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6. 21. 13:16
취미활동
전주에 내려와 처음에 색소폰 연습을 시작할 때
가끔 본가에 들러 아버님앞에서 색소폰을 불던 때가 있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실력이 별로 보잘 것 없는 수준이었는 데도
아버님은 형수가 색소폰으로 밥벌어 먹고 살 수준이 되었다며 무척 좋아하셨다.
오랜 투병생활에서 온 치매 증세에 기억력이 현저하게 감퇴하셨음에도
앞서 언급한 노래 몇곡은 박수까지 치면서 따라 부르곤 하셨다.
최근에는 병원에 입원하신 탓도 있었지만
병원에 가시기 전에도 상당기간 색소폰을 자주 불어드리지 못했는 데
예전 처럼 흥겨워 하시지 않는 데다가
사실은 내가 이래 저래 자주 찾아뵙지 못한 데에 그 원인이 있었다.
막상 돌아가시고 나니 좀 더 자주 찾아뵙고 색소폰을 불어드릴껄 하는 생각이 들어
얼마 전 연습실에 가서 아버님이 좋아하시던 곡들을 중심으로
노래 몇곡을 녹음해 보았는 데
내가 유명인사라면 이걸로 헌정음반을 하나 만들어
그동안 신세진 분들과 이번 상사에 조의를 표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장씩 나눠주고 싶은 데 실력도 보잘 것 없는 데다가
그럴만한 인물도 되지 못하므로 여기에 공유파일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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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곡은 총 21곡으로 통째로 다운로드를 받으시던지
좋아하는 곡만 선택하여 다운로드 받아 CD로 구우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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