위치한 그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들러 주마간산 격으로 유명 작품을 구경하였다. 메트로폴리탄 전시작품을 다 보는 데만도 며칠이 걸릴 텐데 2시간 정도 보았나? 정말 애석하였다. 


센트럴 파크 지도의 우상단에 위치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충분히 관람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에서 미리 예매하였던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가기 위한 배를 타는 시각이 오후 1시로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둘러 택시를 잡아타고 밧데리파크로 향하였다. 그곳에 서있는 끝이 없는 줄을 보고 느낀 점은 미리 알았더라면 자유여신상 관람은 절대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건 뭐 정해진 승선시간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한국에서 자유의 여신상 관광을 예약한 것이 잘못이었다. 헐 수 없지.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대한 아쉬움은 유튜브나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으로 만족할 수밖에...


배를 타기 위해 밧데리 파크에 서 있는 사람들의 줄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다..


내가 찍은 사진치고는 제법 그럴 듯....


초기 미국 이민 창구였던 엘리스 아일런드 - 영화 '대부2'가 생각나드만...


교과서에서 본듯한 사진. -리버티 아일런드에 접근하면서 찰칵!


따가운 햇볕 아래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배를 타고 다녀 온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아일랜드.  사실 우리가 배운 역사와 문화가 지나치게 서구중심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그리 내키지 않는 관광이었지만 오랫동안 밀려있던 숙제를 마친 기분이었다. 관광을 마치고 밧데리 파크에 앉아 석양을 즐기며 맥주 한잔을 마셨다. 호텔로 돌아올 때는 지하철을 탔는데 소문에 듣던 것처럼 불결하다거나 위험한 것 같지는 읺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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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1. 16. 06:13 여행잡담

시차적응이 벌써 되었나? 아침 일찍 일어나 한국에서 준비해 온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하였다. 근데 한국을 떠난 지가 며칠이나 되었다고 컵라면이 벌써 이리 맛있지. 아침 식사후 효은이는 학회에 가고 우리는 일단 호텔에서 멀지 않은 센트럴파크를 산책키로 하고 호텔을 나섰다. 27년 전 내가 뉴욕에 들렀을 때엔 센트럴 파크는 대낮에도 함부로 돌아다니기엔 위험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 들르지 못하였는 데 그간 사정이 많이 달라졌댄다. 공원에 들어가 돌아다녀 보니 뉴욕처럼 복잡한 도심 한가운 데 이처럼 보석처럼 빛나는  나무와 숲, 호수가 있다니...., 자연 경관과 그곳을 뛰거나 걷는 사람들 그리고 커피샵에 앉아 담소를 주고 받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그렇게 아름다워 보일 수가 없었다. 더구나 아침 공기의 삽상함이 주는 주는 쾌감과 따스한 햇빛이 비치는 느낌이란.... 





점심은 뉴욕사무소장의 안내를 받아 록펠러센터 옆에 위치한 한식당을 찾았다. 어제 받은 호의에 보답도 할겸 우리가 밥값을 계산하려 했으나 한사코 말린다. 어떡하나? 고마움은 마음에 간직하고 다음에 갚을 기회가 오겠지. 오후엔 '모마'라고 불리는 현대미술박물관(Museum of Modern Art)을 관림하였다. 입구에서 부터 눈에 띄는 커다란 거미가 인상적이었다. 프랑스 출신 여류조각가 루이즈 부르조아의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다.  특별전 말고도 5개 층에 걸쳐 전시된 많은 현대 미술 작품들은 나같은 미술 문외한에게 공부 좀 하라고 분발을 촉구하며 자극을 주는 듯 하였다. 


에 대한 상당한 식견을 보여주는 블로그 Lyang's Atelier :  <== 클릭!!


루이즈 브루조아 작품 '거미'


척 보면 알만한 작품 마티스의 '춤' - 러시아의 에르타미쥬 박물관에서도 본 듯...


