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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9. 4. 22:33 전북장학숙

어제 저녁 8시반에 2014년도 하반기 입사생 환영회가 있다 해서 원장인 내가 환영사를 하겠다고 했다. 통상 하반기 입사환영회는 원장이 나서는 공식적인 행사로 치르지 않았다고는 하더만 뭐 법으로 정해진 것도 아니고 나 역시 최근 입사한 신참이라는 점에서 얼굴도 알리고 새로 입사한 학생들에게 몇마디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환영사를 하겠다고 한 것이다.  


환영사의 주내용은 전북장학숙에 입사한 것은 금전적인 잇점도 있겠지만 그것보다도 장학숙이라는 곳에서 많은 친구들과 선후배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 즉 휴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더욱 큰 잇점이라 설명하고 따라서 가급적 많은 교류가 있도록 적극 노력하라는 것과 집단생활에서의 규율을 준수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하였다. 비교적 짧게 이야기 하느라 다소 설명이 미흡한 했던 것 같아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어찌 받아들였는지 궁금한 게 사실이다. 


어차피 퇴근시간이 늦어지고 내친 김에 장학숙에서 1박을 하였다.  아침에 일어나서는 매일 7시에 실시하고 있는 아침방송 시간을 이용해서 우리 장학숙 학생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나의 마음을 전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간단한 내 소개와 함께 우리 장학숙에 있는 모든 학생들과 즐겁게 소통하고 싶다는 나의 본심을 이야기하고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해 나가자는 내용으로 방송을 하였다. 아래 글은 오늘 아침 방송을 통해 이야기한 원고를 그대로 전재한 것이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826일자 이곳 전라북도 서울 장학숙 원장에 부임한 심형수 입니다인사가 조금 늦었죠? 사실 이렇게 좋은 방송시설이 있는 줄 뒤늦게 알았습니다.

 

저는 40여년 전에 고향 전북을 떠나 이곳 서울에서 하숙생활을 하며 대학에 다녔습니다. 제가 공개채용 절차를 밟아 전북장학숙을 책임지는 원장에 임명되었을 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당시의 경험을 살려 우리 전북에서 선발된 인재들이 생활하는 이곳을 대한민국 최고의 장학숙으로 만들어 보자라는 포부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 나이가 되어 그러한 포부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이 얼마나 큰 즐거움이겠습니까?

 

아직은 여러 가지 업무파악에도 바쁘고 현실적인 예산상의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만 순차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우리 사생 여러분들께서도 이러한 저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시고 제 이메일이나 전화 그리고 매일 오후 4시 이후에는 원장실을 개방해 놓고 있으니 저희 장학숙의 발전을 위한 좋은 견이나 건의사항 그리고 고충이 있다면 형식에 구애됨 없이 상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디언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평범한 이 진리를 저도 사실은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입사생 여러분들께서도 이 말의 참 뜻을 깊게 헤아려 보시고 메트로폴리스라하는 서울 속에 섬처럼 자리 잡고 있는 우리 전북장학숙, 이곳에서 함께 고락을 나누고 있는 우리 학우들과 고향에 계신 부모님 또한 우리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해 장학숙을 후원해 주고 계신 고마운 분들을 위하여 함께 힘을 모아 나가기로 합시다.

 

이제 새 학기도 시작되었으니 모두들 새 기분으로 활기차고 건강하게 생활하시고 우리 민족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고향에도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에 식당에서 만난 학생이 원장님 아침방송을 듣고 인사차 가져왔다고 먹다남은 도넛을 가져왔다. 이럴 때 느끼는 기쁨이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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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백발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