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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26. 21:12 옛이야기

중딩시절인지 고딩시절인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하여간 우리 또래 아이들이 팝송쪽에 신경을 쓰고 있을 때

나는 영어가 싫어서인지 팝송보다는 우리 대중가요 그리고

외국노래라 하면 그저 경음악 연주곡이나 듣는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경음악 중에서도 내가 제일 자주 듣던 곡들은 주로 색소폰, 트럼펫, 일렉키타 등 

악기 연주곡 들이었는 데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들었던 곡은 

며칠전 이야기했던 샘테일러의 테너 색소폰 연주곡 들이었다.


내가 늦은 나이에 악기를 하나 배워 보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그 때 느낌과 흘러간 가요가 그리워 색소폰을 택하지 않았나 싶다.


당시 레코드판을 찾아 내방 한쪽 구석에 설치해 놓은 턴테이블에 걸고

들어보니 잡음이 심한 걸로 미루어 아마도 매우 자주 들었던 듯.



(애니로리-샘 테일러)









당시에는 몰랐는 데 이제 색소폰을 알고 보니 그 멋진 저음소리가 서브톤이며

덜덜덜 떠는 게 비브라토, 자기 마음대로 불어제끼는 멜로디가 애드립으로

나같은 하수는 아직 흉내내기조차 힘든 훌륭한 연주기교이다. 


샘테일러는 미국 본토에서 보다도 일본에서 생활을 많이 한 연주자로

그래서인지 우리 동양적인 정감을 표현해 내는 데 익숙한 것 같다.

그가 연주한 곡들 중 듣기 난해한 곡 들도 많으나

위에 언급한 곡들과 쉬운 팝송 연주한 것, 그리고 엔까 연주곡 등은

듣기 편하며 우리같은 아마츄어들이 배우고 싶은 연주이다. 


옛날 레코드판을 LP플레이어 위에 올려놓고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푸근해 지고 또한 자켓을 보며 회상해 보는 옛날 이미지가 너무 좋아

이것 역시 노후 소일거리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한곡 더!


(켄터키 옛집- 샘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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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3. 3. 25. 09:45 여행잡담

천주교에서는 사순절 기간 동안 '십자가의 길'이라는 기도를 하는 데

예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신 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다음

무덤에 장사지내기 까지의 과정을 14개의 단계로 나누어 

각처에서 주님이 받으신 고통과 의미를 되새기며 신심을 다듬는 기도이다.


성지 이스라엘에 가면 Via Dolorosa 라고 하는 예수께서 직접 걸으신 거리에서

매주 금요일마다 '십자가의 길'이라는  기도를 하고 있다 하는 데

마침 아주 잘 찍은 사진과 설명으로 설명해 놓은 사이트가 있어 올려본다.



구시가 벽에 붙어있는 표지판... 이 골목이 비아 돌로로사임을 알리는 표식입니다.



제 1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형을 선고 받음.



제 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심.




채찍질 당하시고 가시면류관을 쓰신 곳에 세워진 교회의 천장...

예수님께서 쓰신 가시면류관의 문양이 장식되어져 있었습니다.



제 3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아래 처음으로 넘어지심.



제 4 처: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를 만남.

아들인 예수를 보기위해 길가에 서 계시던 마리아가 서 있었다고 합니다.

이곳에 세워진 아르메니안 카톨릭 예배당은 그런 마리아의 슬픔을 기념한다고 합니다.


제 5 처: 구레네 사람 시몬이 강제로 십자가를 대신 짐.

(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비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서 와서 지나가는데

저희가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마가복은 15:21)  )



제 6 처: 보라니카 여인이 예수의 얼굴을 닦아 줌


작은 예배당 내부에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주던 당시의 삽화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 7 처: 예수님께서 두 번째로 넘어지심.



제 8처: 예수님께서 우는 여인들을 위로하심.

제 8처는 기념 예배당이 있던 다른 처소와는 달리

희랍 정교회의 벽에 라틴 십자가로만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제 9 처: 예수님께서 세 번째로 넘어지심.

로마시대의 기둥(저 앞에 하얀..)이 제 9 처를 기념한다고 합니다.

건너편엔 성묘 교회가 보입니다. 십자가형 집행 장소를 바라보시며 넘어지셨을 것 같습니다.



제 10처: 예수님의 옷을 벗김.

제 10 처부터 제 14 처까지는 성묘교회 안에 위치합니다.

이 문이 성묘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랍니다.



교회 안의 계단을 올라가는데 이곳이 골고다 언덕이라는 표식을 발견할 수 있었죠...



제 11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심.



제 12 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심.

엘리 엘리 라마 사박타니...



제 13 처: 예수의 시체가 십자가에서 끌여내려짐.

한 신자가 이마를 맞대고 기도하는 바위가 예수님의 시체를 염한 바위라고 합니다.



제 14 처: 예수님을 무덤에 장사지냄.



성묘 교회 정중앙의 천장 돔입니다.

어두운 실내로 밝게 비치는 햇살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상징하는 듯 합니다.



무덤이 있던 장소로 가장 신성한 곳이랍니다.

무덤에 엎드려 흐느끼며 기도하시는 분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출처 : http://baektrip.com.ne.kr/ViaDolorosa1~4.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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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의 모든 성지나 성당에는 이 14처 기도소가 마련되어 있고

이곳 전주에는 치명자산이라는 곳이 유명하므로 

이번 주에 한번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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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주일미사에 갔더니 오늘이 '주님 수난 성지주일'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의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벌써 사순절 끝주로 다음 주가 예수 부활 대축일이네.

이전에 성가대 활동을 할 때엔 부활준비로 무척 분주했는 데

이곳에 와서는 별다른 종교활동을 하지 않고 있어 깜빡했었다.



천주교가 타 종교에 비해 의식이 조금 번거롭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데

바로 이번 주 성지주일부터 다음주 부활대축일에 이르기 까지의

성목요일과 금요일의 의식을 포함한 모든 전례들이 그 백미를 이루고 있어

천주교의 멋과 맛이 우러나는 한 주일이라 할 수 있다.


오늘 복음만 해도 루가복음 19장 28절에서 40절까지 히브리아인들이 

손에 빨마가지를 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환영하는 내용에 이어

그 유명한 마태수난복음 26장 17절 에서 27장 61절까지가 봉독되었다.


마태수난복음에는 최후의 만찬, 베드로의 배반, 빌라도의 재판, 

비아 돌로로사(고난의 길), 구레네인 시몬, 십자가에서의 죽음 등

Superstar - Jesus Christ 와 같은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과 미술 등 유럽여행에서 접하는 수 많은 예술작품들의 

모티브가 되고 있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마태복음 26장 ( http://kcm.co.kr/bible/kor/Mat26.html )

마태복음 27장 ( http://kcm.co.kr/bible/kor/Mat27.html )


오늘은 음악 대신 주님의 고통을 묵상해 보기 위해

예수 수난과정을 다룬 영화 The Passion of Jesus Christ 일부분을 올린다. 


(올린 동영상이 다음 TV 운영원칙에 의거 비공개 처리되었다 하므로 다른 걸로 대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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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