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동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이즈음에도 어느 분야에서는 학력이 중요시 되는 분야가 있을런지도 모른다.
내 경우엔 우스개 소리로 서울대, 해병대, 국방대, 대학을 3개나 나온 셈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에서는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주의가 문제라고 한다.
모르겠다. 내 경우에도 연고주의의 작동으로 오늘날 이렇게라도 살고 있는 것인지도...
근데 내 생각으로는 특별히 연고주의를 활용하여 뭔가를 이루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함께 학습하고 함께 지냈던 추억과 인연을 발판으로 삶의 역정에서
보다 새로운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사이로 지내는 정도가 좋은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위에 적은 3개 대학중 국방대를 수료한 것이 가장 도움이 되고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서울대의 교우관계가 가장 취약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만큼 서울대는 구성원 개인의 자의식과 자존감이 강하고 독특하기 때문이리라.
오늘 저녁에 가진 모임은 국방대 모임중에서 갑오회라는 이름의 모임이다.
그 수많은 국방대 모임중에서 1954년(호적상)생 들의 모임인데
각자의 인식수준이 비슷하고 서로간 이해심이 깊어서 아주 잘 되고 있는 모임이다.
모두들 술들도 왜 그리 잘 마시는지...
오늘 모임에서는 올해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부부동반 여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국방대 모임 문화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을 내어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자.
별다른 학력 콤플렉스는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수료하지 못하여
조금 후회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대학이 DID로 불리우는 들이대이다.
매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들이대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씁쓰레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이 갖춰야 할 진취적 기상을 표방하고 있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군악대를 나왔대며 색소폰을 무지 잘 부는 사람을 만난적이 있었는 데
군악대를 나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는 것도 학력 콤플렉스의 일종인가? ㅎ ㅎ
오늘 술 한잔 하고 중언 부언 쓸모 없는 이야기가 많았다.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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