모네의 '수련'


루이즈 부루조아의 드로우잉



호텔내 중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시차적응 여부를 테스트할 겸 저녁시간에 할 일도 없고 해서 또 다시 브로드웨이 뮤지컬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이번엔 캣츠(Cats)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사전 지식을 빵빵하게 충전한 다음 공연장을 찾아 객석에 앉았으나 결과는 마찬가지. 졸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관람을 마치고 역시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제대로 재밌게 보려면 모든것이 미국화 되어야 가능한 것 아닐까라는 깨달음을 얻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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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1. 16. 05:16 여행잡담

비행기를 타고 미국 케네디 국제공항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13시간, 때마침 한국과의 시차가 13시간이니 한국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가 예정대로라면 미국에 도착할 시각이 출발 시각 그대로 당일 오전 10시일 것이다. 비행은 순조로웠으나 정말 지루하였다. 모든 것이 순조로우면 순조로울수록 지루한 법이다. 촌놈이 오랫만에 미국을 간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잠도 안오고 그래서 좌석에 달려있는 화면을 통하여 비행 도중 영화만 6~7편을 보았다. 기억나는대로 영화제목을 열거해 보면 매건 리비, 더 트립 투 스페인, 초원의 빛, 지붕위의 바이얼린, 파리로 가는 길, 보안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런 영화를 진득이 보고 앉아 있을까 보냐 싶어 수행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보았다.


미국에 도착하니 다시 10월 25일 10시, 하루를 벌었다. 공항까지 나와주신 이**소장님의 차를 타고 뉴욕시내로 들어가는 기분이란? 공연히 동심으로 돌아가 아니 추억의 27년 전으로 돌아가 젊어진 느낌으로 마구 유치해 지고 싶은 기분을 느꼈다.



27년만에 다시 찾은 뉴욕 타임스퀘어


호텔은 맨하탄 미트타운 48번가와 8번 애비뉴 및 브로드웨이 사이에 위치한 Gallavant 호텔로서 우리나라 웬만한 모텔보다 못한 것 같은데 하룻밤 숙박료가 30만원에 달한다 하니 그저 입이 벌어질 수 밖에. 일단 타임스퀘어 가까이 위치해 있어서 볼 것이 믾았고 우선은 점심부터 먹어야 했기에 버바슈림프라는 곳에 들어가 맥주에 새우튀김을 먹었다.


Bubba Gump Shrimp Co. - 영화 Forrest Gump의 포스터와 Tom Hanks의 사진이 곳곳에 붙어 있었다.


스타벅스 커피는 미국에서 마셔야 제 맛! 가격도 한국보다 싸다.


점심을 이것 저것 배불리 먹고 예전 뉴욕을 방문했던 추억을 더듬어 록펠러센터, 패트릭 대성당 등 이곳 저곳을 싸돌아 다니다가 시차적응을 위해서는 밤늦게 까지 자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뮤지컬 표를 끊어 구경을 하기로 했다. 



뮤지컬 제목은 '킨키 부츠'.  노래와 춤 등이 어우러진 화려하고 섹시한 무대가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뭔지 그 진수를 느끼게 해 준 작품이라는 생각이다. 중간 인터미션 시간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스토리 내용을 훑어보고 관람하니 한결 나아진 기분으로 2부에서는 별로 졸지 않고 보았으나 전반적으로 영어는 잘 못알아 듣겠지 눈꺼풀은 무거워 잠은 오지... 빤히 눈앞에 선 배우는 꾸뻑거리는 우리를 쳐다보며 공연을 하지... 정말 미치고 환장할만한 뉴욕의 첫밤을 보냈다.  


공연이 끝나고 출연했던 모든 배우들이 나와 무대를 돌며 인사할 때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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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1. 16. 04:24 여행잡담

지난 8월말, 그동안 근무하던 전북장학숙 원장직 3년 임기를 마치고 조금은 홀가분해진 기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중 오래 전에 가 보았던, 아니 한동안 살았던 미국에 가보고 싶어졌다. 때마침 효은이가 뉴욕에서 학회가 있다길래 과년한 딸내미 혼자 미국에 보내기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는 핑게를 대고 우리가 합류키로 했다. 효은이는 학회를 마치면 한국에 돌아오고 우리는 좀더 기일을 연장하여 미국을 구경하며 돌아다니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한국을 출발한 날은 10월 25일, 귀국은 당초 11월 24일로 한달간 예정하였으나 아무래도 퇴직후 첫 해외여행에 너무 시간을 오래 잡아 떠돌아 다니기에는 여러가지 부담이 될 듯하여 2주 정도만 여행을 하기로 하고 비행기편 예약을 변경, 여행기간을 10.25~11.9일로 수정하였다. 지난 주 목요일 한국에 돌아왔으니 이제 오늘로서 딱 1주일이 되었는 데 아직도 시차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새벽 3시만 되면 눈이 떠지고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니 차제에 지난 미국여행기를 정리해 보기로 하자.


