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부터 1월 16일까지 1주일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언젠가 이야기 했듯이 해마다 1월 15일 결혼기념일 즈음하여 해외여행(?) 다녀오기의 일환이다. 이번에는 1월 10일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강추위와 눈보라로 처음 이틀 동안은 호텔에 갇혀 꼼짝 못하고 지내다가 나머지 5일 동안 아주 좋은 날씨에 즐겁게 지내다가 왔다. 제주도 방문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제주도는 쾌적한 도로, 멋진 자연 경치, 곳곳에 위치해 있는 관광 시설, 특히 중산간 지역의 이국적인 풍광 등 기분전환을 하기에 아주 좋은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쿠팡을 통하여 숙소와 차량을 렌트하였다. 6일간 제주 펄리호텔 2박, 서귀포 중문관광호텔 2박, 성산 휴리조트 2박 등 모든 숙소가 아주 정갈하고 쾌적했다. 전기차는 난생 처음 경험한 것으로 날씨가 추운 탓인지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100Km 정도로 짧아 다소간 우려스러운 점도 있었으나 차량에 익숙해지고 충전소 위치 파악 및 충전요령 등을 습득하고 나니 그처럼 편리한 차도 없는 것 같았다. 승차감과 주행감이 전기차가 일반 차량보다 좋은 것 같았으며 특히 SM3는 렌트료가 저렴하고 또한 차량 충전카드를 렌트카 회사에서 제공하여 주기 때문에 기름값이 전혀 들지 않는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다.
제주에 머무르는 동안 들른 곳은 서귀포 올레시장, 중문관광단지, 아든리조트, 모슬포 어항, 송악산 올레코스, 제주도 영어마을, 성과 건강 박물관, 시에스호텔, 한일우호연수원, 위미리 동백마을, 남원 해안도로, 표선비치, 섭지코지, 올레길 1번 해안도로, 비자림, 비자림로, 산굼부리, 제주 렛츠런공원, 제주 4.3평화공원 등으로 그런 곳을 찾아다니는 드라이빙 하는 시간이 좋았다.
마지막 날 방문한 제주 4.3평화공원을 후배들이 있는 카톡방에 소개했더니 아래와 같은 대화가 오갔다.
--------------- 2018년 1월 16일 화요일 ---------------
[심형수] [오후 9:30] 내가 제주도에 갈 때마다 들르는 4.3평화공원은 해방후 우리의 아픈 현대사를 아주 잘 묘사해 놓은 평화전시관이 있는 곳이다. 복잡했던 해방 당시의 정국 상황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도록 공을 들여 만들어 놓은 역사교육관이 있고 공원부지만 해도 10만평이 넘는 아주 좋은 휴식공간인 데 제주도 올레길은 알아도 이곳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가서 보면 항상 썰렁했었는 데 이번엔 예전과 달리 사람들이 많았으며 주차공간이 부족할 지경이었다. 그곳 직원에게 물어보니 올해가 4.3사태 발생 70주년이 되는 해로서 대대적 행사가 기획되어 있어 홍보를 많이 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예산배정도 많이 받고 직원들도 신바람나서 일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예전엔 상영관이 있는 줄 몰랐는 데 시간별로 동영상도 상영하고 있었고 홈페이지에 들러보니 내용도 상당히 충실해진 느낌이다. 아직 가보지 않으신 분은 혹시 제주도에 가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강권한다. ^ ^
http://jejupark43.1941.co.kr/
[***] [오후 9:38] 제주 공산군 팔치산 놈들을 평화란 이름으로 무슨 민주운동인 것처럼 재조명 추모하다니 기가 막힙니다. 일부 억울한 죽음과 희생이야 있겠지만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조만간 여수, 순천 반란사건도 뒤따를 것이 뻔하네요.
[심형수] [오후 9:41] ㅎㅎ
***가 분연히 떨쳐 일어나셨군..^^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역사를 조금만 더 깊게 파고 살펴보면 아주 기가 막힌 이야기가 있다오. 만나서 얘기해 보자구...
[***] [오후 9:57] (이모티콘)제발 정신 좀 차리슈. 분단국에서 살면서 온갖 전쟁도, 테러도 겪었으면서 골수 공산당이 아니라면 도대체 머리가 이상하거나 도저히 이해불가.
제 선친께서는 제주 공비토벌에 참전 하셨다가 갖은 고생 다 하셨고 6.25때는 연세 많다고 징병 대신 징용으로 또 터키군에 배속되어 함경도까지 갔다가 천신만고 끝에 후퇴하셨으며, 작은 아버지는 압록강까지 진격하셨다가 중공군 때문에 낙오하여 한겨울에 혼자서 한 달이상 걸려 간신히 탈출하였다고 합니다.
나도 대학 때 유신반대 데모는 열심히 했지만 인간본성에 반하는 공산주의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좌파를 넘어 종북친공이면 더 이상 할 이야기 없습니다.
