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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2. 8. 11:07 여행잡담

지난 연말 천북 굴단지에 대해 KBS에서 방영한 ‘3’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서 주말에 굴이나 먹으러 갈까 싶은 생각이 들어 관광상품 검색을 해보았더니 여행스케치에서 진행하는 천북 굴 먹고 온양온천에서 힐링하고 겨울산사 산책까지..’라는 당일 버스여행 상품이 있었다.


http://www.toursketch.co.kr/detailview.html?tid=108282




뒤늦게 신청한 관계로 마감이 되었다지만 혹시 빈자리 있으면 합류하겠다 했더니 다행히 자리가 있다 해서 지난 토요일 수덕사 천북굴단지- 온양온천 코스의 버스여행을 하였다. 주말밖엔 짬이 안 나고 이제는 복잡한 고속도로 운전하기도 귀찮을 때는 그저 버스여행이 최고다.

 

수덕사는 예전에 수덕사의 여승이라는 유행가도 따라 불렀던 기억이 있는 데 이번에 난생 처음 가보았다. 덕숭산 아래에 자리 잡고 있는 고즈넉한 절로서 주위 풍광이 아름답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한국 근대 선불교의 요람으로 현재 대한조계종 5대 총림 가운데 하나이며 지은 지 700년이 넘은 대웅전 및 석탑과 서화 등 유명 문화재가 가득한 곳이다.

 

이어 천북 굴단지에 도착하였는 데 곳곳에서 손님들을 유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였다. 나는 TV에서 본 기억이 나서 제일 후미진 곳에 위치한 조금은 한적한 곳으로 찾아가 굴을 주문하였다. 굴 한 망태(아마 10Kg이래지...)를 사서 조금은 구워먹고 나머지는 찜으로 해서 먹었는 데 뭐 별다른 요리 솜씨가 필요한 음식이 아니라서 아무 곳이나 조용한 곳에 찾아들어가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당연히 자리는 바다가 보이는 최고로 전망 좋은 곳을 잡을 수 있었다.

 


굴로 배를 채운 다음 관광버스를 타고 졸며 도착한 온양시는 온천으로 유명한 곳이다. 그곳에서 온천욕을 하던지 시내구경을 하라며 2시간 자유시간을 주었는 데 마눌님께서는 2시간은 온천욕 하기에 너무 짧은 시간이니 시장구경이나 하자는 것이었다. 사실 겨울 온천이라 하면 눈이 푸근히 내리는 깊은 산골마을에서 노천탕을 즐기는... 뭐 그런 것이 었는 데 여기는 시내 한복판에 때마침 온양 5일장 (4, 9)이 서는 날이라서 시내구경을 하는 편이 나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족욕장에서 간단히 족욕을 한 다음 온양 전통 시장 및 5일장을 둘러보았다. 이것 저것 눈요기 할 것도 많고 먹음직스러운 길거리 음식도 많았지만 이미 굴로 배를 잔뜩 채운 터라 사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온양을 다녀간 흔적은 남겨야지 생각하고 있던 중 곳곳에서 팔고 있는 소형라디오에 눈길이 갔다. 이따금 등산을 가거나 길을 걸을 때 영감님들이 흥에 겨워 볼륨을 키워 듣고 있는 흘러간 옛노래가 나오는 라디오를 본 적이 있었다. 시골 장터라서 그랬나 조금은 유치한 듯한 유행가가 흘러나오는 빨간 라디오가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각종 노래가 6340곡이나 들어있는 데 가격은 35천원. 그러고 보니 나도 영감인 탓인지 웬지 흘러간 옛노래에 끌려서 하나 구입하였다. 이후 서울까지 올라오는 시간 내내 귀에 대고 이런 저런 음악을 듣다보니 너무 너무 잘 샀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요즈음 젊은이들 말대로 득템을 한 거지.




집에 들어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게 바로 2~3년 전 효도라디오라 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그 종류만해도 100여종이 넘는다 한다. 요즈음은 불법 음원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어서 쉽게 구입할 수 없고 시골 장터에서나 볼 수 있는 제품이라 하니 그야말로 득템을 한 거다. 나의 컴퓨터 실력을 발휘해 그동안 다운 받아두었던 mp3 파일들을 다른 micro 카드에 복사해서 끼워 들으니 또 다른 경지가 펼쳐진다. 그러고 보니 집안에 micro SD 삽입이 가능한 라디오가 2개나 굴러다니고 있었네. 이 라디오들에도 새 생명을 불어넣어 마눌님 한 대, 그리고 효도라디오라 하니 어머님에게도 한 대 보내 드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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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7. 1. 24. 16:56 여행잡담

금년도 결혼기념일엔 장가계에 다녀왔다. 추운 겨울 날씨에 중국 내륙지방이라 은근히 걱정도 했었으나 날씨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비수기인지라 값도 싸고 관광지 곳곳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아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113일 저녁 비행기를 타고 117일 새벽 비행기로 돌아온 여행인 데 35일 기간중 우리나라는 무척 추웠다고 한다.