1989년에서 1991년까지 학술연수차 죤스홉킨스대학이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살았으니 이번 여행은 27년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거의 30년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니 '추억의 미국여행'이라 이름 붙일만 하다.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내가 준비한 것은 별로 많지 않았다. 예전에 살았던 곳이라는 안도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나의 여행스타일이 준비없이 떠나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맛보는 재미여서 그런지 조금은 시건방지게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가 정작 출발일이 다가오자 조금은 걱정이 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챙겨본 것이 미국에서의 차량 렌트, 데이터 사용문제, 입국해서 맨하탄에 있는 호텔까지 가는 방법, 뉴욕에서 무엇을 할까?, 정도였다. 나머지는 미국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정보를 입수해서 상황에 맞춰 정하면 될 일이다. 그야말로 자유여행이라고나 할까? 차량은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케네디 공항 렌터카센터에서 Hertz 차량을 예약했다. 미국내에서 데이터 사용은 SKT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로밍데이터 15일분 1.5Gb를 약 6만원 정도에 구입, 사용키로 하였다. 하루에 4000원 꼴이니 포켓 와이파이, 와이파이 에그, 와이파이 도시락 등에 비해 가격은 싼 편이지만 문제는 데이터 사용한계가 1.5Gb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껴쓰면 되지 머.... 뉴욕에 가면 볼 것이 많다 하니 걱정할 것 없지만 그래도 자유의 여신상 정도는 이번 여행에서 가 봐야 되지 않을까? 지난번 미국에서 살 때에도 가보지 못했으니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자유의 여신상에는 꼭 가봐야겠다 싶어 이것 역시 인터넷을 통하여 사전 예약을 하였다.


문제는 첫 입국해서 맨하탄 호텔까지 가는 방법인데 지하철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 보니 쉽지 않을 듯하고 택시가 있을테지만 가격문제라든가 정보가 부족하여 부득불 수출입은행 뉴욕사무소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마침 그곳 사무소장이 전에 나와 함께 근무하였던 이** 소장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반가운 목소리로 환영한다면서 케어를 해주시겠다 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신세를 지기로 하였다. 


자! 이렇게 해서 미국 갈 준비는 끄읏. 

이제 비행기를 타고 출발만 하면 될 일이다. ^ ^


출국전 공항에서 한 컷! - 미국간대니 좋아 죽는 촌놈의 얼굴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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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2. 8. 11:07 여행잡담

지난 연말 천북 굴단지에 대해 KBS에서 방영한 ‘3’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주말에 굴이나 먹으러 갈까 싶은 생각이 들어 관광상품 검색을 해보았더니 여행스케치에서 진행하는 천북 굴 먹고 온양온천에서 힐링하고 겨울산사 산책까지..’라는 당일 버스여행 상품이 있었다.


http://www.toursketch.co.kr/detailview.html?tid=108282




뒤늦게 신청한 관계로 마감이 되었다지만 혹시 빈자리 있으면 합류하겠다 했더니 다행히 자리가 있다 해서 지난 토요일 수덕사 천북굴단지- 온양온천 코스의 버스여행을 하였다. 주말밖엔 짬이 안 나고 이제는 복잡한 고속도로 운전하기도 귀찮을 때는 그저 버스여행이 최고다.

 

수덕사는 예전에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유행가도 따라 불렀던 기억이 있는 데 이번에 난생 처음 가보았다. 덕숭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고즈넉한 절로서 주위 풍광이 아름답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한국 근대 선불교의 요람으로 현재 대한조계종 5대 총림 가운데 하나이며 지은 지 700년이 넘은 대웅전 및 석탑과 서화 등 유명 문화재가 가득한 곳이다.

 

이어 천북 굴단지에 도착하였는 데 곳곳에서 손님들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였다. 나는 TV에서 본 기억이 나서 제일 후미진 곳에 위치한 조금은 한적한 곳으로 찾아가 굴을 주문하였다. 굴 한 망태(아마 10Kg이래지...)를 사서 조금은 구워먹고 나머지는 찜으로 해서 먹었는 데 뭐 별다른 요리 솜씨가 필요한 음식이 아니라서 아무 곳이나 조용한 곳에 찾아들어가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당연히 자리는 바다가 보이는 최고로 전망 좋은 곳을 잡을 수 있었다.

