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4. 23:53
진실탐구
최근 주목을 끌고 있는 메가스터디라는 사교육기관의 광고.
새 학기가 시작되었으니/ 넌 우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으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질 거야/
그럴 때마다/ 네가 계획한 공부는/ 하루하루 뒤로 밀리겠지/
근데 어쩌지?/ 수능 날짜는 뒤로 밀리지 않아/
벌써부터 흔들리지 마/ 친구는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
시험을 잘 치르려면 우정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러한 우정파괴 광고가 등장하는 배경에는
왜곡된 교육현실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 한겨레신문 기사 읽기
우리나라의 교육현실이 참으로 암울하다는 사실은
어제 오늘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오늘날 우리 한국이 처한 한심한 상황이 바로 이러한 교육환경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분석한 기사를 오늘 내가 읽었드라 이 말씀.
"가장 즐겁고, 가장 때묻지 않고 즐거워야 할 나이의 아이들이 우울증에 걸리고, 유서를 쓰고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날립니다. 이 숨막히고 황폐화된 상황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왕따가 되고, 오로지 그 시스템에 적응해서 공부만 하고 인간관계는 쌓지 않은 아이들이 사회의 엘리트가 됩니다. 당연히 그 아이들에게 밴 것은 창의력 대신에 굴종이며, 가슴을 여는 대신 계산을 하는 법 같은 것들입니다. 이 교육 아래서 자라서 엘리트가 된 아이들이 어디에 포진을 하냐면, 이 사회에서 가장 높은 학력을 요구하는 곳들입니다.
치졸하고 더러운 정치검찰이라고 욕하지 마십시오. 국회의원들 웃기고 더럽다고 하지 마십시오. 정치인들이 왜 저 모양이냐고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이 모든 것의 근원은 바로 저 인간성 말살 교육 시스템을 바꿔내지 못한 여러분들의 탓일 테니까요. 저 비인간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모두일 테니까요. 그 이상한 시스템에서 가장 경쟁의 선두에 섰던 인간들이 바로 국회에, 법조계에, 정치판에 들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치졸하고 더러운 정치검찰이라고 욕하지 마십시오. 국회의원들 웃기고 더럽다고 하지 마십시오. 정치인들이 왜 저 모양이냐고 이야기하지 마십시오. 이 모든 것의 근원은 바로 저 인간성 말살 교육 시스템을 바꿔내지 못한 여러분들의 탓일 테니까요. 저 비인간성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우리 모두일 테니까요. 그 이상한 시스템에서 가장 경쟁의 선두에 섰던 인간들이 바로 국회에, 법조계에, 정치판에 들어가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 자세한 기사 읽기
나 역시 지난 대선결과를 보고
그토록 똑똑하다던 우리 민족이 왜 이 모양 이 꼴일까 생각 하던 중
그 중심에는 언론과 검찰 그리고 혼이 없는 공무원 집단 등이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있었는 데
그 언론과 검찰, 공무원 집단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
바로 이처럼 밑뿌리부터 잘못된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찾을 수 있더라는 것이지.
좁은 땅덩어리 위에 가장 많은 인구가 집결해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
어렸을 때 우리나라 인구밀도가 세계에서 네델란드 다음 2위라고 배운 것 같은 데
내가 네델란드에 가 보니 그 나라는 산지가 별로 없드만.
국토의 70%가 사람이 살 수 없는 산지로 구성된 우리나라는
가용면적으로 계산한 인구밀도로 보면 아마도 전세계에서 1위 일꺼야.
그러다보니 너무나도 처절한 경쟁사회가 될 수 밖에 없고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선행학습이나 과외공부 등 갖은 노력을 기울여
대학에 진학해야될 판이니 인간성이고 우정이고가 무슨 필요 있겠어.
그런 환경에서 점수따는 기계가 된 우수한 아이들이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체제가 되고 보니 이런 상황이 온 거래네.
그럴 듯한 이야기야.
그럼 어떡해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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