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일 6월 8일, 아버님께서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건강하셨던 아버님께서 10여년 전 고관절 이상으로 잘 걷지 못하시다가,
상태가 악화되어 외출을 못하시고 침상에 누우신지 7년 정도 되셨고
그동안 어머님께서는 혼자 아버님을 힘들게 수발을 해 오셨습니다.
아버님을 요양원에 모시자는 권유에도 반대하시던 어머님께서
아버님의 욕창이 심해지자 지난 4월 초 요양병원에 입원을 허락하시어
요양병원에 입원하신지 2개월이 되어가던 지난 주 토요일.
아침까지 식사도 하시고 이야기도 하시던 아버님께서
점심시간이 되어도 식사를 하시지 못하고 가쁜 호흡만 쉬시다가
낮 12시 40분 운명하셨습니다.
오랜 기간동안 병상에 누워 고생하시던 모습을 보아온 저로서는
이제 하늘나라로 가셔서 보다 자유로운 발걸음을 하실 걸 생각하면
마음이 다소 놓이기도 하지만
임종하시기 전날 저녁 아버님을 뵙고 이야기했던 게
저에게는 아버님을 뵈었던 마지막 시간으로
이제는 더 이상 아버님과 함께 할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
한없이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아버님의 존재가 그러하듯
저에게도 어버님은 제 자신 존재의 기반이셨으며
생각이나 행동, 그리고 가치관에 이르기까지
아버님은 저에게 모든 것을 물려 주셨습니다.
아버님의 육신은 비록 현세를 떠나셨어도
기억에서 사라지는 게 진정 떠난 것이라는 말을 되새기며
언제나 하늘 나라에서 저를 지켜 보아주시고 계실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살아생전 아버님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
늘 아버님을 잊지 않고 살아가려 합니다.
저희들 생각에 언제나 마음 편할 날이 없었던 아버님!!
모든 시름 내려 놓으시고 하늘나라에서는 편히 쉬세요...
아울러 이번 장례기간중 조의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과
함께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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