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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1. 21. 14:47 여행잡담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날. 11시 반 비행기를 타야하니 이렇다할 스케쥴을 잡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먼가 미진하여 중산간도로를 타고 성산일출봉에 가서 해뜨는 것도 보고 섭지코지에도 들려 보기로 했다. 나는 첫날 그곳에 다녀왔기 때문에 이것은 순전히 마눌님을 배려하여 잡은 코스이다.  


매번 준비없이 다니는 여행이라 하지만 사실 자세히 살펴보면 나의 이러한 세심한 배려가 항상 밑에 깔려있기 때문에 우리의 여행이 순조로왔던 것 아닐까? (이건 갑자기 무슨 깔때기??) 세심한 배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여행중 나의 시간 분배 능력은 내가 생각해도 놀라울 때가 많다. 대충 지도나 안내판을 보고 소요시간 및 거리 등에 관한 예측을 하게 되면 대부분 그대로 들어 맞는다. 그냥 대충 대충 정하는 것 같지만 머릿속에서는 정교한 컴퓨터가 돌아간다는 이야기... 


잘난척 그만하고 여행 마지막날 아이티너리를 적어보면 아침 8시에 숙소를 출발해서 중산간동로를 달려 중간 성읍민속마을을 거쳐 9시경 성산일출봉에 도착. 부근에 위치한 섭지코지 및 피닉스 리조트를 돌아보고 9시 반 성산을 출발 10시 15분경 공항 렌트카회사에 도착, 차량 반납후 티케팅하여 11시 반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도착하면 효은이가 나와있기로 되어있는 거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었다. 시간적 여유를 즐기느라 렌터카 주유할 때 세차까지 할 정도였으니깐.. 세차까지 해서 차량 반납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게다. ㅎ ㅎ 















제주도를 떠나고서도 아직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아 한곡 불어보았다.

성시경의 '제주도의 푸른밤' 이던가?



떠나요 둘이서 모든걸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아래..

이제는 더이상 얽매이긴 우린 싫어요
신문에 TV에 월급봉투에..

아파트 담벼락 보다는 바달 볼 수 있는 창문이 좋아요
낑깡밭 일구고 감귤도 우리들이 가꿔 봐요

정말로 그대가 외롭다고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밤 하늘 아래로..

우~~~~~~~~~~~~~~~~~~~~~~~

떠나요 둘이서 힘들게 별로 없어요
제주도 푸른 밤 그 별아래..

그동안 우리는 오랫동안 지쳤잖아요
술집에 카페에 많은 사람에..

도시의 침묵보다는 바다의 속삭임이 좋아요
신혼부부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정말로 그대가 재미없다 느껴진다면
떠나요 제주도 푸른 해가 살고 있는 곳.




posted by 백발노인