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백발노인

Tag

Notice

Recent Post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Archive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2013. 1. 26. 09:03 진실탐구

우리땐 고등학교 시절에 참 여러가지 과목을 배웠다. 역사는 세계사와 국사로 나누어 배웠는 데  그중 오늘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국사수업에 관한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교양과정부에서 역사라는 과목으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E.H.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읽는 둥 제법 체계적인 공부를 시도하였지만 사실 고등학교 시절엔 모든 수업이 서울대학교 입학시험에 맞추어 이루어졌던 관계로 주로 서울대 시험에 나오는 분야에 촛점을 맞추어 달달 외우는 방식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던 것 같다. 물론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고 암기하기 위해서는 발생배경, 경과, 그리고 파급효과 순으로 공부를 하긴 했지만...


당시 국사선생님께서 하시던 말씀이 서울대 시험문제는 구한말 부분에서 70% 정도가 출제되므로 여기를 공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며 열변을 토하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지금도 내머리에는 갑오경장, 임오군란, 3일천하, 운양호사건, 을사보호조약(지금은 을사늑약이라 하지만 그당시엔 그렇게 배웠다.) 등 등 의 용어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왜 당시 국사수업은 모든 중요내용이 구한말에 종료되었나 하는 것이다. 우리가 국사수업에서 배워야 할 더 중요한 것은 일제시대하의 사건들이나 독립운동의 역사, 그리고 해방후 우리나라의 성립과정, 그 뒤에 이어진 이승만정부, 장면정부, 4.19혁명, 5.16군사혁명, 그리고 박정희 정부 등이 아니었을까? 물론 너무 가까운 역사에 대해서는 아직 역사적 평가가 이루어지기 힘들었으므로 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한다 치자. 그런데 일제시대나 대한민국 정부 수립과정 그리고 6.25에 이르는 부분까지는 좀 더 제대로된 분석을 바탕으로 가르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이제야 알게된 것이지만 당시 서울대나 또한 서울대가 배출한 많은 대학의 역사학과 교수들이 친일파와 연결이 되어있었다는 것이 사실이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본인들이 별로 떳떳하지 못했던 그 부분은 대학시험 문제 출제 범위가 아니었기 때문에 우리들도 공부할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닐까? 그리고 최근세사에 대해 역사적 평가가 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도 당시 집권층들이 자신들이 역사의 옳은 편에 서 있다는 확신을 갖지 못했던게지....


내가 이즈음 왜 이런 생각을 하게되었느냐 하면 해방후 우리사회의 집권층들의 행태, 자유당, 민주공화당, 유정회, 민정당, 한나라당, 새누리당, .... 의 행태가 친일파와 깊숙히 뿌리가 닿아있다는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이다. 언젠가 보았던  '억새풀'이라는 TV 연속극에서  독립군 후손들은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제대로 배우지 못하여 달동네에 사는 데,  친일파 후손들은 해외유학에서 돌아와 호의호식하는 내용이 있었다. 


아마도 그때 받았던 인상이 깊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럴듯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을까? 내가 그동안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지배층들의 성향에 대해 확인한 바로는 지독한 이기심, 즉 자신의 금전적 이득과 물질적 풍요를 위해서는 국가와 민족 정도는 쉽게 포기할 줄 아는 성향을 가진 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아니 좀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모든 인간들은 개인적 이기심을 가지고 있는 데 그것이 개인적 이기심과 사회적 공익이 맞부딪칠때 그래서 고민스러울 때 재빨리 사회적 공익을 버릴 수 있는 강건한(?) 성향을 가진자들이 사회적 지배층이 될 확률이 높다 머 그런 사실을 확인했다는 거다. 슬픈 일이다. 아직 우리나라가 이런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내가 확인한 이승만 이야기, 그리고 제주 4.3사태 등의 내막이 나의 이러한 생각에 확신을 더해 주었던 것이다. 제주 4.3사태에 대해서는 별도로 써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우선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이승만 이야기 한편..



용량상 일부만 올렸으며 풀버젼을 보시려는 분은 아래 주소 클릭.

http://www.youtube.com/watch?v=idbhQx10-9A

*  근데 이 동영상이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끌게되자 나레이터의 목소리를 초기 여성의 목소리에서 권해효로 바꿨다던데 먼가 비밀스런 내용을 밝히는 다큐멘터리에서는 초기 여성 나레이터의 목소리가 더 좋은 거 아닌가? 아무튼 지금은 이 동영상의 조회횟수가 17만을 넘어선것 같은 데 나는 초기 2,000 회도 되기 전에 봤었따아~~~  ( <-- 그래  시바  자랑이다. 속물영감 ㅉ ㅉ )

*  그리고 지금의 집권층들이 친일파와 뿌리가 닿아있다는 표현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겠다, 왜냐하면 해방후 70년이 가까워지는 오늘에 이르기 까지 우리사회는 격변의 시기를 겪었으며 많은 새로운 세력, 특히 고시출신들의 공무원 그리고 법조계 인물들과 신흥 재벌로 성장한 부유층 들이 우리 사회의 집권층을 이루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적어도 이러한 친일세력과 친분을 유지하거나 뚜렷한 역사관을 정립하지 않은 채 앞서 말했듯 자신의 이익에 몰두한 세력이 주종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집권층들이 친일파와 뿌리가 닿아있다는 표현을 해본 것이다.