 


굴로 배를 채운 다음 관광버스를 타고 졸며 도착한 온양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서 온천욕을 하던지 시내구경을 하라며 2시간 자유시간을 주었는 데 마눌님께서는 2시간은 온천욕 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니 시장구경이나 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겨울 온천이라 하면 눈이 푸근히 내리는 깊은 산골마을에서 노천탕을 즐기는... 뭐 그런 것이 었는 데 여기는 시내 한복판에 때마침 온양 5일장 (4, 9)이 서는 날이라서 시내구경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족욕장에서 간단히 족욕을 한 다음 온양 전통 시장 및 5일장을 둘러보았다. 이것 저것 눈요기 할 것도 많고 먹음직스러운 길거리 음식도 많았지만 이미 굴로 배를 잔뜩 채운 터라 사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온양을 다녀간 흔적은 남겨야지 생각하고 있던 중 곳곳에서 팔고 있는 소형라디오에 눈길이 갔다. 이따금 등산을 가거나 길을 걸을 때 영감님들이 흥에 겨워 볼륨을 키워 듣고 있는 흘러간 옛노래가 나오는 라디오를 본 적이 있었다. 시골 장터라서 그랬나 조금은 유치한 듯한 유행가가 흘러나오는 빨간 라디오가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각종 노래가 6340곡이나 들어있는 데 가격은 35천원. 그러고 보니 나도 영감인 탓인지 웬지 흘러간 옛노래에 끌려서 하나 구입하였다. 이후 서울까지 올라오는 시간 내내 귀에 대고 이런 저런 음악을 듣다보니 너무 너무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요즈음 젊은이들 말대로 득템을 한 거지.




집에 들어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게 바로 2~3년 전 효도라디오라 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그 종류만해도 100여종이 넘는다 한다. 요즈음은 불법 음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어서 쉽게 구입할 수 없고 시골 장터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이라 하니 그야말로 득템을 한 거다. 나의 컴퓨터 실력을 발휘해 그동안 다운 받아두었던 mp3 파일들을 다른 micro 카드에 복사해서 끼워 들으니 또 다른 경지가 펼쳐진다. 그러고 보니 집안에 micro SD 삽입이 가능한 라디오가 2개나 굴러다니고 있었네. 이 라디오들에도 새 생명을 불어넣어 마눌님 한 대, 그리고 효도라디오라 하니 어머님에게도 한 대 보내 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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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 24. 16:56 여행잡담

금년도 결혼기념일엔 장가계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 날씨에 중국 내륙지방이라 은근히 걱정도 했었으나 날씨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비수기인지라 값도 싸고 관광지 곳곳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113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117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온 여행인 데 35일 기간중 우리나라는 무척 추웠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관광지가 1위 자금성, 2위 장가계라든 데 그러고 보면 자연풍광을 즐기는 관광지로는 장가계가 1위라는 말. 과연 천하 제일의 절경이라 할만하고 중국 제 1위이니 세계 제 1위라 말할 수 도 있지 않겠는가 싶은 자연 풍광이었다.

 

일정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113() : 인천공항에서 저녁 10시 중국남방항공 탑승 (MU2024) 중국 장사 도착. 장사메이쮠호텔 숙박

 

114() : 장사 장가계 5시간 이동.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에 올라 정상 산책로 일주. 귀곡잔도, 유리잔도, 천문산사 등 관광. 전신 맛사지. 산수중천호텔 숙박

 

115() : 장가계 무릉원구 1.5시간 이동. 황룡동굴(도보+유람선). 게르마늄. 토르말린 쇼핑센터. 무릉원구. 십리화랑(모노레일). 세자매 바위. 천자산(케이블카). 어필봉, 선녀헌화. 하룡공원. 천하제일교. 아바타 할렐루야 바위. 미혼대. 백룡엘리베이터. 장가계시로 돌아옴. 산수중천호텔 숙박

 

116() : 보봉호(도보+유람선). 라텍스, 진주, 쇼핑센터. 유리대교. 금편계곡(도보+유람선). 무릉원구 장사시 5시간 이동

 

117() : 중국남방항공 탑승, 인천공항에 새벽 5시 도착. 8시 출근.

