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즈음 주위에서 '버킷 리스트'라는 용어를 자주 듣는다. 나는 이 용어를 영화 '버킷 리스트'를 통해 처음 알았다. 영화 포스터에 '죽기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죽기전에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일컫는 용어인 것으로 이해한 것이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Kick the Bucket 에서 나온 말로, 중세시대에 자살할 때 목에 밧줄을 감고 양동이를 발로 차 버리는 행위에서 유래된 용어라 한다. 즉, 우리가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이나 하고 싶은 일들을 말하는 것이다.
나도 이제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서게 되니 죽기전에 해야 될 일이 무엇이 있을까? 가끔 생각해 본다. 근데 막상 구체적으로 딱 정해서 실천해 나가는 것이 아직 없고 이것 저것 생각 중이다. 좀 더 그럴듯하고 재미있고 특이하고 의미있는 것을 찾고 싶은 욕심에서 미적거리고 있는 걸게다. 근데 어쩌나? 시간은 자꾸 흘러만 가고 해야할 일은 엄청난데...
그래서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정해 보고자 인터넷 서점에서 검색을 해 보았다. 검색해 보니 '죽기전에 꼭 해봐야될 xxxx..' 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 책들만 해도 그 종류가 수십가지다. 죽기전에 꼭 가봐야 될 국내여행 1001, ....꼭 가봐야 될 세계여행 1001, .....꼭 봐야 할 세계건축 1001, ...꼭 알아야 할 세계역사 1001, ...꼭 들어야 할 클래식 1001, 꼭 읽어야 할 책 1001권,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 머 끝도 한도 없이 나온다. 모두들 '죽기전에 꼭 해야 될 xxx 1001' 의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좋다!! 일단 이런 책들을 모두 사서 한번 훑어 보기로 하자. 근데 왜 모두들 1001가지를 선정했을까? 죽기전에 해야 할 일들이 엄청 많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버킷리스트를 이야기 할 때 '세계여행'이 가장 많이 거론 된다. 이미 세계 곳곳을 다녀본 나로서는 나이들어 세계를 돌아 다니는 것에 대해 별다른 흥미는 없는 편이다. 세계를 다녀보니 거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며 경치가 좋으면 머 하나 잠깐 머물렀다 떠나야 할 것이므로 귀찮을 것 같다. 그래도 아직 못가본 몇 군데에 대해서는 완전히 미련을 버렸다고는 할 수 없겠다.^ ^
4~5년전에 은퇴를 하게되면 우리나라 몇군데(제주, 설악산, 안면도, 부산, 지리산, 해남, 포항, 무주, ....)를 돌아다니며 약 1년씩 월세를 살면서 그 지역 주위를 살펴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이즈음에도 그런 생각에는 큰 변화가 없다.
며칠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제주도에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요즈음 우리나이 또래 사람들 간에 제주도에 가서 1년 살아 보는 것도 버킷리스트에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내 생각과도 일치한다. 그래서 1년씩 월세 살아보는 계획의 첫 실천지로는 제주를 선정할까 하는 데 혹시 내 계획에 참고가 될 만한 정보가 있으신 분은 제공해 주시기 바란다.
날개 - 허영란
일어나라 아이야 다시 한번 걸어라
뛰어라 젊음이여 꿈을 안고 뛰어라
날아라~날아라~고뇌에 찬 인생이여
일어나 뛰어라 눕지 말고 날아라
어느누가 청춘을 흘러가는 물이라 했는가
어느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날아라~날아라~고뇌에 찬 인생이여
일어나 뛰어라 눕지 말고 날아라
어느누가 청춘을 흘러가는 물이라 했는가
어느누가 인생을 떠도는 구름이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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