'진실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친김에 하나 더...  (0) 2013.02.04
우째 나라꼴이 이 모양이냐?  (0) 2013.02.04
진실탐구 섹션이 너무 황량하네...  (0) 2013.01.10
어떤 방식이 좋을까?  (0) 2013.01.09
불교와 천주교  (2) 2013.01.07
posted by 백발노인
2013. 1. 24. 22:10 그나머지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즈음 주위에서 '버킷 리스트'라는 용어를 자주 듣는다. 나는 이 용어를 영화 '버킷 리스트'를 통해 처음 알았다. 영화 포스터에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일컫는 용어인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Kick the Bucket 에서 나온 말로,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발로 차 버리는 행위에서 유래된 용어라 한다. 즉, 우리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는 것이다





나도 이제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서게 되니 죽기전에 해야 될 일이 무엇이 있을까? 가끔 생각해 본다. 근데 막상 구체적으로 딱 정해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아직 없고 이것 저것 생각 중이다.  좀 더 그럴듯하고 재미있고 특이하고 의미있는 것을 찾고 싶은 욕심에서 미적거리고 있는 걸게다.  근데 어쩌나?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가고 해야할 일은 엄청난데... 


그래서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정해 보고자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  검색해 보니  '죽기전에 꼭 해봐야될 xxxx..' 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들만 해도 그 종류가 수십가지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될 국내여행 1001,  ....꼭 가봐야 될 세계여행 1001, .....꼭 봐야 할 세계건축 1001, ...꼭 알아야 할 세계역사 1001,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 머 끝도 한도 없이 나온다. 모두들 '죽기전에 꼭 해야 될 xxx 1001' 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좋다!!  일단 이런 책들을 모두 사서 한번 훑어 보기로 하자.  근데 왜 모두들 1001가지를 선정했을까?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버킷리스트를 이야기 할 때 '세계여행'이 가장 많이 거론 된다. 이미 세계 곳곳을 다녀본 나로서는  나이들어 세계를 돌아 다니는 것에 대해 별다른 흥미는 없는 편이다.  세계를 다녀보니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며 경치가 좋으면 머 하나 잠깐 머물렀다 떠나야 할 것이므로 귀찮을 것 같다. 그래도 아직 못가본 몇 군데에 대해서는 완전히 미련을 버렸다고는 할 수 없겠다.^ ^ 


 4~5년전에 은퇴를 하게되면 우리나라 몇군데(제주, 설악산, 안면도, 부산, 지리산, 해남, 포항, 무주, ....)를 돌아다니며 약 1년씩 월세를 살면서 그 지역 주위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즈음에도 그런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 


며칠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제주도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요즈음 우리나이 또래 사람들 간에 제주도에 가서 1년 살아 보는 것도 버킷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내 생각과도 일치한다. 그래서 1년씩 월세 살아보는 계획의 첫 실천지로는 제주를 선정할까 하는 데 혹시 내 계획에 참고가 될 만한 정보가 있으신 분은 제공해 주시기 바란다.






날개 - 허영란

일어나라 아이야 다시 한번 걸어라
뛰어라 젊음이여 꿈을 안고 뛰어라
날아라~날아라~고뇌에 찬 인생이여
일어나 뛰어라 눕지 말고 날아라
어느누가 청춘을 흘러가는 물이라 했는가
어느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날아라~날아라~고뇌에 찬 인생이여
일어나 뛰어라 눕지 말고 날아라
어느누가 청춘을 흘러가는 물이라 했는가
어느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posted by 백발노인
2013. 1. 21. 14:47 여행잡담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날. 11시 반 비행기를 타야하니 이렇다할 스케쥴을 잡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먼가 미진하여 중산간도로를 타고 성산일출봉에 가서 해뜨는 것도 보고 섭지코지에도 들려 보기로 했다. 나는 첫날 그곳에 다녀왔기 때문에 이것은 순전히 마눌님을 배려하여 잡은 코스이다.  


매번 준비없이 다니는 여행이라 하지만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나의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항상 밑에 깔려있기 때문에 우리의 여행이 순조로왔던 것 아닐까? (이건 갑자기 무슨 깔때기??) 세심한 배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여행중 나의 시간 분배 능력은 내가 생각해도 놀라울 때가 많다. 대충 지도나 안내판을 보고 소요시간 및 거리 등에 관한 예측을 하게 되면 대부분 그대로 들어 맞는다. 그냥 대충 대충 정하는 것 같지만 머릿속에서는 정교한 컴퓨터가 돌아간다는 이야기... 


잘난척 그만하고 여행 마지막날 아이티너리를 적어보면 아침 8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중산간동로를 달려 중간 성읍민속마을을 거쳐 9시경 성산일출봉에 도착. 부근에 위치한 섭지코지 및 피닉스 리조트를 돌아보고 9시 반 성산을 출발 10시 15분경 공항 렌트카회사에 도착, 차량 반납후 티케팅하여 11시 반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효은이가 나와있기로 되어있는 거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었다. 시간적 여유를 즐기느라 렌터카 주유할 때 세차까지 할 정도였으니깐.. 세차까지 해서 차량 반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게다. ㅎ ㅎ 















제주도를 떠나고서도 아직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아 한곡 불어보았다.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밤' 이던가?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 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들이 가꿔 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우~~~~~~~~~~~~~~~~~~~~~~~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해가 살고 있는 곳.




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