 

전체적인 일정이나 느낌 그리고 관광지 설명은 이미 인터넷에 수없이 올라와 있는 것 같으니 여기에서는 사진 몇컷 올리는 것으로 마감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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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6. 6. 28. 14:20 여행잡담

‘인생은 나그넷길... ’ 머 이렇게 시작하는 노래가 있다. 노래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인생은 여정이다. 그래서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희구한다. 특히 나이든 노년에 여행처럼 좋은 소일거리가 어디 있을까? 그 중에서도 살아오면서 느끼지 못했던 감정과 이국적 풍물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해외여행은 많은 노인들의 버켓리스트 1위 품목이리라. 그런데 시간, 금전, 건강의 3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즐길 수 있는 여행!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언젠가 대형화면으로 유튜브 여행 채널을 즐겨 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바 있다.


내가 요즈음 즐기고 있는 또 하나의 여행방법은 인터넷으로 즐기는 사이버 여행이다. 유튜브에도 엄청나게 많은 관광지 동영상이 있지만 우리나라 및 각국 파워블로거들이 올려놓은 여행 관련 이야기와 사진을 보거나 전에 내가 가 보았던 곳을 중심으로 구글어스에 등록되어 있는 세계 각지의 사진 등을 훑어보고 있노라면 잠자는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다만 오프라인에서는 여행을 떠나면 하루 만보이상 걷기가 자동으로 해결되어 건강이 좋아진다는 기분이 드는 반면 집구석에 쪼그려 앉아 컴퓨터 모니터를 보고 있노라면 구차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래서 나는 이따금씩 시간이 되는대로 아무런 계획없이 훌쩍 떠나는 것을 즐긴다. 여행의 기쁨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작업도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국내 여행은 그리 되면 너무 밋밋할 것 같으니 나름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받기 위한 방편이리라. 그러기 위해 나의 자가용 그랜저를 슬리핑카로 개조해 놓았다는 이야기도 올려놓은 바 있다. 그러고 보니 여직껏 나의 애마에 애칭하나 붙여놓은 게 없네.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다만 요즈음 들어서는 어부인께서 몸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차량 내 숙박을 극구 사양하고 있어 출동횟수가 줄어들고 있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난 주말에는 마침 전주에 내려갈 일도 없고 시간이 나길래 토요일 새벽부터 어부인께 여행을 떠나자고 진언하였다. 어디로 갈거냐고 물으시더니 대답이 신통치 않자 픽 쓰러져 다시 주무신다. 9시경 눈을 뜨시어 네가 여행을 가자며 나를 깨웠으니 아침이나 먹으러 나가시잰다. 잽싸게 차를 대령하여 출발한 목표지가 양평 물맑은 시장 안에 있는 선지 해장국집인 청해식당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양평 맛집 두 개중의 하나이다. 또 하나는 몽실식당. 다음에 아침 먹으러 갈 일 있으면 들를 예정이다.


청해식당 : http://place.map.daum.net/9502628#review

몽실식당 : http://place.map.daum.net/10950148#review


현관문을 나서는 데 딸애가 어딜 가시느냐 묻는다. 걍 목적지 없이 쏘다니다 오려고 나간다 하니 가능하면 저녁 때 제천부근에서 모여 1박하는 게 어떠냐고 한다. 자기 남편이 내일 예비군 훈련을 충주부근에서 받는 데 그 부근에서 1박하고 가는 게 좋을 같아서 그런댄다. 사위가 치과의사라 토요일도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일요일에 예비군 훈련을 받으려니 전국적으로 가능한 예비군 훈련장을 찾아 신청을 하는 것 같다. 딸아이는 아마도 집안에만 있기 답답하니 그 핑계대고 나오고 싶어 그런 모양이다. 나중에 통화하기로 하고 일단 집을 나섰다. 


약간 늦은 시간이었지만 길도 별로 막히지 않았고 양평 ‘물맑은 시장’통에 있는 청해식당을 쉽게 찾았다. 가게는 자그마한 데 아침부터 손님이 북적인다, 특히 외출나온 군인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대부분 아침부터 소주를 마셔대고 있었다. 부러웠다. 

