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있는 친구들이 묻는다.
이사했느냐고..
이곳 블로그에서 몇번 언급했듯이 이번 이사가 좀 복잡하다.
그 복잡한 이사가 오늘 거의 마무리 된다.
짐정리까지 마치려면 하세월이겠지만
효은이 이삿짐이 오늘 일산 오피스텔로 들어갔기 때문에
대충 마무리되었다고 해 보는 것이다.
아직 최종단계인 수원집에서의 전세금을 받는 일이 남았다.
수원집에 새로이 전세 들어오는 사람은 28일 이사올 예정인데
그 날짜가 되어야 돈을 치룰 수 있댄다.
우리는 잔금도 받지않고 모든 이사를 해버린 셈이다.
근데 우리나라에서 전셋집을 전전한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다.
다른 것은 다 차치하고서라도 전세금 문제만 살펴보기로 하자.
전세를 살다가 이사를 간다할 때
집주인은 전세가 빠져야 돈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즉 받을 전세금은 전세를 들어오는 사람한테 받아서 나가라는 거다.
전셋돈을 받지 못했는 데 어떻게 나가나?
아직 갈 곳에 돈을 지불해 주지 못했기 때문에
갈 곳이 없어 나갈 수가 없다.
새로 전세를 들어오는 사람은
자기가 살던 집에서 전세잔금을 받아야 이사를 나온댄다.
그 집에 이사를 들어오며 전세잔금을 치뤄야 할 사람도 마찬가지...
누가 먼저 돈을 지불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꺼번에 같은 날 이사하는 집들이 겹치게 마련이며
자칫하면 이사가 밤늦게까지 이루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서로 못믿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전세금 규모가 너무 커서
미리 그 큰 금액을 여유돈으로 장만해두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해 본 건데 전셋집 이사과정에서
서로 신뢰하지 못하거나 전세금을 미리 준비하지 못한 경우에 불편을 덜기 위해
그 시간차이를 메꿔주는 최단기금융을 제공하는 기관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꿈 깨라고??
그 기관 역시 그런 돈도 없는 전세사는 사람을 어떻게 믿겠냐고??
신용조회하고 대출해주고 회수하려면
아무리 초단기라해도 절차에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금리를 부과하지 않으면 어떻게 그 기관이 유지될 것이냐고??
참... 쉽지 않은 세상이다.
아무튼 이번달 28일은 엄청난 이사물량이 겹쳐있는 날이랜다.
그날 이사짐센터를 이용하는 사람은 성수기 요금을 물어야 하며
그나마도 이삿짐 용역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들었다.
에혀~~ 노래나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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