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30. 18:14
그나머지
오늘 서울에서 내려오는 고속버스안에서
갑자기 어떤 승객이 '기사님, 거 야구 좀 봅시다'라 한다.
기사의 응답이 '아 지금 이거 보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서...'
무슨 연예인들 모여서 놀고 있는 프로그램이 이었는 데 누가 그걸 봐?
여기저기에서 '야구 봅시다.' 하는 소리가 터져 나오니
운전기사가 유현진 선발등판 경기로 채널을 바꿔 준다.
그래! 요즈음 유현진과 추신수가 활동하는 메이저 리그에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다.
티브에서 볼 것이라고는 국내 프로야구하고 미국 프로야구밖에 더 있나.
다른 좋은 프로그램들도 있는 것 같은 데 티브이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다.
언론이 움직이고 있는 꼴이 워낙 한심해서 그런 것 아닐까?
과거 전두환 시절에 언론의 3S 정책이 자연스레 되살아 나버린 느낌이다.
"3S"는 스포츠 (Sports), 섹스 (Sex), 스크린 (Screen)의 머리 글자를 딴 것으로
정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돌려서
반정부적인 움직임이나 정치 사회적 이슈제기를 무력화시키려는
우민화정책의 하나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지.
요즈음은 사회적 풍조 탓인지 정부가 발벗고 나서지 않아도
우리 궁민들이 자동적으로 알아서 야구나 골프 중계에 몰입하는 것 같다.
연이은 대학생들의 시국선언은 아이들 물놀이 사고보다 작게 취급하는
언론들의 자세에 영향을 받은 듯... 성질내면 자기 건강만 나빠진대자너.
그건 그렇고 유현진 참 1승 추가하기 힘드네.
박인비는 내일 새벽 또 하나의 낭보를 추가할 것 같은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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