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등산과 색소폰 연주
오랫만에 토요등산을 하기로 하고 집결장소에 나갔다.
참석인원이 많지 않았던 탓으로 새로운 코스를 찾아 나섰는 데
아침 10시에 시작된 등산이 오후 4시경에야 하산을 완료했으니
무려 6시간이 소요된 등산이었다.
모악산 남쪽에 위치한 국사봉과 화율봉, 그리고 배재에서 장미로를 거쳐
미치마을로 내려오는 등산로였는 데 경사가 매우 가파른 데다가
오르막 내리막이 수없이 반복되어 상당히 힘든 코스였다.
그래서인지 6시간 동안 조우한 등산객수는 딱 두명.
혼자서는 좀처럼 찾아가기 힘든 코스였으나
우린 일행이 5명이나 되었고
등산로 곳곳에 취나물과 더덕 그리고 고사리 등이 무성하여
심심치 않은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동행한 친구들이 모두 등산을 좋아하고 오랜 시간 시골에서
자연을 벗하며 살아오고 있어 나무와 풀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지라
산행중 요즈음 배우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현장에서 직접 실물을 보아가며 배울 수 있어 더욱 좋았다.
느릅나무와 개옻나무의 차이와
때죽나무의 용도 (고기 잡는 데 그리고 도끼자루와 방망이 만드는 데)
마, 더덕, 취, 마늘취, 복분자, 가죽나무의 구분 등 ...
산행이 예정시간 보다 훨씬 늦게까지 이루어져
오늘 저녁 예정된 색소폰 연주회에 가까스로 참석할 수 있었다.
전라북도청에서 개최되고 있는 국악 한마당에 찬조출연으로
우리 동호회에서 오프닝 곡을 몇곡 연주키로 되어 있었는 데
행사전 연습에는 참여치 못하고 연주에만 참여한 것이다.
그래도 이번주 내내 저녁시간에 합주연습을 충분히 해두었기 때문에
오늘 연주는 별다른 어려움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연주를 마치고 저녁식사후 집에 돌아온 시간이 밤 10시.
피곤한 몸으로 오늘 하루 일기를 쓰고 있는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