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8. 08:55
전북장학숙/생활의 재발견
어제 저녁 마련했던 찬거리가 많이 남은 탓인가?
아침부터 제법 그럴듯한 밥상을 차려 놓았다.
마눌님 말씀이 오늘 서울 은영이네 집엘 가야한댄다.
며칠전에도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 데
막상 떠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갑자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무슨 문제?
내일 은영이가 산후조리원에서 나온대니
오늘 올라가서 집안 청소도 해 놓고 아이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댄다.
그런데 정작 아이를 맞이하고 준비를 하는 쪽은 시댁쪽 아니겠나?
시댁쪽 입장은 무시하고 딸애만을 생각하느라 너무 나서는 건 아닌지?
아무리 요즈음 친가쪽 세력이 설치는 시대라 하나 우리의 전통은 살려야 하는 법.
시댁쪽에 먼저 배려를 하여 어떻게 하시겠느냐고 물어본 뒤
우리의 태도를 결정해야 된다는 거창한 논리를 피력한 다음
그래서 그쪽 시댁은 어떻게 하려는지 알아보았느냐고 물었다.
시댁쪽에서는 친가쪽에서 와서 몸조리 돕는 것을 이미 양해 했대네.
내가 그 말을 믿을 수 있나?
믿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전화를 해봤다.
마침 은영이와 사위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다.
내력을 불어봤더니 마눌님 보고가 허위보고는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사위에게는 네가 나서서 청소 및 세탁 등 집안 일을 좀 해두면
장모님이 일찍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겠냐며 얼버무렸다.
헐 수 없네.
서울 올라가는 것 결재해주고
오늘부터는 다시 홀애비 모드로 전환하는 수 밖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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