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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20. 22:39 여행잡담

잠깐 잠이 들었다가 눈을 뜨고 보니 새벽 1시밖에 되지 않았다. 가벼운 최첨단 소재로 만들었다는 침낭은 그야말로 무용지물. 보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바닥면의 쿳션 역할도 해주지 못해 온몸이 춥고 결렸다. 이후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다시피 하고 있다가 새벽 6시 30분경 몸을 일으켜 자동차 밖으로 나왔다. 아침 7시면 오픈한다는 커피샵에 가서 뜨거운 커피 한잔과 간단한 먹을 거리를 사서 언 몸을 녹일 요량이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려 7시가 넘었는 데도 가게문이 열릴 기미를 안보인다. 이럴 리가 없는 데.... 조금 후 알게 된 사실은 아뿔사!! 하필이면 어제 저녁 새벽 2시를 기해 섬머타임 시간 조정이 있어 1시간이 늦춰졌다는 것이다. 하느님도 무심하시지... 이건 좀 너무 심하지 않사옵니까? 원망스런 말이 저절로 튀어나왔다. 아침이 되기 전 차안에서 새벽시간을 보내다가 마지막 한 시간이 추가되어 기다리는 동안 난 정말 시간의 상대성원리가 진리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였다. 이렇게 긴 1분, 1초를 그동안 나는 너무 쉽게 허비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 얻은 최고의 교훈은 '시간의 소중함'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아둔한 나로서는 금방 또 잊고 말테지만.... 




어찌됐건 시간은 흘러 가게문이 열리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나니 서서히 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비상용으로 가져갔던 전기코펠로 누릉지를 끓여 볼티모어 친구가 준 김치로 아침을 먹었는 데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침 식사가 아니었나 싶다. 이제 잠시 후 블루릿지 정상에서 동녁하늘에서 떠오를 태양을 보며 장엄한 아침을 맞기만 하면 될터인 데 날씨가 영 그게 아니다. 어제 저녁 내린 비로 운무가 꽈악 끼어 일출을 보기가 어렵게 된 듯하다. 사실은 어제 저녁 식당 건물에 걸려있는 윗 사진을 보며 하룻밤 고생하면 장엄한 아침햇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기운을 북돋았었는 데....  밤새 머릿속에 그리며 기다리던 눈부신 일출장면은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이제 발길을 돌려 귀국의 수순을 밟기로 했다. 








쉐난도아를 떠나면서 영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곳곳에 마련된 전망대마다 쉬어가며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주행한 결과 공원을 빠져나온 시각이 대략 정오쯤. 오후에는 콧노래로 학창시절 즐겨 들었던 John Denver의 Country Road Take me Home을 불러가며 웨스트 버지니아의 숲길을 즐기며 달렸다. 도중에 예전 미국생활 시 즐겨 들렀던 야드세일(yard sale) 팻말이 있길래 그곳에 들러 구경도 하면서 재미삼아 1불짜리 접시도 하나 샀다. 부피도 작고 미국에서 이렇다할 기념품을 산 게 없어서 그냥 미국판 이조백자 수준의 골동품이라 믿고 산 것이다. 귀국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영국의 유명한 그릇 상표인 웨지우드의 모태가 되는 Wood & Sons사 제품으로 덕분에 그릇에 대한 공부도 좀 하게 되었고 아무튼 골동품이라 믿으면 골동품이 되는 거다. 




미국을 떠난다는 아쉬움에 미적거린 탓일까? 아니면 광활한 미국의 땅덩어리 탓인가? 한참을 달려도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고 저녁 때가 가까웠는 데도 워싱턴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래도 오늘은 조금 일찍 모텔로 들어가 편안한 숙박을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유서깊은 Harpers Ferry 부근의 Brunswick에 위치한 Oak Tree Inn으로 일찌감치 들어갔다. 그곳은 웨스트 버지니아주와 버지니아주, 그리고 메릴랜드주의 경계지역으로 내일은 조금 일찍 일어나 주변지역의 역사와 문화 관광을 곁들여 보기로 한 것이다.


