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 연시가 되면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카드 또는 연하장을 보낸다.
근데 요즈음에도 카드나 연하장을 보내는 사람이 있나?
있을 것이다.
특히 해외에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에겐
카드나 연하장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데 꼭 필요하다.
그런데도 카드나 연하장을 보내는 사람이 있느냐고 생각해 보게 된 것은
교통과 통신의 발달, 무엇보다도 인터넷 그리고 스마트 폰의 발달로
자주 접촉을 할 수 있어 멀리 떨어져 있다는 거리감이 없어진 데다가
이런 종류의 안부를 묻는 게 너무 형식적 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
사실은 내가 나이를 먹어 세상살이가 조금 심드렁 해져서
나만 혼자 그리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지.
내가 해외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회사의 제일 윗어른 부터
임원진들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카드를 보냈었는 데....
얄팍하게도 주로 윗상사들에게 카드를 보냈었던 것 같다.
아랫사람들에게 카드를 주로 보내는 사람은 인격적으로 훌륭하신 분.
당시 내가 듣기로는 높은 분들에겐 카드나 연하장이 많이 오기 때문에
일일히 전달하지 않고 비서실에서 리스트를 작성하여 명단만 보여 드린댄다.
보내는 것도 카드를 산더미 처럼 쌓아 놓고 사인만 착착하여 보낸댔는 데
이렇게라도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 좋은가 보다.
요즈음에도 카톡이나 문자 메시지로 연말인사나 새해인사를 전하던데
집단문자로 오는 경우가 많아 사실 그리 반갑지도 않다.
내가 못된 놈이라서 그러나?
그래서 나는 그런 문자나마 보내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하나도 섭섭치 않다는 것이다.
이래 저래 이번 연말 연시에 많은 분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이곳 블로그에 연하장 몇장, 그것도 구정에 올린 것에 대한 변명이랍시고
주절거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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