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말, 그동안 근무하던 전북장학숙 원장직 3년 임기를 마치고 조금은 홀가분해진 기분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던중 오래 전에 가 보았던, 아니 한동안 살았던 미국에 가보고 싶어졌다. 때마침 효은이가 뉴욕에서 학회가 있다길래 과년한 딸내미 혼자 미국에 보내기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는 핑게를 대고 우리가 합류키로 했다. 효은이는 학회를 마치면 한국에 돌아오고 우리는 좀더 기일을 연장하여 미국을 구경하며 돌아다니기로 한 것이다.
우리가 한국을 출발한 날은 10월 25일, 귀국은 당초 11월 24일로 한달간 예정하였으나 아무래도 퇴직후 첫 해외여행에 너무 시간을 오래 잡아 떠돌아 다니기에는 여러가지 부담이 될 듯하여 2주 정도만 여행을 하기로 하고 비행기편 예약을 변경, 여행기간을 10.25~11.9일로 수정하였다. 지난 주 목요일 한국에 돌아왔으니 이제 오늘로서 딱 1주일이 되었는 데 아직도 시차적응이 제대로 되지 않은 탓인지 새벽 3시만 되면 눈이 떠지고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니 차제에 지난 미국여행기를 정리해 보기로 하자.
1989년에서 1991년까지 학술연수차 죤스홉킨스대학이 위치한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살았으니 이번 여행은 27년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거의 30년만에 미국을 방문하는 것이니 '추억의 미국여행'이라 이름 붙일만 하다. 미국을 방문하기 전에 내가 준비한 것은 별로 많지 않았다. 예전에 살았던 곳이라는 안도감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나의 여행스타일이 준비없이 떠나서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맛보는 재미여서 그런지 조금은 시건방지게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가 정작 출발일이 다가오자 조금은 걱정이 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챙겨본 것이 미국에서의 차량 렌트, 데이터 사용문제, 입국해서 맨하탄에 있는 호텔까지 가는 방법, 뉴욕에서 무엇을 할까?, 정도였다. 나머지는 미국에 들어가서 이것 저것 정보를 입수해서 상황에 맞춰 정하면 될 일이다. 그야말로 자유여행이라고나 할까? 차량은 인터넷 검색을 통하여 케네디 공항 렌터카센터에서 Hertz 차량을 예약했다. 미국내에서 데이터 사용은 SKT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로밍데이터 15일분 1.5Gb를 약 6만원 정도에 구입, 사용키로 하였다. 하루에 4000원 꼴이니 포켓 와이파이, 와이파이 에그, 와이파이 도시락 등에 비해 가격은 싼 편이지만 문제는 데이터 사용한계가 1.5Gb로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아껴쓰면 되지 머.... 뉴욕에 가면 볼 것이 많다 하니 걱정할 것 없지만 그래도 자유의 여신상 정도는 이번 여행에서 가 봐야 되지 않을까? 지난번 미국에서 살 때에도 가보지 못했으니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자유의 여신상에는 꼭 가봐야겠다 싶어 이것 역시 인터넷을 통하여 사전 예약을 하였다.
문제는 첫 입국해서 맨하탄 호텔까지 가는 방법인데 지하철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 보니 쉽지 않을 듯하고 택시가 있을테지만 가격문제라든가 정보가 부족하여 부득불 수출입은행 뉴욕사무소의 도움을 받기로 하였다. 마침 그곳 사무소장이 전에 나와 함께 근무하였던 이** 소장으로 전화를 걸었더니 반가운 목소리로 환영한다면서 케어를 해주시겠다 해서 고마운 마음으로 신세를 지기로 하였다.
자! 이렇게 해서 미국 갈 준비는 끄읏.
이제 비행기를 타고 출발만 하면 될 일이다. ^ ^
출국전 공항에서 한 컷! - 미국간대니 좋아 죽는 촌놈의 얼굴이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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