 

아침을 먹고 난 뒤 모처럼 찾은 양평시내를 거닐었다. 많이 변했드만. 특히 양평역 앞에 홀로 우뚝 선 주상 복합빌딩은 양평의 새로운 랜드마크처럼 보였다. 시장통이 많이 정비가 되었으며 다양한 음식점들이 많아 시골정취를 느끼면서 한잔 하려면 한번쯤 다시와도 좋을 듯 보였다. 토요일엔 주말장터가 선다하는 데 아직은 상인들이 모두 나온 것 같진 않았다. 딸아이와 통화를 하고 일단 제천 쪽으로 가서 내가 숙소를 찾아보기로 하고 남쪽으로 출발하였다. 


국도를 달려 이포대교 부근에 다다르니 이포보 전망대가 눈에 띈다. 4대강 사업이라면 기분이 좋지 않아 그냥 지나치려 했으나 한번 들러보기로 했다. 무엇보다 날씨가 좋아 강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다리위에 서서 조망을 하는 기분은 좋았다. 전망대엔 사람들이 별로 없어 층층이 만들어 놓은 소파에 앉아 시간 때우기도 참 좋았다. 3층에 있는 만화카페에서 예전에 읽던 채지충의 중국고전만화 시리즈 중 육조단경, 그리고 요코야마 미츠테루의 초한지 등을 읽었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하는 것 까진 좋지만 전망대 운영 실태나 시설물 작동상태 등을 보니 국민세금으로 헛지랄한 것임은 분명하다.  


이포보 : https://ggtour.or.kr/blog/2015/05/22/경기도-여주-가볼만한-곳-자전거여행-이포보/



뚜렷한 목표지점은 없지만 길을 달리는 데 목표지역의 설정은 필요하므로 일단 네이버지도에서 눈에 띄는 황학산 자연휴양림을 내비에 입력하였다. 새롭게 뚫린 37번 국도를 타고 달리다가 여주로 들어서는 세종대교위에서 바라보니 저기 아래 텐트치기 좋은 유원지가 눈에 띈다. 그게 양섬유원지랜다. 일단 방향을 꺾어 내려서니 세종대왕릉인 영릉으로 가는 표지판이 보이는 거라. 우선 영릉부터 가보기로 했다. 세종대왕이야말로 우리 민족 최고의 성군으로서 정말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데 그동안 참배 한번 드리지 못한 미안함이 작동했다고나 할까? 난생 처음 들어가본 세종대왕능 경내에는 정말 볼 것도 많고 무엇보다도 고즈넉한 잔디밭 풍경과 어우러진 멋들어진 소나무들. 더구나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이 연결되어있고 두 개의 능을 연결하는 ‘왕의 숲길’이라는 산책로는 이번 여행에서 발견한 최고의 산책로였다. 우거진 소나무 숲길로 난 길에 때마침 시원하게 불어내는 바람이야말로 아무런 준비없이 떠난 여행에서 맞은 최고의 순간이었다. 하루 전날 내린 비의 영향으로 풋풋한 숲길에서 나는 온갖 풀냄새까지. 


세종대왕 유적관리소 : http://sejong.cha.go.kr/n_sejong/index.html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때마침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공연한다는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곁들인 국악공연을 관람하였다.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점심 때가 지났네. 오전에 양평시장에서 산 과일과 떡 등으로 요기를 하고 가족들이 캠핑하기 좋은 양섬유원지(세종대교 아래에 위치) 를 둘러본 후 다시금 황학산 자연휴양림을 향해 출발하였다. 


가는 길에 멀리서 보니 예전에 들렀던 이마트가 보인다. 저녁 때 만나기로 한 딸애의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술과 안주 등을 구입하자는 어부인의 말씀에 따라 일단 이마트에 들르기로 하였다. 몇 가지 먹거리와 장보기를 마치고 밖에 나오니 어부인께서 이번에는 신륵사에 가보자고 하신다. 하긴 여주시내에 들어서니 곳곳에 신륵사 표지가 보이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신륵사에 가본 것이 꽤 오래 된 것 같아 분부에 따르기로 하였다. 신륵사 경내에 들어서니 아주 오래된 사찰의 연륜이 물씬 배어나는 데다가 강가에 지어진 고즈넉함이 우리의 마음을 아주 편안하게 해 주었다. 이곳 저곳을 천천히 구경하다가 구룡루 마루에 앉아 발을 뻗고 쉬고 있는 데 때마침 저녁 예불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범종소리. 나중에 알았는 데 신륵사의 저녁 종소리는 여주팔경의 하나에 해당되는 것이라 한다. 남한강가 바위위에 지어진 누각에서도 잠시 쉬었는 데 반대편 강가를 보니 그곳에도 캠핑촌과 유원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아 한번 가 보기로 하였다.