Almost heaven, West Virginia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Younger than the mountains, blowing like a breeze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Modest lady, stranger to blue water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I hear her voice in the morning hour she calls me
Radio reminds me of my home far away
Driving down the road I get a feeling
That I should have been home yesterday, yesterday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Country roads, take me home
To the place I belong
West Virginia
Mountain mamma, take me home
Country roads
Take me home, down country roads
Take me home, down country roads
작사: John Denver / Taffy Danoff / William T Danoff
테이크 미 홈, 컨트리로드 가사 © Warner/Chappell Music, Inc, Reservoir One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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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1. 19. 05:29 여행잡담

워싱턴 근교인 매클린 지역은 도심과 출근거리가 가깝고 주변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어 주택가격이 비싼 곳이라 한다. 그곳에 위치한 장박사의 집은 평수가 한국기준으로 200평은 좋히 넘는 규모로 넒은 집에서 아이들과 떨어져 부부 둘이서만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며 우리 친구들이 모두 모여 왕창 함께 살아보자는 농담을 건넸지만 사실 미국사회에서 성공한 장박사의 모습이 부러웠다. 


그런 곳에 살지는 못하지만 이런 기회에 주변 동네를 한번 훑어 볼 수는 있는 일. 새벽에 눈을 뜬 나는 동네 한바퀴 산책을 위해 집을 나섰다. 미국의 주택가 길은 참으로 묘하다. 길이 반듯하게 나있는 것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데다가 수풀과 나무들이 틈틈히 어우러져 있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나 역시 들고 나간 핸드폰의 내비기능이 없었더라면 길을 잃었을지 모를 정도였다. 그날은 날씨가 아주 좋아 산책하기에는 최고의 날씨였다. 약 2시간여에 걸친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장박사가 걱정이 되어 집밖에 나와 기다리신다. 사람을 어떻게 보고...? (아니 내비를 어떻게 보고...가 정확한 표현인가? ^ ^)


해가 뜨는 동녁 하늘



아침으로 거하게 차려주신 한식을 잘 먹고 이제 이번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쉐난도아 국립공원을 향하여 떠날 순간이다. 당초에는 플로리다의 키웨스트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축소되고 여행개념이 유유자적으로 바뀌면서 스모키마운틴도 아닌 쉐난도아 공원 정도로 정한 것이다. 매클린지역에서 쉐난도아 국립공원 입구 마을인 프런트 로얄까지는 65마일 정도. 넉넉잡고 한시간 반이면 도달할 가까운 거리이다. 그곳에서 나와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중간에 버지니아 관광안내센터가 있는 휴게소에도 들리고 그야말로 유유자적 오전 11시경 프런트로얄에 도착하였다. 


프런트 로얄에 들어서니 대형 상가지역이 펼쳐진다. 그곳에서 포도주를 포함한 몇가지 음료수와 켄터키 후라이드 치킨 등 혹시 산악지대에 들어가면 고립될지 모르니 몇가지 생존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였다. 차량 기름도 풀탱크로 채웠다. 나중에 알고보니 국립공원 도로상 곳곳에 위치한 주차 및 숙박지역에 주유소도 있고 가게도 있더만... 아무튼 며칠동안 볼티모어 워싱턴 도심지역에서 호의호식한 기분을 떨쳐내고 조금은 꺼칠할 산악지대로 들어서면서 고생 좀 해보자는 각오로 심호흡을 하였다. 그게 바로 재미의 본질 아니겠는가.



쉐난도아 공원 출입구에 늘어선 차량들 - 애뉴얼 패스는 50불이라 쓰여 있음.


