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요 점심 모임에 참석하였는 데
마침 식당 인근에 삼천동 곰솔나무가 있었다.
삼천동 곰솔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55호(1988년 4월 30일 지정)로
나무키 12m에 가슴 둘레 9.6m, 수관(樹冠) 너비는 동서 34.5m에
남북 29m까지 퍼져있는 잘생긴 나무였다는 것.
사건이 있기전 곰솔나무의 모습
수령은 450년 정도 되었으며 전주시의 도시 발전으로
과거에 외곽 산지였던 이곳이 택지개발지역이 되었는 데
곰솔나무로 인해 고도제한이 실시되어 지가 상승에 장애가 되자
주변 땅의 지주였던 녀석중 누군가가 2001년에 나무를 죽여버릴 목적으로
드릴로 나무의 밑둥을 파고 독극물을 주입하였다고 한다.
때마침 점심모임에 참석한 친구중 인동 장씨의 후예인 장세환 전의원과
2001년도에 삼천동 곰솔나무의 수사를 직접 담당했던 친구가 있어서
이 사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 데
광범위한 수사를 하였으나 주변 땅 지주들이 너무 많았고
당시에는 CCTV나 수사기법이 과학화 되어있지 않아
범인을 잡는 데 실패했다고 하는 이야기로 귀결짓자
수사를 담당했던 친구에 대한 비난이 쇄도한 것은 당연한 사실.
인간의 탐욕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예전엔 외곽 산지였던 이곳이
택지가 되었으면 어차피 상당한 이익을 보았을 텐데도
더 큰 이익을 보겠다는 이기심에 그처럼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다니...
돌로 쳐 죽여도 시원찮을 새끼...
우리의 인생은 100년에도 못미치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은 수명이 100년을 넘는다는 생각에
웬지 인간의 탐욕이 초라하고 비루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주시의 노력으로 나무를 부분적으로 살려냈다 하지만
아무래도 흉측한 모습이 내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곰솔나무의 씨앗을 받아 키우고 있는 후손목
포스팅을 마치고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유튜브에도 전주 곰솔나무를 소개해 놓은 동영상이 올라와 있어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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