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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7. 16:13 여행잡담

어제는 이곳 브랜디와인 밸리의 경치가 너무 좋아서 그리고 롱우드가든에 입장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아서 당초 하루 일박할 계획이 없었던 이곳에서 하루를 머물게 되었다. 당연히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검색끝에 물색한 숙소가 마이크로텔 인 (Microtel Inn and Suites by Wyndham West Chester) 으로 가격도 만족스러웠고 이번 여행중 아마도 가장 내 마음에 드는 숙소였던 것 같다. 그리 호화스러운 숙소도 아니고 이름 그대로 가구의 크기나 침대의 높이 등이 미국인 입장에서는 다소 작아 보일 수도 있겠으나 우리 기준에는 알맞은 그래서 가격이나 모든 것이 아주 적합하고 효율적인 느낌을 주는 숙소였던 것이다. 다음 기회에 미국을 여행할 기회가 있으면 전국적인 체인망을 가진 이 모텔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모텔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제 마눌님께서 주무시느라 제대로 보지 못한 926번 도로를 다시 거쳐서  롱우드가든에 도착한 시각이 대략 9시 반. 불행히도 아침 날씨가 제법 쌀쌀하였다. 때마침 국화특별전이 온실안에서 개최되고 있어 일단 실내에 들어가 전시회를 둘러본 다음 바깥으로 나가 정원에 펼쳐진 풍광을 관람하면서 거닐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갑자기 이처럼 아름다운 자연 경치를 우리 아이들 어렸을 적 여러번 보게해 준 것만으로도 내가 부모로서의 역할을 나름 충실히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외쳤다. 나는 부모로서 본분을 다했었노라고.... 그러한 덕택인지 아이들이 모두 잘 자라서 이제는 제 삶을 잘 영위하고 있으니 나는 참 복이 많은 사람이다.






꿈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데 볼티모어에 살고있는 친구에게서 왜 빨리 내려오지 않느냐는 독촉 전화가 왔다. 저녁 늦게 집에 들어 오는 일상이지만 오늘은 시간을 당겨 일찍 퇴근할 작정이니 빨리 내려와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조금 서두르는 마음으로 아쉽지만 그곳을 떠나 예전의 1번 국도를 타고 볼티모어로 향했다.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볼티모어에 가까워 지면서 예전에 들었던 Gunpowder Falls State Park 라는 특이한 지명이 눈에 띄고 조금씩 옛날 기분에 젖어들면서 익숙한 듯한 지명과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제일 먼저 찾아가 보아야 할 곳은 우리가 2년여 동안 살았던 보니릿지 아파트먼트 였다.



익숙한 스미스 애비뉴에 들어서자 예전 그대로 인것 같았는 데 갑작스레 죤스홉킨스대학 팻말이 눈에 뜨여 혼동이 생겼다. 집 가까이에 죤스홉킨스 대학 캠퍼스가 있었단 말인가? Johns Hopkins at Mt. Washington 이라는 캠퍼스가 내가 미국을 떠난 뒤에 새로 생겨났나? 아무래도 당시에는 그런 캠퍼스가 그곳에 없었던 것 같은데 건물 모습을 보면 고색창연한 모습이 100년은 족히 넘어보이는 것 같아서 정말 헷갈렸다. 어쨌거나 내가 살았던 보니릿지 아파트먼트 단지는 그대로 있어서 그곳에 들어가 예전에 우리가 살던 건물과 걷던 길 등을 둘러 보니 감회가 무량하였다.




내친 김에 아이들이 다니던 초등학교인 Wellwood International Elementary School에도 들러 사진을 몇장 찍어 아이들에게도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었다. 이런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으나 추억속에 묻혀있던 모습을 다시 보게 되니 무척 반갑고 마음이 훈훈해 졌다. 




시간이 자꾸 흘러 엘리콧 시티에 살고 있는 친구집으로 발길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곳에 가서 모처럼만에 오랜 친구와 만나 한식을 먹으며 밤늦게까지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회포를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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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