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마한 밭뙈기에 감나무 몇그루를 심어놓고 보니
전에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던 일기예보와 장마전선 등에 신경이 쓰인다.
밭농사에는 비가 한번 내려주는 것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고마운 거다.
지난 주에 뙤약볕이 내리쬐더니 이번주 초부터 장마가 시작된다 해서
은근히 기대를 걸었는 데 월요일 아침에 말짱 날씨가 개인 거라.
그래서 비가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불안한 마음이 들더만.
거 마른 장마라는 것도 있자나.
그러고 보니 장마에 웬놈의 마른 장마라니..
비가 오지 않는 장마?
전에는 그냥 흘려 넘겼는 데 이게 상당히 신경이 쓰여 인터넷을 찾아보니
장마란 남쪽에서 북상하는 따뜻한 북태평양 기단과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디찬 오오츠크해 기단이 우리나라 상공에서 만나
서로 세력이 비슷하다 보니 힘겨루기를 하느라
정체상태를 보이며 형성하는 것이 장마전선이며
두 기단이 만나게 되면 찬 성질을 가진 오오츠크해 기단 위쪽으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 북태평양 기단이 올라타게 되면서 물방울이 맺혀
다량의 비를 쏟아내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비가 오지 않아도 장마전선이 형성된 상태면 장마랜다.
시간이 흐르면 세력다툼을 벌이던 두 기단중에서 오오츠크해 기단이 약해지고
북태평양 기단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장마전선이 소멸하게 되는 데
이는 북반구에서 여름철에는 태양 에너지를 많이 받아 가열되므로
당연히 북태평양 기단이 기세를 올리게 된다는 것.
그래서 장마가 끝나면 축적된 습기에다
북태평양 기단이 한껏 승리의 자축연을 펼치므로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각설하고 비가 오지 않을 것 같던 날씨가
월요일 저녁부터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어제는 종일토록 비가 내렸고 오늘은 다시금 날씨가 말짱 개었네.
순식간에 북태평양 기단이 태양열의 도움을 받아 K.O.승 해버린 건가?
아무튼 비가 멎었길래 밭에 한번 나가 봤더니
역시 잡초는 왕성하게 자라고 있고
죽은 것 같던 감나무에서도 이제야 새순이 돋아 나오는 것도 있드만...
충분히 내린 비와 뜨거운 태양열이 식물의 성장에는 정말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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