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중 아침식사는 모두 호텔에서 해결하는 것이었는 데 유럽은 빵이 맛있어서 그런지 치즈와 요쿠르트가 항상 준비되어 있었던 탓인지 정말 만족스럽게 너무 많이 먹었다. 덕분에 그동안 들어갔다던 배가 다시 나오고 요즈음도 아침에 뭔가 챙겨먹지 않으면 뱃속이 허전하게 느껴지는 후유증이 생겼다. 4일째 자그레브 호텔에서의 아침식사도 충분히 먹고 시내관광에 나섰는 데 어제저녁 받았던 인상과는 달리 시내 중심가에는 볼만한 것도 많았고 야외 먹거리 시장이 열려 체리와 치즈 햄 등을 사서 먹는 기분이 아주 좋았다.
자그레브 시내관광을 마치고 물의 요정들이 살고 있는 듯한 동화속 마을 라스토케 관광후 크로아티아 유명 관광지의 한 곳인 폴리트비체 국립공원으로 향했다. 중간에 점심 메뉴로 먹은 숭어 요리도 맛이 아주 좋았다. 폴리트비체 국립공원은 유럽각지 아니 전세계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오는 곳이라는 데 그날따라 날씨가 너무 좋았던 탓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우리는 곳곳에서 줄을 서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관광선을 타고 가는 일정은 생략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는 통에 오히려 관광시간이 단축된 우리는 저녁 늦게 로마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가 자신의 은퇴후 남은 여생을 보내기 위해 궁전을 지어놓았다는 스플리트를 일정을 당겨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기간중 어느 곳을 달려도 이국적인 풍경과 주변 경관은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절경이었는 데 폴리트비체에서 스플리트로 가는 길도 결코 두디지 않은 길이었다. 특히 높은 고지에서 해안가 도시인 스플리트로 내려가는 길은 경치도 맛있었지만 고가도로의 폭이 넓지 않아서 때마침 일요일 저녁이라서 그래도 한산한 편이었는 데 당초 일정대로 내일 즉 월요일 아침 구경을 하려했다면 시간낭비가 엄청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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