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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18. 20:51 여행잡담

워싱턴은 미국인들도 즐겨 찾는 관광지이다. 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인들중 워싱턴 한번 못 가보고 일생을 마친 사람이 절반 이상이래는 데 그런 통계치를 뽑아낼 방법이 있긴 있는 건지?  아마도 미국 서북부 지역에 위치한 워싱턴주에 사는 사람들은 수도 워싱턴 D.C.를 한번 관광하는 것이 평생 소원인 사람도 있을 게다. 우리는 볼티모어에 살고 있을 때 한국 식료품을 사기 위해 또는 아이들 박물관 구경시켜 준다고 워싱턴에 자주 다녔기 때문에 워싱턴 시내를 가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그리 크진 않았다.



그래도 워싱턴을 그냥 지나칠 수야 있겠는가? 이전과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워싱턴을 관광해보자는 생각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내에 나가 관광버스를 타고 관광지를 돌아 보기로 했다. 옛날 생각을 해 보니 시내 중심에 차량을 주차하기가 몹시 어려웠던 기억이 있는 데 지금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덜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묵고있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이 맥클린역으로 다행히 호텔에서 그곳까지 무료 셔틀버스가 운영된다 한다. 일단 호텔 셔틀버스를 타고 맥클린역까지 가서 표를 끊어 탑승구에 섰다. 현지인에게는 쉬운 루틴이지만 난생 처음 그곳에서 지하철을 타보려는 나에게는 하나 하나가 모험이요 도전이었다. 그래서 재밌는 거지. 듣던대로 워싱턴 지하철은 깨끗했고 안전해 보였다.


시내 중심역인 메트로 센터역에서 내려 지상으로 올라갔더니 멀지않은 곳에 백악관이 있었다. 그런데 백악관 관광은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을 했어야 된댄다.  트럼프도 아마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방문일정 때문에 바빠서 어차피 면담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줄도 제법 길게 서 있는 것 같아 그냥 패스. 순환버스 정류장이나 티케팅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가까운 관광안내소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번 워싱턴 관광시 느낀 점은 어느 건물에 들어가든지 보안검색이 철저하다는 것이다. 가방이나 소지품 등 검색대를 통과하는 모습이 비행기 탑승을 위해 공항 출구를 통과할 때와 비슷한 것이었다. 




검색절차를 마치고 안내 데스크로 가서 관광지도를 구하고 순환버스에 대해 물었더니 내가 애초에 염두에 둔 1인당 40불 짜리 올드타운 트롤리 버스 대신 한번 타는 데 1불만 내면 되는 순환버스 서비스를 소개해 준다. 이게 웬 횡재냐? 유니온역에서 출발하여 Mall가를 돌아서 제퍼슨기념관과 링컨기념관까지 돌아다니는 순환버스로서  (홈페이지 : DC Circulator ) 우리가 이용하기에 딱 맞는 서비스이다. 순환버스를 타고 한바퀴 돌며 눈으로 관광을 한 다음 제일 먼곳에 위치한 링컨메모리얼에서 하차하였다.



링컨을 존경하는 나는 링컨기념관에서는 책자를 한권 사고 부근 매점에서 맥주와 프렌치 후라이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식사후 한국전 용사 기념관(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을 둘러보았는 데 조형물을 잘 만들어 놓은 탓도 있지만  '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와 함께 미국인들이 한국전 희생을 기억하고 있으며 특히 입구에 우리는 잊고 지내는 한국전 UN 참전 16개국의 이름을 새긴 석조물을 주욱 늘어놓아 내마음을 숙연케 하였다. 넓게 펼쳐진 그곳을 거닐며 각종 조형물과 기념관 등을 둘러보고 예전에 스미소니안 박물관그룹을 돌아다니던 시절을 회상해 보았다. 시간 관계상 스미소니안 박물관들 중에서는 자연사 박물관 한곳만 들르고 그 옆에 위치한 조각 정원을 거니는 것으로 워싱턴 관광을 마쳐야만 했다.








돌아오는 길 역시 지하철을 타고 와서 지하철 역에서 호텔까지는 다시 메트로 버스를 탔는 데 이런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서 돌아다니고 있으니 미국에 살고있는 주민이 된 느낌이 들었다. 호텔에 돌아와서 오늘 저녁 만나기로 한 장** 박사 댁으로 가기 위해 주소를 찍어 보았더니 호텔에서 불과 10분 거리도 안되는 곳에 위치해 있는 곳이었다. 장박사는 우리가 미국에서 살고 있을 때 University of Pennsylvania 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대학 후배로서 지금는 IMF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이따금 한국에 나올 때 만났던 인연으로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던 것이다.




장박사 댁에 도착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부근 유명음식점인 북경반점(Peking Gourmet Inn)으로 향했다. 이곳은 밖에서 보기엔 그리 크지 않지만 안에 들어가면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넓은 공간에 이곳을 다녀간 유명인사들의 사진이 홀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유명한 식당이다. 우리나라 역대 주미 대사들은 물론이고 워싱턴을 다녀간 유명 인사들 심지어는 미국 대통령까지 다녀간 곳이라 하니 나 역시 후배 한번 잘 만난 덕분에 유명인사가 된 기분이었다. 음식 맛도 좋았고 모처럼 만난 장박사 부부와의 대화도 즐거웠다.


워싱턴의 명물 북경반점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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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