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4. 08:25
취미활동
"난 스크린 같은건 안쳐, 그게 무슨 골프냐?"
친구 녀석의 말이다.
그래 맞는 말이다.
그건 골프가 아니다.
그걸 골프와 동일시 하려는 굳은 머리가 안타까울 뿐이다.
아니 다르다는 것을 알면서 골프만을 고집하려는 편협성이 문제랄까?
디지털시대에 새롭게 생겨난 운동, 스크린 골프.
이곳 전주에 내려와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스크린 골프를 한다.
처음엔 한겨울이라 필드에 나갈 수 없어서 실내운동으로 시작했는 데
이즈음엔 계절에 상관없이 거의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치고 있다.
함께 치는 멤버들의 시간부족 및 그럴만한 사정으로
정규골프장에 자주 나갈 수 없는 탓도 있겠으나
스크린 골프가 별도 장르의 운동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정규골프에서 사용하는 클럽과 볼을 사용하고
게임의 룰이나 승패의 결정방식이 동일하여 혼동할 수 있겠으나
이건 엄연히 다른 운동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거리 계산방식이나 타수 줄이는 방식 등이 다르고
특히 퍼팅 같은 것은 별도의 기술을 익혀야 될 정도이다.
실제 골프에서 느낄 수 있는 자연과의 교감이랄까, 신선한 공기
그리고 잔디밭의 촉감을 느끼며 걷는 기분 등은 없지만
접근의 편의성, 혹한, 혹서기의 쾌적함 면에서는 실제 골프를 능가한다.
갑자기 예전에 골프치려 어떤 골프장에 나갔는 데
비가 줄줄 내리고 있어 골프를 치지 않겠다고 했더니
별 이상한 놈 다 본다는 투로 나를 능멸하던 선배 생각이 나네.
우리나라에서는 골프에 관한 한 왜 그리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많은지?
스크린골프를 인정하는 너그러움을 갖춤으로써 정상인이 될 저인저.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속물노인 어록 017)
* 어제 밤늦게까지 한 께임하고 우승기념으로 하나 올리다. ^ ^
'취미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베를린 (0) | 2013.02.25 |
---|---|
떠나버린 여인을 그리며... (0) | 2013.02.15 |
오늘이 더 춥대는 데... (0) | 2013.02.08 |
오디오 (2) | 2013.02.01 |
지난주 녹음한 색소폰 연주곡 목록 (0) | 2013.01.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