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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5. 22. 23:14 진실탐구

살다보면 때때로 낙이 없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요즈음 내가 살아가는 즐거움이 무엇일까 싶은 생각이 들어

오래 전에 배웠던 공자님과 맹자님 말씀을 한번 찾아 보았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에 맞추어 익히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


有朋이 自遠方來면 不亦樂乎아.

[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뜻을 같이 하는 친한 벗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人不知而不溫이면 不亦君子乎아."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화를 내지 않으니 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라고 하셨댄다.


맹자님께서는  

군자에게는 세 가지 즐거움이 있는 데 [君子有三樂(군자 유삼락)] 


첫째 즐거움은 양친이 다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요.

[부모구존 형제무고 (父母俱存 兄弟無故)].


둘째 즐거움은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구부려 사람에게 부끄럽지 않은 것이요.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仰不傀於天 俯不作於人)]


셋째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교육하는 것이다.

[득천하영재 이교육지(得天下英才 而敎育之)]


라고 하셨댄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긴데 기억이 가물가물 했을 따름이지.


두 분의 말씀을 곰곰히 따져 생각해 보니 

나 같은 사람은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 중에서

거의 모든 것을 갖추었다고 자부해도 좋을 듯 하다. ^ ^


그런데 선배이신 공자님은 배우는 데 즐거움이 있다 하셨고

그 보다 후학인 맹자님은 가르치는 데 즐거움이 있다 하셨대는 데

두 분 모두 배우고 익히는 것, 즉 학습에 즐거움이 존재한다고 말씀하신 거겠지.


내가 비록 학교에 머물고 있지 못하여 가르친다거나 배우는 일에서 멀어져 있긴 하나 

사실 블로그를 하면서 이것 저것 뒤적이며 배우는 것도 많고

대충 눈치채셨겠지만 내 블로그에서 사소한 상식이래도 하나 전달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에서 학습에서 아주 멀어진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도 내가 이즈음 새롭게 두뇌를 세탁하는 의미에서

지난주엔 서울까지 올라가 '웃음치료사' 강의를 수강한 데 이어

어제 부터는 '시니어 창업스쿨 - 조경업' 강의를 듣기 시작하였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청의 후원을 받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강의로 

앞으로 약 3주간에 걸쳐 매일 오후 5~6시간씩 진행될 예정인 데

일단 어제 오늘 이틀간 참석해 본 느낌은 정말 대만족이라는 것이다.


내용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나무심기와 조경에 관한 것이 때문이기도 하지만 

돈벌이에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무엇보다도 분야별 전문가들이 나와서 

실제 생활에 활용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가르쳐 주기 때문에

오후 시간인데도 하나도 졸립지 않고 매우 재미있게 듣고 있다.





오늘 배운 내용은 '실내조경개요' 와 '설계방법' 및 '사례 프로젝트' 등인데

틈틈히 거론된 실내조경 관련 식물들 가짓수만 해도 40여 가지..

문제는 머릿속에 담아두기가 힘들다는 거겠지


그래도 관련 프로그램과 사이트 등 

기본적으로 기억해 둘만한 것들은 잘 캣치해 두고 있으니 

앞으로 틈틈히 시간을 내어가며 계속 즐길 일만 남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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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2013. 5. 22. 00:16 진실탐구

엊그제 5월 18일 내가 이곳에서 지적 하였듯이 우리나라 종편 방송이 자행했던 말도 안되는 짓꺼리, 즉 최근 북한군 출신의 탈북자 등을 섭외해 5·18이 폭동이라는 주장을 펼치게 한 TV 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와 채널 A '김광현의 탕탕평평'이 사회 각계각층으로 부터 반발에 부딪치자 그중 채널A는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및 자체 방송을 통해 사과를 하였다고 한다. 도대체 말도 안되는 이러한 짓꺼리를 아무리 시청률이 낮은 초라한 방송이라지만 명색이 TV방송에서 자행하고 있는 게 오늘날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 사이에 내가 만난 그 흔한 우리나라 60대 친구녀석은 자신이 머 대단히 균형잡힌 사고의 소유자인 양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까?' 라는 속담까지 인용해 가며 북한군이 잠입해서 활동하지 않았다면 어째 그런 소리가 방송에서 나오겠느냐며 입에 거품을 물더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우리 남한 내에 북한 간첩들이 득시글 득시글 할 텐데 광주사태처럼 혼란한 상황에서 그것을 이용하려 함께 설치지 않았겠느냐는 설명까지 덧붙여 가며.


몇가지 다른 이야기, 즉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문제라든가 대학 등록금 문제 등에 관한 견해도 들어봤더니 누구나 집권하는 사람은 국정원을 자신의 정치도구로 활용할 것이므로 국정원의 정치개입은 당연한 것이라는 넓은 아량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교육의 모든 문제는 아무나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된 것이라며 대학등록금을 더올려야 될 판에 국민의 세금으로 대학등록금을 보조하여 실시하려는 반값등록금 같은 포퓰리즘 정책은 과감히 버려야 된대나.

   

나는 이런 사람들을 보면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사람으로서 정상적인 사고방식과 인지능력을 가졌을 텐데 어찌 이렇게 견해가 다를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기도 하고 의아하기도 하다. 광주사태의 전말이 이미 밝혀져 있는 데도 그리고 국정원의 존재 이유는 국내정치개입이 아닌 국제적인 경쟁세력의 동태파악이라는 점, 또한  유럽 선진국들의 예를 들어가며 부의 세습이 교육의 세습으로까지 연결되면 나라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 등에 대하여 설명해 주어도 막무가내다. 이런 사람들이 막판에 말빨이 딸리면 꼭 하는 말 한마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그리 정치에 관심이 많은지 몰라. 그저 자기 일이나 열씨미 하면서 살면 되는 거지'이다.


이처럼 띨띨한 궁민들을 상대로 오염된 종편방송과 국정원 그리고 부패한 정치인들이 숨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것 아닐까. 에효~~ 명색이 대학까지 나온 사람이 그리고 먹고 살만하면 살만한 사람일 수록 이러한 앞뒤가 맞지 않는 이중적 정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나라의 선진화를 가로막고 더디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술 한잔 마신김에 푸념을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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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

주말에 비가 와서 어제 밭에 한번 나가 봤더니 잡초들이 많이 자라있었다. 

내일부턴 날씨가 맑아지고 기온도 더워진다 하길래

마침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잡초뽑기가 좋을 것 같아 잡초를 뽑기로 했다..


어머님이 농사일은 새벽 해뜨기 전에 하는 게 좋다고 하시어 

식구들이 모두 잠자고 있는 새벽부터 밭에 나가 잡초를 뽑기 시작했는 데 

그리 크지도 않은 밭에 웬눔의 잡초가 그리도 많은지 

저녁 늦게까지 작업을 하였는 데도 잡초를 깨끗이 제거하진 못했다..


잡초를 뽑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게 마치 액체형 터미네이터와 같이

그 재생 능력이 뛰어나 뽑아도 뽑아도 다시 자라기 때문에 

장마철이 한번 지나고 나면 웬만한 농사꾼 들은 잡초에게 결국은 지고 만대네..


오늘 조금 일을 하고도 지금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픈 데

정작 잡초가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면 

정말 보통 일이 아닐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참 열씨미 잡초를 뽑다가 뜬금없이

안도현 님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라는 시가 떠올라 웃었다.


잡초 함부로 뽑지마라. 

너는 언제 그처럼 치열하게 삶을 살아본 적이 있드냐?


아마도 오늘이 내생애 가장 열씨미 일한 날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니

이런 시가 떠오르지..... ㅉ 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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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