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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3. 9. 23:46 그나머지

우리사회에서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가 상당히 중요하게 작동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니 이즈음에도 어느 분야에서는 학력이 중요시 되는 분야가 있을런지도 모른다.


내 경우엔 우스개 소리로 서울대, 해병대, 국방대, 대학을 3개나 나온 셈이다.

흔히들 우리나라에서는 지연, 혈연, 학연 등 연고주의가 문제라고 한다.

모르겠다. 내 경우에도 연고주의의 작동으로 오늘날 이렇게라도 살고 있는 것인지도...


근데 내 생각으로는 특별히 연고주의를 활용하여 뭔가를 이루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함께 학습하고 함께 지냈던 추억과 인연을 발판으로 삶의 역정에서 

보다 새로운 즐거움을 나누는 친구사이로 지내는 정도가 좋은 것 아닌가?


그런 의미에서 위에 적은 3개 대학중 국방대를 수료한 것이 가장 도움이 되고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서울대의 교우관계가 가장 취약한 게 아닌가 싶다.

그 만큼 서울대는 구성원 개인의 자의식과 자존감이 강하고 독특하기 때문이리라. 


오늘 저녁에 가진 모임은 국방대 모임중에서 갑오회라는 이름의 모임이다.

그 수많은 국방대 모임중에서 1954년(호적상)생 들의 모임인데 

각자의 인식수준이 비슷하고 서로간 이해심이 깊어서 아주 잘 되고 있는 모임이다.


모두들 술들도 왜 그리 잘 마시는지...

오늘 모임에서는 올해엔 베트남과 캄보디아를 부부동반 여행하기로 결정하였다.

국방대 모임 문화에 대해서는 다음에 시간을 내어 한번 정리해 보기로 하자.


별다른 학력 콤플렉스는 없다고 생각했던 내가 수료하지 못하여 

조금 후회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대학이 DID로 불리우는 들이대이다.


매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들이대는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우리사회의 씁쓰레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젊은이들이 갖춰야 할 진취적 기상을 표방하고 있어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군악대를 나왔대며 색소폰을 무지 잘 부는 사람을 만난적이 있었는 데

군악대를 나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 하는 것도 학력 콤플렉스의 일종인가? ㅎ ㅎ

오늘 술 한잔 하고 중언 부언 쓸모 없는 이야기가 많았다.  굿 나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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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3. 3. 8. 21:54 여행잡담

서울에 올라온 김에 이번에 태어난 손자도 볼겸 

산후조리원에 누워있는 은영이를 만나러 갔다.

은영이네가 사는 곳은 남양주시 진접읍. 

사위가 그곳에서 칫과 공보의로 근무중이다.


그쪽 지역은 우리가 잠실살 때 자주 다닌 곳으로 좋은 산과 온천이 많이 있는 곳.

그래서 1박2일 동안 그곳에 머무르면서 일동에 있는 용암천에 가서 온천욕도 하고

모처럼만에 국립수목원에 들러 시원한 공기도 마음껏 마시고 왔다. 


내가 국립수목원에 가본 것은 지난 2007년도 였으니깐 6년만에 간건가?

수목원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된 뒤 내부 시설도 많이 달라졌고 

무엇보다도 나무와 숲의 중요성에 대한 나의 인식이 달라진 탓인지

숲해설사의 설명 하나하나가 무척 재미있고 유익하게 느껴졌다.


소나무의 종류가 그렇게 많다는 것도 새삼 확인했고

광릉수목원의 보존 유래와 일본 놈들이 우리나라의 임산자원을 황폐화 시킨 규모

그리고 우리나라 산림녹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배경 등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1987년에 건립되었다는 산림박물관은 분명 예전에도 내가 보았던 내용이었을 텐데

산림과 임업 그리고 함께 서식하는 각종 생물들에 대한 설명이 새로왔고

다면영상관과 3D영상관 등 모든 것이 처음보는 것처럼 새로왔다.


일례를 들면 우리나라 국화인 무궁화라는 이름은 

고려시대의 학자 이규보가 처음 사용하였으며

학명은 명명자인 린네가 착각으로 잘못 붙였다는 것이 통설이며

영어로는 Rose of Sharon, 즉 '축복받은 땅에 피는 장미'라고 한댄다.


아는 것 만큼 보인다는 말도 있지만

관심을 가진 만큼 알 수 있다는 말도 유효한 듯...^ ^


돌아오는 길에는 수목원 바로 옆에 위치한 봉선사에도 들러보았는 데

이곳은 고려시대 지어진 절로서 승과 시험장으로도 사용된 곳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은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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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오늘이 3월 6일.

특별한 날은 아닌 데 나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있는 날이다.

고등학교 반창회, 즉 3학년 6반 친구들이 모이는 날이기 때문.


이런 저런 모임이 있지만 고등학교 반창회 모임 

그것도 3학년 6반 친구들이 일년에 두번, 3월 6일과 9월 6일에 모이기로 하고

3월 6일은 서울에서 9월 6일은 전주에서 만나기로 한 모임인 것이다. 


근데 내가 학창시절에도 못해 본 반장을 맡고 있어서

전주에서 서울까지 그 멀고도 머나먼 길을 올라와 모임에 참석할 수 밖에 없는 처지.

(이렇게 말하면 너무 소극적인가?)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 모임에 참석하였다.


모임의  연락을 맡고 있는 입장에서는 모임에 참석해 준 사람들이 고맙다.

물론 이런 모임에 참석하여 서로 안부를 묻고 요즈음 근황과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웃고 즐기면 참석한 각자의 즐거움이 되는 데도 어디 형편들이 그런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참석한 인원 수는 11명으로 기대수치에 한명 모자랐다.

모임장소인 교대역 두부촌에 어림잡아 예약했던 숫자는 12명이었거든...^ ^



함께 모여 나눈 이야기를 여기에 모두 옮겨 적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몇가지 사항만 간단히 요약해서 기록해 보면 (의미는 참석자만이 알 수 있음)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는 영호남 문제보다는 수구와 보수의 대립이 더 큰 문제.

우리 친구들은 나이와 각자의 형편상 이제는 수구적인 사람도 많아진 것 같다.

뚜드려 맞아죽는 공포보다 밖에 나가 굶어죽는 공포가 더 큰 사람은 수구.

우리는 몇살까지 살 것이며 오래토록 즐기며 사는 비결.

사회에서는 학창시절 공부실력보다는 종합적인 경쟁력이 더 중요.

이제는 무슨 일이든 재능기부의 측면에서 판단해야.   

모임 참석자들의 출생년도 조사 및 입학년도에 숨겨진 비화.

의료직 및 영업을 하는 사람들은 우리 3학년 6반 고객에겐 36% 할인해 주기.


이외에도 학창시절의 일화와 참석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뒷담화까기 등

정말 재밌게 웃고 떠들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가졌는 데

모임을 가질 때 마다 느끼는 거지만 자주 모여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면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되므로 우리 나이엔 자주 만나야 된다는 것이다.


나는 이런 자리에서는 이야기를 많이 하기 보다는 남들에게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

혹시 내 사는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 있으면 내 블로그 주소나 알려주려고 했는 데

나에 대해 별로 궁금해 하는 사람도 없고 

자연히 블로그 주소를 광고할 기회도 없드만...ㅋ


다음 모임은 9월 6일.

그 때 또 만나기로 하고 모두들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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