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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8. 26. 17:05 여행잡담

그동안 손자 시훈이땜에 서울근교에서만 맴돌았으나 이번에는 하룻밤 자고 올 각오를 단단히 굳히고 토요일 새벽 잠에 골아 떨어진 손자 녀석을 둘러메고 집을 나섰다. 막상 집을 나서긴 하였으나 어디 구체적으로 갈 곳을 정한 것은 아니고 일단 지난 번에 가려다가 못간 대관령 양떼목장을 향해 핸들을 꺾었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려 영동고속도로를 향해 가던 중 난생 처음보는 고급 쇼핑몰이 세워진 고속도로 휴게소... 마장 프리미엄 휴게소래나.. 아무런 생각없이 그곳에 들러 하릴없이 배회하다가 그리 시급하지도 않은 내겨울 쉐터 한장과 마누라 겨울조끼 한장을 싼맛에 구입했다. 덩달아 시훈이도 장난감 자동차 하나를 사달라고 생떼를 쓰길래 헐 수 없이 하나 사줬다.  집에 도대체 장난감 자동차가 몇대냐? 아마도 백대는 넘을 것이라 생각된다.(하래비의 이 쫀쫀함.)





영동고속도로에 들어서는 국도로 빠져 나갔다가 다시 고속도로에 들어섰다가를 반복하며 점심 때쯤 대관령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규모가 크다는 삼양목장에 도착하였다. 양떼몰이 공연도 구경하고 정상까지 왕복버스를 두번이나 타고 오르내렸는 데 이유인즉슨 시훈이가 생떼를 쓰거나 잠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무튼 구경을 무사히(? 사실은 목장에서 자동차 키를 잊어버려 난리 북새통을 한번 치루고)  마치고 이제는 원주쪽으로 가나 강릉쪽으로 가나 망설이다가 기왕 나선길 강릉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무런 준비없이 강릉에 들어서니 우선 저녁식사 할 곳을 찾아야 했다.강릉에서는 가장 유명한 경포대쪽을 향해 가다가 깔끔해 보이는 '오월에 초당'이라는 음식점이 보이길래 그곳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도 근처에서 구해보기로 하였다.







알고보니 오월에 초당은 나름 알려진 강릉의 맛집이었다. (http://www.siksinhot.com/hot/magazine/view.do?mid=404)






송정해수욕장 주변이라 숙소가 빈곳이 없었고 가격 또한 만만치 않은 곳이었지만 하느님이 보우하사 내가 국방대 시절 들렀었던 '송정휴게소'에 때마침 빈방이 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방을 하나 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만세!! 숙소에 짐을 풀고 소나무 산책길을 걸어 송정해변에서 밤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냈다. 마눌님은 손자덕분에 모처럼 제대로 된 숙소에서 잠을 잘 수 있게 되었다고 싱글벙글이다. 그래 사람은 평소에 고생을 해보아아야 삶의 참맛을 안다. 그래서 사람들이 캠핑을 다니는 건가?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서 숙소 주변 소나무 숲길을 걸었는 데 알고 보니 이길이 강릉 바우길 5번코스 바다호수길 이었다. 강릉시청에서는 총 16개코스의 강릉바우길을 마련하여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걸으며 강릉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정비해 놓았다. 언제 시간나면 강릉에 다시들러 1번 선자령풍차길에서부터 16번 학이시습지길까지 답파해볼 일이다. 

바우길 홈페이지 (http://www.baugil.org)




아침 산책을 마친 다음 식사후 경포호 주변길과 김시습기념관, 그리고 선교장, 경포대 등을 둘러보았다. 특히 선교장은 처음 가본 곳인 데 우리 한옥의 아름다움과 주변의 경관이 어우러져 정말 옛선비의 품격이 물씬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주거지였다. 구경중에 틈틈이 보채고  우리를 즐겁게 그리고 때로는 우리를 괴롭히는 손자 시훈이의 재롱은 정말 우리 여행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본 맛집- 주문진 방파제 횟집 18호에서 활어회로 점심을 먹은 뒤 이제 느릿 느릿 서울을 향해 가야할 참이다. 참으로 오랫만에 양양에서 국도 44번을 타고 오색약수터와 한계령 그리고 인제를 거쳐 차를 달려보았는 데 그 아름다운 산악풍경이란 말로는 어찌 표현해 볼 길이 없는 벅찬 감격이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동해에 갈 때 또는 돌아올 때 한계령 길을 한번 달려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홍천에서 저녁을 먹고 잠시 쉬면서 인터넷을 통해 서울로 가는 모든 길이 정체되고 있다는 정보를 참조하여 한숨 푸욱 쉬고 난 다음 밤 10시경 홍천을 출발, 6번도로를 달렸더니 중간에 정체없이 한시간 반만에 서울 집에 도착하였다. 이걸로 손자를 데리고 나선 1박2일 여행이 아주 즐겁고 알찬 여행이 되었다고 자평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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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