신륵사 : http://www.silleuksa.org



신륵사를 나와 여주도자기 판매센터를 둘러본 후 여주대교를 거쳐 강변유원지로 향하였다. 그 때 딸애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일단 집을 나섰으나 남편의 예비군훈련지가 충주가 아닌 청주인 데 착각했었다며 아무래도 우리를 만나 저녁을 먹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고 한다. 일단 신륵사 맞은편 강변 유원지로 오라고 했다. 그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온통 캠핑촌이 형성되어 있었다. 어찌된 연유인지 알아보니 지금 이곳은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운용하는 캠핑장으로 6월말까지 무료로 운용되고 있다고 한다.  나 역시 텐트와 침구를 항상 싣고 다니므로 한자리 얻어 볼까 했으나 이미 오전 중에 선착순으로 배정이 끝난 상태여서 다음에 이용을 하려면 ‘우리강 이용 도우미’라는 앱을 설치하여 예약을 하라고 알려준다. 정식 사이트가 아닌 곳에 적당히 텐트를 치도록 하라고 귀뜸을 해주면서... 



아무튼 잠시 후 토요일 오후 막힌 길을 뚫고 내려왔을 딸애 가족들과 재상봉을 하였다. 비록 아침에 헤어졌지만 머나먼(?) 곳에서 다시 만나고 보니 무엇보다도 손자, 손녀가 반가웠다. 서둘러 저녁을 먹이기로 하고 캠핑촌 기분을 내기 위해 이마트에서 구입한 오리고기와 맥주로 파티를 벌렸다. 저녁을 먹고 나서 아무래도 서울로 다시가기는 어려워 주변 모텔을 물색해 본 결과 방 2개를 구하여 그곳에서 숙박을 하기로 하였다. 대실을 주로 하는 러브모텔 지역이어서 저녁나절 방을 쉽게 구할 수는 있었으나 우리와 같은 가족단위의 숙박객에게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긴 하였다.


여주 썬 모텔 : http://m.blog.naver.com/rhyme0713/60157559815


이튿날 아침 사위는 새벽같이 일어나 청주에 있는 예비군 훈련장으로 떠나고 우리는 모텔에서 뒹구적 거리다가 드디어 황학산 자연휴양림엘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가다보니 황학산 수목원이 눈에 띈다. 일단 그곳으로 들어갔다. 아주 잘 가꾸어 놓았고 온가족이 함께 모여 하루를 지내기에는 아주 그만인 곳이었다. 그런데 날씨가 너무 더웠다. 생각해 보니 먹을 것을 파는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런 데도 모두들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다 더 이상 배고픔을 참을 수 없어 밥을 먹으로 가기로 하고 차에 올라탔다. 진짜 더운 날씨다. 여기까지 왔으니 천서리 막국수촌에 가서 수육과 막국수를 먹어야 한댄다. 


황학산 수목원 : http://hhsan.yj21.net/main/hhsan



어쨌든 황학산 자연휴양림에 가기로 하고 여기까지 왔으니 그곳엘 한번 들러봐야겠다고 우기면서 그곳엘 들렀는 데 입구부터가 보잘 것 없었다. 즉시방향을 돌려 막국수촌으로 향하였다. 그곳에 도착하니 대기표를 받고 30분 이상 기다려야 밥을 먹을 수 있댄다. 이게 무신 놈의 여행인지. 나는 결코 동의할 수 없었으나 꾹 참고 차안에서 에어콘을 틀어놓고 기다리다가 점심을 먹었다. 아무튼 아이들이 합류하면서 나의 평화로운 여행은 상당히 타격을 받은 것임에 틀림없다. 순번이 되어 늦은 점심을 먹고 졸린 눈을 비비며 집으로 향했다. 남한강변 길을 택하여 돌아왔는 데 귀성시각으로는 이른 탓인지 길 선택이 탁월한 덕분인지 차량은 전혀 막히지 않고 집에 잘 도착하여 시원한 수박과 맥주로 더위를 식히며 나머지 휴일을 보냈다. 그러고 보면 늙은이에게는 집이 최곤개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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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6. 5. 11. 17:30 여행잡담

정부는 언젠가도 경제를 살린다고 별도 공휴일을 정하더니 이번에도 5월5일 어린이 날과 주말 사이에 끼인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다.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정책적 아이디어는 없고 그저 휴일을 늘려주어 소비를 촉진하자는 정부의 시책이 애잔하게 느껴질 정도이지만 아무려면 어떤가?  갑작스레 맞게된 4일 연휴를 열씨미 놀아보기로 했다. 