쉐난도아 국립공원의 유명한 스카이라인 드라이브를 들어보신 적이 있는가? 나 역시 볼티모어에 살 적에도 들어본 것 같지 않고 이번에 현장에서 와서야 들어본 것으로 전장 105마일에 달하는 경치가 아주 좋은 산악 드라이브 길이라 해서 전거리를 주파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공원에 들어섰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입장할 차량이 여러줄로 길게 늘어서 있었으며 입장료는 차량 한대당 25불. 웬지 그럴듯한 경치가 펼쳐질 것같은 기대감을 갖게 하였다.


이후에 펼쳐지는 풍경과 느낌은 불립문자, 어찌 필설로 표현할 수 있으리요. 그저 '좋더라'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겠다. 쉐난도아 공원은 가을 단풍으로 그리 유명하대던데 때마침 단풍철 절정기라 아마도 내가 알고서 한국에서부터 계획을 세웠어도 그리 맞출 수는 없었을 것이다. 유튜브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동영상과 사진이 많이 나온다. 잘 아시겠지만 아무리 멋지게 표현한 동영상이나 사진도 현장에서의 느낌을 표현하기엔 역부족이다.  


쉐난도아 국립공원 <== 클릭!!




그런데 호사다마라고... 스카이라인 드라이브의 남쪽 끝 출입구 Rockfish Gap으로 향하여 달리던 중간 지점인 Skyland 부근에서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더니 Big Meadows 지역에 이르자 앞이 안보일 정도로 비가 내린다. 비가 조금 잦아들면 짙은 운무가 끼어서 10m 앞도 분간하기 힘들고.... 역시 하느님께서는 나에게 무지 재미있는 여행으로 기억시켜주시려고 이런 장치를 마련해 놓으신 것이로구나 싶은 생각에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빅메도우즈 지역을 한계점으로 숙박시설과 식당시설이 갖추어진 스카이랜드로 되돌아 와서 숙박할 방이 있느냐고 물으니 주말이고 시즌이라서 sold out 되었댄다. 

쏠드 아웉!!


잠시 후 닥칠 비극을 모르고 문제의 SUV안에서 좋아하고 계시는 마눌님. 


이번 여행의 반환점인 Big Meadows에서 한 컷!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우린 한국에서 부터 항상 차박을 준비하고 다니지 않았던가. 비록 마눌님의 비협조로 최근들어 한번도 차박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마음 속엔 항상 꿈꾸어 오던 차박!!! 다행히 렌트카 차량도 SUV겠다 한국에서 가져온 얇고 가벼운 최첨단 소재로 만든 침낭도 있겠다 드디어 여행의 최정점에서 나의 꿈을 실현할 순간이 닥친 것이다.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운무가 끼인 데다가 날은 깜깜해지니 마눌님도 어쩔 수 없이 차박을 승락하셨지만 표정은 영 좋지 않다. 심기가 불편하신 것이다. 포도주를 마시자 해도 싫다고 하시고 맥주를 마시자 해도 싫다고 하신다. 추운 날씨에 술마시고 차박하다가는 얼어 죽는다며.... 차량을 주차장 가로등 환한 곳 밑에 주차해 놓고  우리는 SUV 차량 뒷자석을 접어 평평한 침대를 만든 다음 내일 아침까지 얼어죽지 않고 살아있기를 간절히 기도한 후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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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1. 18. 20:51 여행잡담

워싱턴은 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지이다. 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인들중 워싱턴 한번 못 가보고 일생을 마친 사람이 절반 이상이래는 데 그런 통계치를 뽑아낼 방법이 있긴 있는 건지?  아마도 미국 서북부 지역에 위치한 워싱턴주에 사는 사람들은 수도 워싱턴 D.C.를 한번 관광하는 것이 평생 소원인 사람도 있을 게다. 우리는 볼티모어에 살고 있을 때 한국 식료품을 사기 위해 또는 아이들 박물관 구경시켜 준다고 워싱턴에 자주 다녔기 때문에 워싱턴 시내를 가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그리 크진 않았다.