 

중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가는 관광지가 1위 자금성, 2위 장가계라든 데 그러고 보면 자연풍광을 즐기는 관광지로는 장가계가 1위라는 말. 과연 천하 제일의 절경이라 할만하고 중국 제 1위이니 세계 제 1위라 말할 수 도 있지 않겠는가 싶은 자연 풍광이었다.

 

일정을 간략히 요약해 보면

 

113() : 인천공항에서 저녁 10시 중국남방항공 탑승 (MU2024) 중국 장사 도착. 장사메이쮠호텔 숙박

 

114() : 장사 장가계 5시간 이동. 천문산 케이블카를 타고 천문산에 올라 정상 산책로 일주. 귀곡잔도, 유리잔도, 천문산사 등 관광. 전신 맛사지. 산수중천호텔 숙박

 

115() : 장가계 무릉원구 1.5시간 이동. 황룡동굴(도보+유람선). 게르마늄. 토르말린 쇼핑센터. 무릉원구. 십리화랑(모노레일). 세자매 바위. 천자산(케이블카). 어필봉, 선녀헌화. 하룡공원. 천하제일교. 아바타 할렐루야 바위. 미혼대. 백룡엘리베이터. 장가계시로 돌아옴. 산수중천호텔 숙박

 

116() : 보봉호(도보+유람선). 라텍스, 진주, 쇼핑센터. 유리대교. 금편계곡(도보+유람선). 무릉원구 장사시 5시간 이동

 

117() : 중국남방항공 탑승, 인천공항에 새벽 5시 도착. 8시 출근.

 

전체적인 일정이나 느낌 그리고 관광지 설명은 이미 인터넷에 수없이 올라와 있는 것 같으니 여기에서는 사진 몇컷 올리는 것으로 마감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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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모처럼 토요일에 시간 여유가 있어 느긋하게 아점을 먹고 2호선 타고 시청역에 내리니 낮 12. 딱히 할 일도 없이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시민청, 그리고 전시실 몇 개 둘러보다 착한가게에 가서 커피 한잔 마시고 지상으로 올라와 보니 온통 노인들만 가득한 맞불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곳엔 노숙자 느낌의 영감님들이 태극기를 들고 왔다 갔다 하고 있었으며 사람들도 무대 앞에만 조금 모여 있을 뿐 그리 많지 않았다.

 

덕수궁 돌담길을 돌며 서울 역사박물관으로 가던 중 프랑크푸르트에서 보던 조형물로 유명한 흥국생명 빌딩엘 난생 처음 들렸다. 그 때 시각이 오후 3시경. 사실은 매주 토요일마다 대전에서 촛불행사에 참여하려 KTX타고 올라오는 고교 동창과 저녁이나 함께 하자고 약속한 시각이 오후 6. 동행한 마눌님이 허리가 아프고 좀 쉬고 싶다 해서 우연히 흥국생명 빌딩에 들렀는 데 그곳에 영화관이 있을 줄이야. 때마침 2016년 가장 좋은 영화중의 하나라고 호평을 받는 라라랜드가 상영 중이었다.

 

매표소에 들러 표를 구매하려 했더니 매진이랜다. 영화 상영 시작이 오후 4시라 끝나면 친구와의 약속도 빠듯하고 해서 그냥 돌아서려는 데 갑자기 아저씨!!’ 하고 부른다. 인터넷 예매표 2장이 취소되어 좌석이 생겼단다. 그래서 좀처럼 영화구경을 하지 못하던 우리로서는 운좋게 2016년을 마감하면서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사랑에 관한 뮤지컬 영화라서 애틋한 추억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무척 감미로운 영화일 수 있었겠으나 우리 부부에게는 그저 무덤덤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조금 늦겠다고 미리 연락해둔 친구 부부와 음식점에서 만난 것이 저녁 630분경. 식사를 마치고 광화문 촛불에 합류한 시각은 7시 반경 이었다. 여느 때 촛불집회처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움직이는 데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자주 참석치는 못하고 3번째 참석이었는 데 평화로운 집회였으며 날씨도 겨울날씨치곤 따뜻한 편이어서 정말 축제 분위기가 나는 집회였다. 우리의 자그마한 힘이 모여 대한민국을 바꿀 수 있다면 이보다 신나는 일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마눌님께서도 즐거워 하셨지만 허리가 불편하고 또한 늙은 나이에 밤늦게까지 있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제야의 밤 행사는 참석치 못하고 밤 10시경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의소리 '박근혜 비호 노인들...응징 취재 현장

https://youtu.be/_j3aH9uqC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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