사실 난 여행을 계획적으로 하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마찬가지였겠으나 뒤늦게 허둥지둥 해외여행도 알아보고 각종 패키지 여행을 알아보았는 데 모두 매진이랜다. 와중에 일본 여행 대기열에 신청해 놓았는 데 즉각 연락이 와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지난번 지진이 났던 지역 부근이래나. 마눌님께서 죽어도 가기 싫다 하신다. 혹시 죽을까봐 죽어도 가기 싫다는 말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어차피 국내에서 연휴를 보내기로 했다.


엄청 긴 연휴가 주어진 것 같아 가급적 먼 곳으로 가능하면 경제를 살리려는 정부의 시책에 부응한다는 의미에서 최근 경제적 시름이 깊어만 간다는 남해안 지역 조선 단지로 정하다 보니 통영엘 가기로 결정. 사실은 언젠가 프레시안에 연재된 강제윤 시인의 '통영은 맛있다.'라는 연재물을 읽은 기억이 되살아나 가보기로 한 것이다.


통영은 맛있다. 연재 기사

http://www.pressian.com/news/review_list_all.html?rvw_no=1556&page=2


여행이란 것이 항상 그러하듯 좀 더 즐겁게 시간 때우기인 탓인지 예전에도 수십번 지나쳤던 통영이건만  뭔가 읽고난 이야기의 스토리를 중심으로  보고 체험하는 여행은 사실 느낌이 많이 다른 것이 사실이다. 


통영까지 가는 길에 산청에 들러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펜션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날 통영에 도착하여 한산도에 배를 타고 들어갔다가 나와 미륵도 드라이브, 미래사, 등대낚시공원, 달아 전망대, 용화사 등을 돌았는 데 무엇보다도 금호리조트에서 등대낚시공원에 이르는 바닷가 산책길이 기가 막혔다.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정취를 흠뻑느낄 수 있는 산책길이었다.


이틑날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통영역사박물관과 동피랑 벽화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철쑥으로 유명하다는 황매산을 들러 합천댐을 구경하고 전주에서 1박. 다음날 외암민속마을, 평택호관광지, 라비돌리조트에서 기원이 부부를 만나 산책후 1박 및 운동 후 서울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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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6. 1. 26. 16:58 여행잡담

오늘 신문에 '수능대신 세계일주' 라는 기사가 올라와 있다. 제목 그대로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이 판에 박힌듯한 인생이 싫어서 수능을 앞두고 일식집 종업원으로 취직해 마련한 돈으로 호주로 떠나 거기에서 다시 돈을 모아 세계일주를 하였다는 내용인 데 참 대단한 용기라는 생각이 든다.  신문기사 및 그 학생의 페이스북 주소를 여기에 올려둔다.


한겨레 신문기사 링크

http://hani.co.kr/arti/society/schooling/727822.html?_fr=mt2


수능대신 세계일주 페이스북 주소

http://www.facebook.com/fromtheplanet


그렇지 못한 나는 금년도 결혼기념일엔 태국 푸켓엘 다녀왔다. 언젠가 이야기 했듯이 결혼기념일엔 비록 제주도일지라도 해외엘 다녀오기로 결심한 결과인 것이다. 추운 겨울이 싫어서 따뜻한 남쪽나라엘 다녀왔는 데 웬걸 다녀오자 마자 15년만의 한파가 들이닥쳐 요즈음 정말 추위를 느끼며 지내고 있다.


패키지 여행이라 일정은 단순하다.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을 신청하여 다녀온 것인 데 푸켓 안다키라 호텔에서 3박, 첫날에는 팡야만, 파통비치, 둘째날에는 피피섬, 태국맛사지 셋째날에는 버드파크 및 열대식물원 코스로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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