[심형수] [오후 10:04] 북한 빨갱이들이 쳐들어오면 내가 노구를 이끌고 먼저 나가 싸울터이니 그건 걱정 마시라..
도대체 군대도 안간 녀석들, 안보를 부정부패와 엿바꿔 먹는 세력들이 만든 종북좌빨이라는 틀에서 언제쯤 벗어나시려나?
--------------- 2018년 1월 17일 수요일 ---------------
[심형수] [오전 10:26] ***를 생각하며 아침에 써 본 글
원수를 사랑하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생활은 미워하는 마음으로 부터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때 취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가 미워하는 대상을 정확히 규정해 보는 것이다.
나는 ***를 미워한다. 왜 미운가? 그가 가진 요소 중 내가 미워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대부분의 경우에는 내가 싫어하는 요소를 지녔기 때문일 것이며 그 싫어하는 요소가 과연 싫어할 만한 것인가? 라며 따져 보는 것이 성숙한 인간이 가져야 될 자세라 생각한다.
나는 ***가 싫다. 그 녀석이 거짓말을 잘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피치 못할 사정이라든가 본인의 약점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라면? 막무가내로 미워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가장 나쁜 경우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거짓말을 하고 그 피해를 상대방에게 고스란히 덮어 씌우는 거짓말일 것이다. 거짓말을 예로 들었지만 인간이라면 가져서는 안 될 사악한 요소들 때문에 누구를 미워한다면 당연히 미워해야 하며 철저히 미워해야 한다.
그러나 미워하는 요소가 피상적이거나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면? 미워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본인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좋은 일이다. 그냥..., 못 생겨서, 목소리가 싫어서, 뭐 이런 식은 초딩 수준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하물며 미워하는 요소가 나보다 잘나서, 똑똑해서, 인기가 많은 것 같아서.., 등이 라면 어찌할 것인가? 인간인지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야 말로 비루한 최하급 인간이 할 짓이다.
미워하는 대상으로 인간의 예를 들었지만 집단이나 국가로 확대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경우에 하나의 집단 속에 다양한 개인이 섞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이것들을 분별해 볼 수 있는 지혜나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말이 쉽지 그것이 어디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그저 개인의 역량에 맡길 수 밖에 없겠으나 일률적으로 맹신적 부류에 속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는 것이 성숙된 사람의 자세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헷갈려 하고 있는 부분을 얘기해 보자. 북한이다. 빨갱이 공산주의 놈들이다. 나이 어린 김정은이 손을 한번 흔들면 눈믈을 흘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는 정신병자들의 집단 수용소 같은 국가 북한. 당연히 미워한다. 아니 지구상에서 씨를 말려 버려야 할 악종들이다. 그러나 조금만 깊게 생각해 보면 세습독재국가를 만들기 위해 온갖 거짓말로 주민들을 속이는 상층 지배집단들과 그들에게 빌붙어 비루한 목숨을 연장해 가며 살아가는 부류들을 척결해 나가야 하는 것 아닌가? 차라리 못 먹고 못 살고 정신마저 돌아버린 대다수 주민들은 우리가 돌봐주어야 될 환자들이 아닌가?
사실 남한에도 그러한 부류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자신들의 이익과 영달만을 위해서 독재체제를 획책하고 국민들을 이간질시켜 분열하게 만들고 거짓말로 상대방을 종북좌빨이라 딱지 붙이고 자신들은 부정부패로 얼룩져 있으면서 제대로 깨어있는 시민들을 거짓말로 현혹시키고 속이려는 세력. 그리고 그들에게 빌붙어서, 아니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쩔 수 없이 협조해 가며 적당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속물들이 (나 역시 이들 속물들과 한 부류라는 것을 인정한다.) 누구인지 말 안 해도 사실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 다만 진영논리에 갇혀 있거나 아니면 그눔의 지역감정이 뭔지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헛소리를 해대고 있을 따름이지.
우리나라 정치인들의 경우 대부분 상대방과 이익을 나누어 가져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이 이익을 보게 되면 내가 손해를 보기 때문에 서로 미워하고 헐뜯는 관계가 된다. 이런 경우엔 우리는 어느 편에 서 있기 때문에 상대방을 미워할 게 아니라 먼저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당연히 대의명분을 쥐고 있는 편에 서야 하겠지. 서로 대의명분을 주장한다면?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누가 사실에 입각한 대의명분을 주장하고 있는 지 파악하면 된다.
정치인들은 모두 거짓말쟁이라 면서 애써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자신의 두뇌가 작동하지 않는 불구자임을 감추려 초연한 척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우리가 미워하며 타파해야 할 부류는 바로 자신들의 부귀를 위해서 거짓말로 많은 사람들을 속이고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부류들이라 생각한다. 역사의 발전에 기여를 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항상 진실에 귀를 기울이고 사실을 밝혀내려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