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연 사흘 내리 술을 마시고 취중 포스팅을 하다니...
술마신 이야기만 자꾸 쓸 수는 없고
오전에 겪었던 감동을 함께 나눠 보고자 한다.
아침에 효은이에게 내 블로그에 들르냐고 물었더니 잘 안들른댄다.
그래서 내 글은 안 읽더래도 내가 소개한 임혜지님의 글은 읽어 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블로그 첫페이지 '엄마, 당신을 사랑합니다.'를 보는 눈치다.
조금 있더니 잠잠히 보고 있는 모습... 아마 눈물이 고였을 꺼다.
나도 그걸 볼 땐 눈시울이 뜨거워 졌었으니깐.
또는 유튜브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detailpage&v=26hFUP-56CA
오후 늦게 해병대 동기생의 혼사에 참석키로 했으므로
중간 시간을 모처럼 만난 가족들과 보내기로 했는 데
날씨는 춥고.. 아무래도 영화나 한편 보러 가기로 했다.
예매한 영화는 요즈음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7번방의 선물'
3장을 예매 했는 데 마눌님은 이미 보셨대네.
친구 권유에 못이겨 함께 보셨댄다.
별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마눌님 이신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재밌게 봤댄다.
할 수 없이 한장을 물르고 모처럼 효은이와 둘이서 영화를 보았다.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겠고 혹 안보셨다면 한번 보시기 바란다.
가급적 딸과 함께라면 더욱 좋겠지...
오늘 21시 30분 기준으로 누적 관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니
아직까지 이런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소외감을 느끼셔야 할 터.
아버지와 딸 사이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감동적인 영화다.
영화를 보러 갈 땐 반드시 휴지나 손수건을 준비해 가시기 바란다.
구태여 우리 나이엔 흐르는 눈물을 감출 필요는 없는 일.
옆에 앉은 효은이도 계속 훌쩍대며 영화를 보더라.
영화관을 나오며 효은이에게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늬엄마가
너와 내가 영화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미리 보고 빠져준 모양이다 라고 했더니 그런것 같다고 수긍한다.
아마도 우리 효은이는 아침에 본 강연 100도C (김희아 편)
그리고 오후에 함께 본 영화 '7번방의 선물' 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있게 해 준 부모님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 확인했으리라.
나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딸처럼 귀하고 소중한 존재를 주신
하느님에 대한 감사를 새삼 확인했으니깐...
근데 왜 감동적인 것을 보면 눈물이 나는 걸까?
슬퍼도 울고, 기뻐도 울고...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을 보면 눈물이 줄줄 흐르니
아무래도 다음 주엔 안과에 한번 다녀와야 할까 부다.
'전북장학숙 > 생활의 재발견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비가 내리네... (0) | 2013.03.01 |
---|---|
삼일절 (0) | 2013.03.01 |
탁구공과 골프공 (0) | 2013.02.22 |
임혜지 님의 사이트 (0) | 2013.02.21 |
어제는 종일토록 술을 마신 날 (0) | 2013.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