그래도 워싱턴을 그냥 지나칠 수야 있겠는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워싱턴을 관광해보자는 생각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에 나가 관광버스를 타고 관광지를 돌아 보기로 했다. 옛날 생각을 해 보니 시내 중심에 차량을 주차하기가 몹시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 데 지금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묵고있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맥클린역으로 다행히 호텔에서 그곳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한다. 일단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맥클린역까지 가서 표를 끊어 탑승구에 섰다. 현지인에게는 쉬운 루틴이지만 난생 처음 그곳에서 지하철을 타보려는 나에게는 하나 하나가 모험이요 도전이었다. 그래서 재밌는 거지. 듣던대로 워싱턴 지하철은 깨끗했고 안전해 보였다.


시내 중심역인 메트로 센터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갔더니 멀지않은 곳에 백악관이 있었다. 그런데 백악관 관광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했어야 된댄다.  트럼프도 아마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방문일정 때문에 바빠서 어차피 면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줄도 제법 길게 서 있는 것 같아 그냥 패스. 순환버스 정류장이나 티케팅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까운 관광안내소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번 워싱턴 관광시 느낀 점은 어느 건물에 들어가든지 보안검색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가방이나 소지품 등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공항 출구를 통과할 때와 비슷한 것이었다. 




검색절차를 마치고 안내 데스크로 가서 관광지도를 구하고 순환버스에 대해 물었더니 내가 애초에 염두에 둔 1인당 40불 짜리 올드타운 트롤리 버스 대신 한번 타는 데 1불만 내면 되는 순환버스 서비스를 소개해 준다. 이게 웬 횡재냐? 유니온역에서 출발하여 Mall가를 돌아서 제퍼슨기념관과 링컨기념관까지 돌아다니는 순환버스로서  (홈페이지 : DC Circulator ) 우리가 이용하기에 딱 맞는 서비스이다. 순환버스를 타고 한바퀴 돌며 눈으로 관광을 한 다음 제일 먼곳에 위치한 링컨메모리얼에서 하차하였다.



링컨을 존경하는 나는 링컨기념관에서는 책자를 한권 사고 부근 매점에서 맥주와 프렌치 후라이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한국전 용사 기념관(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을 둘러보았는 데 조형물을 잘 만들어 놓은 탓도 있지만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인들이 한국전 희생을 기억하고 있으며 특히 입구에 우리는 잊고 지내는 한국전 UN 참전 16개국의 이름을 새긴 석조물을 주욱 늘어놓아 내마음을 숙연케 하였다. 넓게 펼쳐진 그곳을 거닐며 각종 조형물과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예전에 스미소니안 박물관그룹을 돌아다니던 시절을 회상해 보았다. 시간 관계상 스미소니안 박물관들 중에서는 자연사 박물관 한곳만 들르고 그 옆에 위치한 조각 정원을 거니는 것으로 워싱턴 관광을 마쳐야만 했다.








돌아오는 길 역시 지하철을 타고 와서 지하철 역에서 호텔까지는 다시 메트로 버스를 탔는 데 이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미국에 살고있는 주민이 된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돌아와서 오늘 저녁 만나기로 한 장** 박사 댁으로 가기 위해 주소를 찍어 보았더니 호텔에서 불과 10분 거리도 안되는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다. 장박사는 우리가 미국에서 살고 있을 때 University of Pennsylvania 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대학 후배로서 지금는 IMF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따금 한국에 나올 때 만났던 인연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던 것이다.




장박사 댁에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부근 유명음식점인 북경반점(Peking Gourmet Inn)으로 향했다. 이곳은 밖에서 보기엔 그리 크지 않지만 안에 들어가면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넓은 공간에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홀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명한 식당이다. 우리나라 역대 주미 대사들은 물론이고 워싱턴을 다녀간 유명 인사들 심지어는 미국 대통령까지 다녀간 곳이라 하니 나 역시 후배 한번 잘 만난 덕분에 유명인사가 된 기분이었다. 음식 맛도 좋았고 모처럼 만난 장박사 부부와의 대화도 즐거웠다.


워싱턴의 명물 북경반점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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